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11월 27일) 내셔널 지오그래픽展에 다녀왔습니다. 비록 서울가는 길은 폭설로 인해 고행길이었지만, 멋진 사진전을 보고 와서 무척이나 행복했답니다.


일단 티켓을 끊었습니다. 바람 씽씽 부는 날에 바깥에서 티켓을 끊으려니.. 거참.. (^^;)


전시회가 열리는 곳으로 가면 어미 표범과 새끼 표범의 사진이 있습니다. 이곳에서도 사진을 많이 찍더라구요. 사람이 없을 때 사진을 재빨리 찍어야 해서 좀 힘들었습니다.


또하나의 포토존입니다. 여기에서도 역시 순발력있게 사진을 찍었죠. 안그럼 언제 다른 사람이 찍힐지 몰라서 말이죠. 제가 이렇게 찍은 것은 초상권 침해를 막기 위해서.. 랄까요? 제 사진속에 모르는 사람이 찍히는 것도 싫었구요. 사실은 그게 더 컸습니다만...


전시장 입구 옆에 있는 벽입니다. 기념으로 찍었습니다.


짜잔! 드디어, 전시장입니다. 주말이라 사람이 많아서 30분정도 대기한 후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왠만하면 주말은 피해서 가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첫번째 파트는 지구의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이 사진은 우주 행성을 찍은 듯한 느낌이죠? 처음 이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었죠. 너무나도 신비로워서요. 사실 이 사진은 핀란드의 오울랑카 국립공원의 가문비 나무를 찍은 것이랍니다. 눈조차도 얼어붙을 정도의 추위가 상상이 되시려나요? 뒤로 보이는 것은 오로라입니다. 정말 아름답습니다.


일본 홋카이도 다이세쓰(大雪)산 국립공원의 누마노다이라 습지의 사진입니다. 자연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가장 위대한 예술가라는 말이 떠오르는 사진입니다.


이 사진은 뭘로 보이시나요? 사진 밑쪽의 조그마한 점같은 건 바로 자동차랍니다. 하늘를 달리는 자동차? 이곳은 남아메리카 알티플라노 고원에 있는 살라르데우유니 소금평원입니다. 여름비로 인해 소금평원이 물에 살짝 잠겼을 때랍니다. 하늘이 그대로 비쳐 마치 자동차가 하늘을 달리는 듯 합니다.


정말 기괴한 모습으로 자라나는 가시삿갓소나무입니다. 이 나무는 무려 4,000년이나 살 수 있다고 합니다. 인간의 짧은 생에 비하면 정말 오랜 기간을 한자리에서 살고 있지요. 이 나무는 얼마나 많은 것들을 보아왔을까요.


천사의 날개같기도 하고, 악마의 날개같기도 한 이 사진은 탄자니아 올도이뇨렝가이 화산의 용암이 지상으로 분출된 후 순식간에 굳어서 생긴 것입니다. 이런 용암천은 대기에 노출되면 금세 부식해서 떨어져 내린다고 합니다. 이 날개 역시 48시간이 채 되기 전에 떨어져 산산조각이 났다고 합니다.


이건 오아시스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염호(鹽湖 : 소금호수)로 사하라 사막에 있는 음알마 호수라고 합니다. 물이 얼마나 깨끗하면 하늘이 고스란히 비칠까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국경에 위치한 이과수 폭포의 사진입니다. 광고같은 곳에서도 이과수란 말이 나오는데 바로 이 폭포의 이름이지요. 폭포수가 마치 베일같은 느낌을 줍니다.

 
아~~ 정말 보는 순간 탄성이 나온 사진입니다. 갈라파고스 제도의 로카스 바임브리젠 섬입니다. 중간에 눈처럼 보이는 것은 석호지요. 이곳 역시 수많은 생명을 품고 있습니다.


두번째 파트는 야생동물입니다. 지구상에는 수많은 야생동물이 있지요. 우리에게 알려지기도 전에 멸종된 야생동물도 있고,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물도 많습니다.


이 아름다운 주홍극락조는 뉴기니 섬에 삽니다. 서식지가 한군데인 경우에는 멸종하기 쉬운 상태가 되지요. 이 아름다움을 언제까지나 보고 싶습니다.


이건 뭘까요? 세상에나 제라늄 꽃의 암술이라고 합니다. 저도 제라늄 화분을 두 개 가지고 있지만 솔직히 이런 모습인줄은 몰랐어요. 마치 외계생명체처럼 보이는군요.


사지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힘센 포식자입니다. 유일하게 아프리칸 버팔로(물소)를 사냥할 수 있는 동물이지요. 하지만 사자의 사냥확률은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 때로는 버팔로의 공격에 목숨을 잃기도 하지요. 야생에서는 그저 주어지는 것이란 아무것도 없습니다.


케냐의 삼부루 국립공원에서 코끼리 가족이 진흙 목욕을 하고 있습니다. 코끼리는 상아때문에 인간들에게 죽임을 당해왔습니다. 그런 모습을 본 코끼리 중에는 상아가 없는 새끼 코끼리를 낳은 코끼리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인간의 학살을 그들은 기억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의 이런 평화로운 모습이 늘 지켜지길 바라봅니다.


알래스카에 있는 카트마이 국립공원에서 불곰이 연어를 사냥하고 있습니다. 감나무 밑에 누워서 감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것과 다릅니다. 이 곰은 이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숱한 경쟁자를 물리쳤을 겁니다.


캐나다 매니토바 주 와푸스크 국립공원에서 어미곰이 새끼곰을 안고 있습니다. 모정은 추위도 물러서게 하나봅니다. 안겨있는 새끼 곰들의 표정이 평화롭기만 합니다.


길이 4미터에 달하는 킹코브라입니다. 후드를 활짝 펼치고 혀를 날름거리고 있지만 공격자세는 아닙니다. 방어자세이지요. 사실 킹코브라는 뱀을 사냥합니다. 인간을 이유없이 공격할 까닭이 없지요. 그건 독의 낭비이니까요. 자연에서는 허투루 낭비되는 것은 절대로 없습니다.


이 사진을 보니 어떤 것이 떠오르시나요? 전 니모를 찾아서가 생각났습니다. 이 녀석은 클라운피시라고 하는데요, 투명한 말미잘 속에 몸을 숨기고 있군요. 이런 관계를 공생관계라고 하지요.


어서옵쇼~~라고 하는 것 같지 않나요? 어린 하프바다표범의 하얀 털이 너무 귀엽습니다. 어른이 되면 이 보송보송한 털은 사라지고 짧고 빽빽한 방수털이 덮이지요. 그리고 어른의 모습은 점박이랍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물고기중 가장 거대한 고래상어입니다. 다 자란 고래상어의 몸길이는 20미터에 육박한다고 하지만 이제는 5~7미터 정도의 크기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무분별한 남획이 문제인 것이죠. 게다가 고래상어는 30년이 되어서야 번식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런식으로 남획한다면 더이상 우리는 고래상어를 볼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이 녀석들은 만타, 즉 쥐가오리라고 하는 종입니다. 입을 벌리고 플랑크톤을 섭취하는 모습이 꼭 악마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무척이나 순한 녀석들이랍니다. 인간에게는 전혀 위협적이지 않은 동물입니다. 입을 다물고 헤엄칠 때 배부분을 보면 미소를 짓은 얼굴이 보이지요. 그럴땐 정말 귀엽답니다. 실제로는 어마어마한 크기지만요.

 전시회장에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 사진들의 출처는 내셔널 지오그래픽展 도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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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1 1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술의 전당 갔을때, 시간이 없어서 내셔널 지오그래픽이랑 베르사이유 특별전 중에 고민하다가 결국 베르사이유 보게 되었는데, 새삼 차라리 내셔널을 볼걸 그랬나라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물론 베르사이유도 좋았지만서도 주변에선 내셔널 이야기밖에 안하네요 ㅎㅎ

스즈야 2010-12-18 22:03   좋아요 0 | URL
전 시간이 되면 베르사유전도 보려고 했는데, 고속버스 시간때문에 결국 이것만 보고 내려왔지요. 베르사유전도 궁금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