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들때문에 판타스틱하게 음울한 도시 홀. 그곳에는 마법사의 마법에 걸려 기억은 몽땅 날아가고 머리는 도마뱀이 된 사나이 카이만이 있다. 그리고 카이만의 베프이자 상당한 능력을 가진 마법사 겸 만두가게집 아가씨 니카이도는 그가 기억을 되찾을 수 있도록, 그가 원래 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하지만 그 일은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않고, 결국 카이만은 혼자서 마법사의 세계로 잠입한다. 원래 방독면을 쓴데다가 방독면을 벗어도 도마뱀 얼굴이라 딱히 마법사들도 카이만의 존재에 별 신경을 쓰지 않는 듯 하다. 하지만 어딜 가나 돈이 문제. 일단 카이만은 마법사의 세계에서 살기 위해서 숙식제공 알바자리를 얻게 된다. 그곳은 니카이도의 만두가게와 비슷한 탄바의 고기파이 가게. 하여간 카이만은 먹을 복은 있나 보다. 카이만은 그곳에서 일하며 행동개시 시점을 기다리고 있다. 마법사의 세계는 지금 축제 분위기. 4년마다 돌아오는 파트너 갱신기간이기 때문이다. 일명 블루 나이트. 엔 패밀리는 블루 나이트를 위해 새옷을 맞추는등 분주하기만 하다. 여기서 주목할 것. 노이와 신의 첫만남과 두 사람이 어떻게 파트너가 되었는지의 이야기는 무척 신선한(?) 모습의 신과 노이를 보여준다. 그도 그럴 것이 앳된 모습의 두 사람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노이는, 어릴적 진짜 귀여운 소녀였구나. 게다가 악마 수행을 했었다니. 오, 놀라워라. 이 에피소드를 보면 그들의 인연이 꽤나 깊다는 걸 알 수 있다. 하지만 신과 노이를 각각 파트너로 삼고자 하는 야쿠와 바쿠는 또다시 음모를 꾸미는데... 어떤 방법을 취한든 상관없이 두 사람의 서명만 있으면 되는 파트너 갱신. 신과 노이는 서로의 파트너로 남을 수 있을까? 한편 엔은 마법연기상 살해사건을 조사하다 니카이도가 '시간을 다루는 마법사'라는 것을 알게 되고 홀에 있는 니카이도에 마수를 뻗친다. 그바람에 니카이도 일행은 몽땅 마법사의 세계로 떨어지고 만다. 이들의 운명은? 『도로헤도로』5권을 읽으면서 새롭게 알게 된 것. 엔과 노이는 사촌이었다. 헉, 그랬군. 그래서 노이의 무지 쎈 발언에도 불구하고 엔이 노이를 버섯으로 만들지 않았군. 기억을 찾은 에비스는 과시욕이 상당하고 공짜를 무지 밝히는 아이였다. 아, 왠지 예전의 나사 하나 빠진 에비스가 그립다. 참, 리스는 우연히 노이의 회복 마법의 은총을 받아 제 몸을 되찾았다. 리스는 도대체 어떤 놈이지? 여전히 알 수 없는 녀석. 그러고 보니 5권은 그나마 차분하게 진행된 편이랄까. 1~4권까지는 동시다발적으로 하도 많은 사건사고들이 터져나와 정신이 없었다면 5권은 주로 마법세계와 관련된 이야기라 그다지 복잡한 사건은 없었다. 그러나 마지막 장면으로 보건대 6권은 꽤나 복잡한 일이 많이 터질듯한 예감이다. 5권 부록인 캐릭터 팝업은 귀여운 얼굴에 섹시한 바디를 전투복 속에 감춘 노이다. 노이는 뭘 먹고 컸길래 이렇게 잘 자란거지? 내가 보기엔 왠만한 남자들보다 키도 더 크고 근육질에 전투능력도 굉장하다. 니카이도도 좋지만 노이도 무척 마음에 드는 캐릭터. 근데 이렇게 봐서는 그냥 남자같잖아! (푸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