도로헤도로 Dorohedoro 9
하야시다 규 지음, 서현아 옮김 / 시공사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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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들의 자신의 파트너를 정하는 블루 나이트에서 억지 춘향식으로 엔의 파트너가 되어 버리고 만 니카이도는 자신을 구하러 온 카이만과 함께 엔의 세력이 미치지 않는 곳으로 도망을 치고 있는 중이다. 그러던 중 자칸 마법 학교에서 카이만은 자신의 과거의 일부를 떠올리게 된다. 자신은 자칸 마법 학교의 학생이었고, 리스의 친구였다는 것을 어슴프레 하게 깨닫게 된 카이만은 자신이 마법사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두려워진다. 카이만이 떠올리는 건 아직 일부에 불과한지라 확실히 결론은 이렇다 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왠지 카이만은 아이카와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학생들을 괴롭히는 못된 선생을 처리한 후에 도대체 아이카와와 리스 사이에는 어떤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리스의 시체를 떠메고 가는 사람의 모습. 그리고 리스의 시체에서 튀어나온 또다른 리스. 그리고 카이만의 입속에 자리잡은 리스의 영혼. 이렇게 보자면 또다른 리스가 생겨나면서 카이만에게 마법을 걸었고, 리스는 영혼의 형태로 카이만과 공존해온 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든다. 실체가 없기 때문에 실체를 찾을 때까지의 공존이랄까. 일단 상상은 그렇게 하고 있는데, 카이만의 몸속에서 분리되어 나온 건 뭐지? 그게 카이만의 실체인가? 그게 빠져 나온 후 카이만의 눈에서 십자 문신이 사라졌으니 말이다. 게다가 니카이도가 본 남자의 모습은 원래 카이만의 모습인 것 같은데, 아이카와의 얼굴을 확실하게 본 적이 없어서 아직 단정을 할 수는 없다.

한편, 니카이도를 돕던 악마 아스는 다른 악마에게 끌려가 처분을 당한다. 다시 마법사로 돌아가게 되었달까. 음. 그렇군. 아스 역시 원래는 마법사였다가 악마 시험을 통과해 악마가 되었구나. 그래서 니카이도를 도왔구나. 뭐 그것 말고도 니카이도와의 오랜 인연에 관한 이야기가 이번에 다 나오기 때문에 굳이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될 듯. 하지만 이것 하나만 더. 꼬마 니카이도 정말 귀엽다. 아장아장 아기 때의 니카이도인데, 도대체 니카이도의 마법은 어떤 마법이기에 스스로 마법을 사용하려 하지 않는 건지는 아직 좀더 기다려야 할 듯. 참, 아스가 다시 마법사로 돌아가면서 쵸타에게 걸린 마법이 풀렸다. 

엔은... 당연히 열받았지. 쵸타를 버섯으로 만든다는 협박을 하던 찰나, 쵸타의 실수로 엔의 계약서를 살짝 찢는 실수를 범했는데 엔이 쓰러져 버렸다. 호오, 계약서에 문제가 생기면 그게 고스란히 마법사에게 나타나는구나. 엔은 잠시 쓰러져 있어도.... 문제 없다. (푸하) 미안, 엔. 난 그대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오. 

에, 그리고 카스카베 박사 일행은 마법사의 세계에서 홀로 다시 돌아간다. 십자눈의 보스의 정체는 도대체 뭘까. 사람이라는 것은 확실한데... 어쨌거나 그의 수수께끼가 풀리지 않는 한 십자눈의 수수께끼도 풀리지 않을 것은 뻔한 일인데, 여전히 그정체는 미궁속에 있으니. 솔직히 말해서 이 만화는 수수께끼가 너무 많아! 뭐 그게 도로헤도로의 재미지만.

참, 맞다. 내가 좋아하는 에비스는 기억을 찾더니 집으로 간다고 짐을 싸서 나갔다. 에비스의 기억 속에 있는 집과 부모에 관한 추억은 그다지 즐겁지 않은 것 같았는데 좀 걱정되는군.  

『도로헤도로』10권은 커다란 사건을 예고하는 듯 하다. 니카이도가 하는 말 중 그날 밤이 카이만과 이야기한 마지막 밤이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이게 좀 애매하다. 기억을 잃은 도마뱀 머리 인간 카이만과의 마지막 이야기라고 보면 카이만의 정체가 완전히 밝혀진다는 이야기가 될 것이고, 엔이 만약 급속도로 건강을 회복한 후 니카이도를 탈환(?)해서 감금이라도 한다는 설정을 해 본다면... 그건 아닌가. 하여튼 카이만이 자신의 본모습을 찾을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은 확실한 듯 하다. 아, 정말이지, 궁금하네, 궁금해.





뜨아아... 9권 표지를 보고도 깜짝 놀랐지만, 캐릭터 팝업을 보면서도 깜짝! 왜 쵸타만 블링블링한 핑크색 표지에 꽃들이 핀 잔디가 배경이냐고. 푸하. 하긴 여기에 나오는 여자 캐릭터들은 남자보다 강한 캐릭터들이라 이런 블링블링한 표지에 어울릴 캐릭터가 없긴 하군. 근데 이번에 표지를 보며 깨달았다. 쵸타, 그 가면을 쓰면 앞은 보이니?

사진 : 캐릭터 팝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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