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生続けられない仕事 1
山田 ユギ / 竹書房 (2010)
오호, 이번엔 변호사 이야기이다. 그러고 보면 야마다 유기는 일하는 남자들의 이야기를 주로 그리는 듯 하다. (맞나? 역시나 기억이 가물가물) 대부분 리맨물이었는데 이번에는 전문직 종사자이다. 두근두근 기대만발!
신입 변호사 하야사카 요시히토는 수습생 시절에 자신을 지도해 줬던 미카미 하루히코를 동경, 그의 사무소에 취직한다. 미카미는 부드러운 인상의 남자로 자신의 의뢰인을 위해 정성을 다 하는 타입이다. 그래서 그런지 사무소에서 밤을 지새는 일도 많다. 아침에 맹~~ 한 상태로 몇 십분을 보내는 모습에 웃음이 빵. 무척 잘 생긴 남자인데 침 질질 흘리면서 눈은 멍하게 뜨고 말이지. (푸하핫)
어쨌거나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고 일을 시작한 하야사카 요시히토는 미카미의 지도하에 착실하게 근무해나가지만 이 사무소에 빈번하게 드나드는 미카미의 동료 변호사인 가타야마 마사키에게 늘 놀림을 당하기도 한다. 엉덩이 조물락거리기라든지.... 뭐. 하야사카는 성희롱이라며 반발하기도 하지만 늘 가타야마의 페이스에 휘말리고 만다.
하야사카가 미카미 법률사무소에서 일하게 된 후 처음으로 단독으로 맡게 된 사건은 불륜 사건이었다. 이 사건때문에 하야사카는 폭력사태에 휘말리는 일까지 생기는데, 이를 보는 미카미와 가타야마의 걱정이 특별하다. 알고 보니 이 둘에겐 아픈 사연이 있었던 것. 예의 사건으로 인해 둘은 소중한 친구를 잃었고, 그후 미카미는 겉으로 보기엔 아무렇지 않게 일을 하는 것처럼 보여도 속은 곪을 대로 곪아 있었고, 가타야마는 검사직을 그만두고 변호사로 전향했다. 그래서 가타야마가 미카미를 바라보는 눈이 묘하게 보였었나?
하야사카 역시 나름대로 아픈 가족사를 가지고 있었다. 변호사가 된 이유도 그런 것이었다. 이렇게 보니 다들 나름대로 아픈 사연을 짊어지고 살아가는 젊은 변호사들이다. 모리만 빼고. 엘리트 집안에서 자라나 엘리트 교육을 받으면서 성장한 모리는 어려운 것이나 힘든 것도 모르고 살아온 남자랄까. 어떻게 보면 너무 밝아서 부담스럽지만 이 어두침침한 과거를 가진 남자들에게 있어 좋은 친구가 될른지도. 아니 미카미 한정일까나?
처음에는 미카미를 동경해서 이 사무소로 왔지만 일을 하고 서로 부대끼고 위로받는 동안 부쩍 가까워진 하야사카와 가타야마. 이 둘의 러브 라인은 아주 깜찍하게 시작했지만, 미카미와 모리의 경우 아슬아슬한 관계로 시작되었달까. 아무래도 미카미가 균형을 잃고 무너질 건 뻔해 보이는데, 모리가 미카미를 어떻게 잡아줄지...
변호사 이야기라고 해서 좀 쫄았다. 사실 사건 이야기도 나오고 법관련 이야기도 나오고 해서 원서로는 좀 힘들지 않을까 했는데, 루비도 충실하게 달려있고, 한자를 보면 대충 뜻이 파악되서 스토리 자체를 이해하는 데에는 무리가 없었다. (다행) 또한 사랑 이야기만이 아니라 이들의 일에 관한 이야기도 충실해서 좋았다. 가끔 보면 전문직 남성이 등장해도 일 보다는 사랑이야기에 중점을 둔 작품들이 많은데, 이 작품은 균형이 잘 이루어져 있달까. 몇 권까지 나올지는 잘 모르겠지만, 한 3권 정도로 마무리 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본다.
야마다 센세, 연재 너무 늘리지 마시고 다음권 빨리 볼 수 있도록 해주세요! (부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