是 -ZE- (10) (コミック) 是 -ZE- (コミック) 10
시미즈 유키 / 新書館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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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이야기부터. 10권이 마지막은 아니다. 최종장인 와키편 이야기는 맞는데, 한 권으로 끝나는 게 아니란 게 맞는 이야기일 듯. 9권 후기를 보면서 내가 흥분했던 모양이다.. (긁적)

『是 -ZE-』10권은 와키의 이야기인데, 사실 이제까지 이 시리즈를 읽으면서 와키는 왜 이렇게 비뚤어졌나, 라는 생각을 줄곧 했었는데 이 와키편을 보면서 차츰 알게 되었달까. 그리고 왜 나이를 먹지 않는지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고. 여러모로 와키의 비밀을 들여다 본 느낌이다.

10권은 와키와 리키이치의 만남과 카미의 탄생, 그리고 와키의 과거지사가 중점적으로 이야기된다. 일단 와키의 과거 이야기부터 해볼까. 어린시절 수행자 신분이었던 와키는 어느날 모든 것에 염증을 느끼고 세상으로 내려가지만 그곳에서도 딱히 즐겁지는 않았다. 그렇게 살다 결국 사람을 죽이고 사람까지 먹었던 와키는 그때문일까 그후로는 나이를 먹지 않는 저주에 걸렸다. 사실 불로불사의 인간은 인어고기를 먹었기 때문에 그렇게 된다고 하지만 와키는 좀 달랐달까. 누구에게서 태어났는지 등의 과거에 대해서는 별 이야기가 없기 때문에 와키도 그럴 거라고 짐작만 할 뿐이다. 누구에게도 정을 붙일 수 없었던 와키는 홀로 조용이 빈집에서 살아가다 다친 개 한마리를 만난다. 그렇게 맺어진 인연으로 와키는 난생 처음으로 생명을 가진 존재에 정을 주게 되지만 마을 사람들의 공격을 받아 개는 죽게 되고, 와키는 그들을 모두 살해한 후 폭포로 몸을 던진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와키를 발견한 것은 산속 깊은 곳에 숨어 살던 리키이치. 미토가 현재 언령사들의 할아버지이다. 리키이치 또한 심각한 과거를 짊어지고 살고 있었는데, 더욱 강력한 언령사의 힘을 가진 아이를 낳게 하기 위해 미토가 사람들은 리키이치와 그의 여동생에게 아이를 낳으라 했고 그것을 거부하자, 미토가 사람들은 누구라도 좋다면서 우타를 겁탈하려 하게 된다. 그것에 분노한 리키이치는 언령을 이용해 일족을 멸족시킨 후 그렇게 우타와 둘이서 살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강력한 힘이란 것은 때로는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스스로를 저주하는 힘이 되기도 한달까. 그런 면에서 리키이치도 리치이치의 여동생 우타도 참 불쌍한 존재다.

이렇게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한가족처럼 살게된 리키이치, 우타, 그리고 와키. 와키는 리치이치를 위해 카미를 만들게 된다. 처음에 와키가 만든 카미는 인간형은 아니었고, 그래서 너무 약해 자주 만들어야 했기에 와키는 죽은 사람들의 뼈를 이용해 카미를 만들게 된다. 카미를 만드는 법이라든지, 카미의 탄생 부분이 나와서 무척 흥미로웠다. 이 카미 중 가장 먼저 탄생한 것이 지금 쇼우이의 카미인 아사리, 그후에 탄생한 것이 코노하의 카미인 코노에이다. 우타를 위한 카미는 시라하제라고 하는데 일종의 도우미 카미랄까. 언령을 주로 사용하는 것이 리키이치다 보니... 그리고 리키이치를 위해 세번째로 만든 카미가 바로 9권 마지막에 잠들어 있는 모습으로 등장한 마가네이다.

마가네는 처음 사람의 뼈로만 만들려고 했지만 코노에의 실수로 죽은 개의 뼈가 사람뼈에 섞여 들어가면서 탄생하게 되었다. 그래서 귀는 개의 귀를 가지고 있달까. 자신이 처음으로 정을 주었던 개의 뼈와 사람의 뼈가 합쳐져서 탄생한 마가네. 이를 보는 와키의 심정은 무척 복잡하다. 리키이치의 카미이지만 와키의 개였기도 하니까. 어떻게 보면 반인반견, 이누야샤를 떠올리게 하는 캐릭터가 바로 마가네이다. 그래서 와키와 마가네의 모습을 보면서 살짝 놀라가도 했지만, 결국 납득. (아하하, 더 이상은 비밀)

와키의 과거, 와키와 리키이치의 첫만남과 카미의 탄생 이야기로 신선함을 가득 안겨준『是 -ZE-』10권은 와키가 왜 그렇게 이상한 성격으로 변해버렸는지, 카미에게 정을 담뿍 쏟아도 언제나 자신의 언령사만을 따르는 카미를 보면서 절망하고 있는지 그 이유를 알게 해주었다. 의외로 참 불쌍한 사람이구나 싶었달까. 이제까지 보였던 와키의 나쁜 이미지가 180도 변해버렸다. 그리고 그렇게 활짝 웃는 와키의 모습도 여기서 처음 본다. 늘 비웃음이나 짓는 줄만 알았더니 그렇게 활짝 웃기도 하는구나, 하는 마음이랄까. 이런 과거를 알리 없는 당대 언령사나 카미들은 와키가 왜 그렇게 비뚤어져 있는지 이해는 못하겠지만 난 나름대로 이해가 되었다. 다른 언령사들과 카미는 제 짝을 찾아 전부 행복해졌는데, 여전히 와키는 행복하지 못하다는 것도 참 안되었고. 아, 정말이지 이거 어떻게 끝날지 정말 궁금하다. 와키에게도 제발 행복을 돌려주세요~~~

더불어 10권에는 겐마와 히미 이야기도 잠시 나오는데, 역시 이 두사람은 내 취향이 아니라서... 아하하.. 근데 은근히 많이 나온단 말야. 차라리 아사리와 쇼우이 혹은 류세이와 모리야 커플 이야기가 더 나오면 좋으련만... 음.... 하긴 9권이 쇼우이와 아사리 이야기였으니 더 할 건 없었나? (또 나름대로 납득중) 

11권으로 완결되는『是 -ZE-』. 여름까지 어떻게 기다리지?
그래도 해피하게 끝난다면야, 기다릴 수 있다! (기다릴 수 밖에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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