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 사이의 거짓말 - 카렌 코믹스 026
미사사기 후리 지음 / 대명종 / 2008년 2월
평점 :
절판


아마기 히사야는 누나가 연예기획사 사장이란 이유만으로 인기 아이돌 야기하시 코쥬의 매니저를 떠맡게 된다. 티비를 볼 때도 뉴스 이외엔 보지 않았던 데다가, 예전에 하던 일도 이런 연예계 일과는 거리가 먼 일이었다. 아니 아예 상관도 없다는 게 맞다. 어떤 사정으로 일을 그만 두고 이혼까지 한 상태의 동생을 누나 입장에서는 그냥 두고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겠지만, 그래도 갑자기 매니저라니. 아마기 히사야는 처음엔 이 일에 대해 고개를 휘휘 내젓지만 자신이 담당한 코쥬와 가까워지면서 나름대로 이 일에 적응해 나가는데... 
 
아이돌 X 매니저 아저씨 커플링이라. 나쁘진 않다. 뭐 나름 괜찮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커플링이 괜찮다 해도 이야기가 받쳐주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는 일. 게다가 코쥬나 히사야나 딱히 드러나는 성격이 없다. 굳이 이야기를 하자면 코쥬는 어린 시절 받은 상처로 인해 마음을 닫고 지내는지라 겉으로 보긴엔 쌀쌀맞은 성격이지만 그 누구보다 사람을 그리워한다. 또한 누군가에게 마음을 열면 그 사람에게 기대고 싶어하는 면도 있고, 어린 나이에 연예인이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순진무구, 천진난만 캐릭터랄까.

그에 비하면 히사야는 겉으로 보기엔 유한 사람이지만 실제로는 쿨한 사람. 다른 사람과 가까이 지내는 것처럼 보여도 늘 선을 긋고 산다. 하긴 이혼에 아이와도 헤여져야 했으니 그후 인간관계를 맺는 데에 있어서는 그럴 수 밖에 없단 생각이 들기도 한다. 히사야를 보면서 귀축 카츠야 캐릭터가 자꾸 생각나서 첨엔 엄청 적응이 안되었다. 귀축 카츠야 얼굴에 성격은 데레데레? 사실 나중엔 좀 다른 성향도 나오긴 하지만 말이지. 어쩄거나 히사야가 데레데레면, 코쥬가 츤데레라거나 여왕수 캐릭이면 더 좋았을지도. 둘다 밍밍한 성격에 코쥬는 완전 아이 수준의 천진함을 가지고 있어서 전혀 몰입이 안되었달까. 게다가 나중에 나온 그 아자씨는 뭐냐구욧!

작화를 맡았던 미사사기 후리는 그림만 좋은 작가였더냐, 하는 생각이 마구마구 든다. 밍밍한 캐릭터에 이도저도 아닌 스토리. 꽂힐 부분이 하나도 없는 그런 작품이었다. 음, 그리고 작가 후기를 보면서 허걱!했던 건 작가는 이 작품에 만족한다는 것. 작가 스스로 자신의 작품에 자부심을 가진다는 게 중요하겠지만, 그래도 독자의 만족도도 좀 생각을 해줬으면 하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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