黑薔薇アリス 4 (プリンセスコミックス) (コミック)
미즈시로 세토나 / 秋田書店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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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뱀파이어와는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흡혈수(뱀파이어). 그들은 곤충을 사역마로 부리며 시체의 체액을 먹고 살아간다. 그들이 번식하는 것은 일생에 딱 한 번. 뱀파이어는 번식이 끝나면 재로 사라지고, 남은 여성은 한달 뱀파이어의 씨를 퍼뜨린후 죽게 된다. 이 씨들은 날아가 또다른 뱀파이어를 만들어 낸다. 1900년대 초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테너 가수로 활동하던 디미트리는 갑작스런 사고로 죽음을 맞게 되고, 뱀파이어로 다시 태어난다. 사랑했던 여인 아니에스카를 죽게 만든후, 아무도 사랑하지 않겠다고 결심한 디미트리의 그 이후의 삶과 사랑, 그리고 번식에 관한 뱀파이어 이야기 제 4권.

아니에스카의 몸에 들어간 아즈사의 영혼. 아즈사는 아니에스카의 몸을 가진 앨리스로 다시 태어나 디미트리, 레오, 카이와 레이지와 함께 살아간다. 하지만 수명이 다 되었지만 번식에 성공하지 못한 레오는 죽음을 맞게 된다. 자신의 우유부단함으로 레오를 죽게 만들었다는 죄책감을 가지고 있는 앨리스. 어느날 앨리스는 저택에서 우연히 다이쇼 시대의 오래된 일기장을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아키코라는 소녀가 쓴 일기로 당시 일본에 온 디미트리와 막시밀리언이 아키코의 아버지인 백작의 저택에서 살아온 날들에 관한 것이었다. 디미트리를 좋아했지만 고백 한 번 해보지 못한채 다른 남자와 결혼을 해야했던 아키코. 그러나 운명은 조금 미묘하게 변해 아키코의 약혼자가 다른 여자와 동반자살을 하게 된다. 그후 백작의 사망과 동시에 백작의 양자가 된 디미트리. 그리고 수명이 다하게 된 막시밀리언. 디미트리는 아키코에게 막시밀리언의 아내가 되어달라고 부탁하는데... 이 일기를 읽은 앨리스는 심기가 불편해진다.

하지만 여전히 그들 중 누구를 상대로 맞아들여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 앨리스의 앞에 소설가 토우코가 나타난다. 서로의 계약에 따라 레오의 씨를 받은 토우코는 앞으로 몇주간의 삶밖에 남지 않았다. 앨리스는 토우코에게 수액을 제공하는 디미트리를 보면서 왠지 모르게 화가 나고, 토우코에게도 화가 난다. 앨리스는 자신에게 좋아한단 고백을 한 디미트리의 말도 믿을 수가 없다. 아니에스카의 모습을 하고 있으니까, 좋아한다고 생각할 뿐. 게다가 일기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디미트리는 다시는 사랑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런데, 왜! 이런 와중에 토우코의 시간이 끝나 토우코의 마지막을 목격하게 된 앨리스는 큰 충격을 받는데... 

뱀파이어의 번식에 관한 마지막 장면은 4권에서 처음으로 등장했다. 아, 그렇게 번식이 끝나는구나. 어떻게 보면 아름답고, 어떻게 보면 그로테스크하달까. 나도 살짝 충격적이었달까. 그래도 훨훨 날아가는 나비들은 아름다웠다. 

앨리스는 여전히 어린애같이 군다. 자신이 어떤 계약을 했는지 잊어버렸나? 당시 남자친구의 목숨을 구하는 대가가 아니었던가. 그런데도 자꾸만 자신의 처지를 잊고 공주처럼 행동하려는 앨리스가 좀 짜증이 난다. 물론 속을 전혀 알 수 없는 디미트리를 보면 화가 나기도 할테지만, 그렇다는 건 앨리스 역시 디미트리를 마음에 두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손을 뻗어도 닿지 않는 사랑은 사람을 전전긍긍하게 만든다. 앨리스는 자신이 디미트리를 좋아하기에 자신의 손에 닿지 않는 디미트리를 미워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역시 이런 어린애같은 앨리스는 영 마음에 안든단 말야. 

막시밀리언. 와우. 흑장미 앨리스에 등장하는 인물 중 제일 잘생긴 남자가 아닐까 싶다. 막시밀리언의 번식으로 탄생한 레오, 카이와 레이지. 카이와 레이지가 종종 디미트리와 데면데면한 모습을 보였던 건 그 이유때문이었구나. 그런 면에서 보면 레오는 꽤 괜찮았는데... 사랑하면서도 증오했던 남자 디미트리, 그리고 그를 사랑하는 여자와 번식을 하게 된 막시밀리언. 마음이 복잡하지 않을 수가 없었을테지. 근데 읽으면서 궁금했던 건 뱀파이어들마다 수명이 제각각인가 하는 것. 막시밀리언의 번식 후 뱀파이어간 된 레오가 디미트리보다 수명이 먼저 끝났다는 건 좀 의문이었달까. 레오가 수명이 짧은 편이었나? 으음... 하여간 앨리스와 디미트리의 밀고 당기기는 조금 더 진행될듯 하다. 또한 쌍둥이 형제 역시 웃고 떠들고 하지만, 그 속을 모르겠으니... 이 아이들도 지켜봐야 할 듯.

색다른 뱀파이어 이야기, 흑장미 앨리스.
앨리스, 이제는 자신의 마음에 좀 솔직해보지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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