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헤도로 Dorohedoro 4 한정판
하야시다 규 지음, 서현아 옮김 / 시공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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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그 어디메 쯤인지는 몰라도, 마법사의 세계와 인간의 세계인 홀이 나뉘어져 서로를 적대시하고 있는 세상이 있다. 마법사들은 자신들의 마법을 시험하기 위해 종종 홀로 내려와 인간들에게 마법을 사용하고 있다. 마법사들은 자신들만의 문을 통해 홀에 들락날락하지만, 홀의 인간들은 마법사들처럼 마법사들의 세계로 마음대로 갈 수는 없다. 보통의 인간들과 마법사들의 마법때문에 마법 피해자가 된 인간들이 살고 있는 홀에 또다른 마법 피해자인 도마뱀 머리 카이만과 마법사이지만 무슨 연유에서인지 홀에서 인간처럼 살아가는 만두 가게 언니 니카이도가 있다. 그들이 바로 이 만화의 주인공! 카이만은 자신의 머리를 도마뱀으로 만든 마법사를 찾기 위해 마법사 사냥을 하기도 하고 마법사들의 세계로 건너가기도 하지만 아직 뚜렷한 단서는 없다. 마법사들의 세계로 잠입했던 니카이도는 엔의 마법때문에 몸에서 버섯이 생겨나게 되는데...

니카이도는 카스카베 박사와 바우크스 선생의 수술 집도로 무사히 버섯을 떼어낸다. 일단 니카이도는 안심. 근데 니카이도, 너무 무른 거 아냐? 전에는 곤충마법에 걸리지를 않나, 이번엔 버섯마법에... 상당히 상급 마법사로 알고 있는데, 마법을 너무 안써서 실력이 녹슬었나. 하긴 카이만과 있으면서 무술 실력만큼은 출중하게 발휘하고 있지만. 

4권의 내용은... 이제까지와 마찬가지로 홀과 마법사들의 세계를 왔다갔다 하면서 수도 없이 많은 일들이 생겨난다. 일단 신의 과거가 완전히 밝혀진다. 여리여리한 소년 신의 모습, 캬~ 내 타입이로군만. 신이 그토록 심한 일을 겪었다니, 그가 홀의 인간들을 싫어하는 것도 납득이 간다. 그렇게 보자면 홀의 인간들이 피해자만은 아니었다는 소리인데... 잔혹한 마법사 사냥을 하더니, 이젠 반대로 마법사들의 마법 시험 대상이 되었구나. 

니카이도는 이번에도 또 몹쓸 일을 당한다. 마법사의 세계에 갔다가 엔의 마법 연기를 뒤집어 쓰고 등에 솟은 버섯을 제거한지 얼마나 되었다고 이번엔 납치를 당하다니. 게다가 비가 내리는 날이라 힘도 못쓰고 그냥 끌려가는 니카이도를 보면서, 내가 구해주고 싶었지만, 니카이도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반드시 나타나 구해주는 왕자님 (삑) 도마뱀이 있기 때문에 난 손놓고 구경했다. 사라진 마법 피해자들의 수수꼐기가 여기에서 밝혀진다. 몹쓸 놈의 마법에 대한 동경. 그러나 실이 있으면 득도 있는 법. 이번에 존슨이라는 마법 피해자가 새로 등장한다. 홀의 새로운 인물 (삑) 마법 피해자이다. 생긴 건 좀 징그럽지만, 귀찌귀찌하고 우는 존슨의 모습을 보면, 또 야구시합때 멋지게 도루를 하는 모습을 보면 존슨이 사랑스러워질거다. 나도 역시 그랬다. 푸하~~~ (난 세상의 벌레중에서 바퀴벌레를 제일 싫어하지만, 존슨은 싫어하지 않기로 했다) 

3권에서는 니카이도와 카이만이 마법사의 세계로 잠입했지만, 이번에는 후지타와 에비스가 홀로 잠입한다. 지난번 파트너가 카이만에게 살해당한 후지타는 카이만을 죽이겠다고 또다시 결심을 다지지만, 그게 쉽나. 하여간 소기의 목적은 달성도 못하고 야구시합만 하다 왔다나, 뭐래나. 어쨌거나 덕분에 상어옷을 입고 노래를 부르는 귀여운 에비스의 모습도 볼 수 있었으니, 후지타, 나름 수고했어.

그럼 마법사들의 세계는? 에비스가 팔았던 연기가 엔의 손에 들어가고 그것을 분석하는 것은 좋았는데, 그 연기가 든 병이 깨지면서 노이가 에비스의 마법에 걸리고 만다. 이런 고약한... 모습으로 변한 노이. 노이는 폭주하게 되고 결국 신이 노이를 처리하게 된다. 다행히 노이에게 걸린 마법을 풀 수 있는 쵸타 - 엔의 열렬한 추종자 (취향도 별스럽기도 하지) - 가 등장한다. 여기에서 알 수 있었던 것! 노이에게 있어 소중한 사람은 신이었다. 신에 대한 노이의 마음은 파트너로서 마음 30%, 여자로서의 마음 70%, 엔 패밀리로서 엔에 대한 충성심, 당연히 없지! 랄까. 하여간 자신의 **을 덜렁덜렁 내놓고 다니는 신보다는 그것을 잘라서 노이에게 걸릴 마법을 푸는 재료로 사용하는 쵸타가 더 변태스럽다.

음... 가장 중요한 것 하나. 에비스가 드디어 기억을 되찾았다. 카이만에게 공격당한 후 좀비에게 물리고, 엔의 마법에 버섯이 될 뻔하고.. 등등등의 온갖 수모를 겪은 에비스. 나름 귀여운 녀석이었는데 기억이 돌아오니 예전만큼은 귀엽지 않다. 게다가 엔에게 돈달라고 꼬장을 부리는 모습이라니!!! 원래 시니컬한 면은 있었지만, 이젠 잔혹해질 듯한 느낌이?

하여간 여기저기에서 수도 없이 많은 사건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는 곳이라 더이상 이야기하기도 힘들다. 참...리스 이야기도 있었지. 아직 이 녀석은 그다지 매력이 없어서... 그냥 대충 넘어가자. 점점 더 흥미진진해지는 잔혹 코믹 블랙판타지 도로헤도로. 다음편에선 또 어떤 사건이 터질까. 기대만발!


4권의 부록은 후지타와 에비스. 에비스가 도대체 어디에 있어? 라는 궁금증이 생기신다면, 자세히 보시라. 축 늘어져 매달려 있는 것이 바로 에비스이다. 에비스, 제발 사악해지지만 말아줘!


이건 한정판 부록인 크리스마스 입체 카드. 자세히 들여다 보려다 눈 빠지는 줄 알았다. 왠지 매직아이를 보는 듯한... 종이로 된 것은 아니고,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있다. 그림 왼쪽이 엔 패밀리, 그리고 나머지는 홀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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