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풍경과 야생동물 파트에 이어지는 전시 내용입니다.
파트 3은 무분별한 개발과 자연파괴로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어린왕자에 나와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바오밥 나무는 농기개간으로 인해 점점 그 수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평균수령은 5,000년에 이릅니다. 이런 나무를 수명이 다 하기도 전에 베어버리니 바오밥 나무가 번식하는 것도 힘듭니다.
우리말로 신천옹이라 불리는 알바트로스는 장거리 여행가입니다. 하지만 매년 10만 마리 이상의 알바트로스가 바다에 불법 투기한 어구(漁具)에 희생되고 있습니다. 일단 한번 비행을 하면 좀처럼 뭍에 내리지 않기때문에 바다에서 식사를 하는데, 어구인 플라스틱을 삼켜 죽음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긴코가 특징적인 코주부 원숭이입니다. 보루네오섬에만 서식하는 종인데, 맹그로브 습지의 파괴로 그 서식지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맹그로브 습지는 농업경작, 새우양식, 광산 개발로 파괴되고 있습니다. 맹그로브 습지의 파괴가 지속적으로 계속된다면 더이상 코주부 원숭이도 생존할 수 없습니다.
북극곰은 수영 선수입니다. 하지만 수영보다는 부빙(浮氷)을 타고 이동하지요. 하지만 지구온난화로 인해 얼음이 빨리 녹아 북극곰들이 이동할 수단이 없어져 가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헤엄을 치다 익사할 수도 있지요. 또한 지구온난화는 이들의 먹이가 되는 바다사자나 물범도 자취를 감추게 합니다. 인간들의 포획도 문제가 되지요.
미꾸라지처럼 보이는 이 물고기는 우아치타붕메기라고 합니다. 미국 아칸소주의 살라인 강에만 살고 있어서, 이곳이 오염으로 파괴된다면 이 생물도 멸종될 것입니다.
일각돌고래는 저 뿔때문에 인간들에게 사냥당하고 있습니다. 단지 장식을 위해서이지요. 인간들은 얼마나 더 잔인해져야 할까요. 마운틴 고릴라 역시 발을 장식품으로 원하는 사람들때문에 밀렵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과연 미래는 있는 걸까요? 동물이 살지 못하는 곳은 결국 인간도 살 수 없는 곳이 되고 말것입니다.
보르네오 사라왁 주의 우림이 무분별한 개발로 파괴된 모습입니다. 경작지와 도로로 푸른 숲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지상에서 보기엔 별것 아닌 것 같아도 이런 항공사진을 보면 그 모습에 경악을 금치못할 정도입니다.
아마존 강 유역의 마노키 인디언들이 우림의 파괴로 살 곳을 잃어버렸습니다. 인간의 과욕은 동물뿐만 아니라 인간들 역시 위협으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이들은 이제 어디에서 살아야 할까요? 숲에서 풍요롭게 살던 인디언들은 결국 도시로 흘러들어가 빈민층을 형성하겠지요.
중국 3대진미로 꼽히는 샥스핀. 그것은 상어 지느러미 입니다. 상어를 포획해 지느러미만 잘라내고 내다버리죠. 지느러미를 잃은 상어는 그대로 죽거나 다른 동물들에게 잡아 먹히게 됩니다. 인간의 미각을 위한 희생치고는 너무 크지 않은가요?
골프장이 드디어 사막에도 들어섰습니다. 안그래도 물이 부족한 사막. 지하수를 끌어들여 조성한 골프장때문에 사막 식물들조차 살 수 없게 만듭니다. 꼭 이런데서 골프를 쳐야했습니까? 예전에는 인간들이 들어갈 수 없는 곳은 자연이 그나마 잘 보존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인간이 가지 못하는 곳은 없습니다. 인간의 발이 닿는 곳, 그곳에는 파괴만이 있을 뿐입니다.
케냐 북북의 가브라 족 여인들이 물을 구하기 위해 길을 나서고 있습니다. 이들은 무거운 물통을 지고 다섯시간이나 걸어가야 합니다. 우리는 늘 깨끗한 물을 원할 때 마음대로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목을 축일 물도 없습니다. 이 지역이 가뭄에 시달리는 건 우리가 사용하는 화석연료 때문이지요. 즉 지구온난화가 메마른 땅을 더욱 메마르게 하고 있습니다.
도시 사람들도 조금씩 자연의 소중함에 눈을 뜨기 시작했지요. 그래서 이렇게 건물 옥상이나 인공정원을 도시곳곳에 만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파괴된 자연은 돌아오지 않지요. 더큰 후회가 밀려들기 전에 남은 자연을 잘 보존하고, 파괴된 자연을 되살리는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인간은 자연의 일부이고, 지구에 사는 생명 중의 하나입니다. 다른 생물과의 공존, 지구와의 공존을 꾀하지 않는다면, 인간의 미래는 없습니다.
모든 사진의 출처가 된 책입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도록이지요. 전시회에 전시된 사진 200점이 모두 실려있습니다. 책의 무겍도 무거웠지만, 이 책 속에 담긴 내용들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묵직합니다. 인간은 자연의 일부란 걸 늘 잊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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