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튀는 냥이’s 아이디어 소품 DIY
성미당출판 편집부 엮음, 김수연 옮김 / 동학사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요즘에는 애묘인들이 많이 늘어서인지, 고양이 관련책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에세이나 만화, 그림책 같은 것이고 실용서라고 해봐야 고양이 잘 키우는 방법이나 고양이 품종에 관한 책들이 대부분이고, 고양이 용품에 관한 책은 거의 없었는데, 이번에 이 책을 만나게 되어 무척이나 반가웠다. (거의 없다는 표현을 쓴 것은 예전에 나온 강아지 용품 책 뒷부분에 고양이 용품 만들기를 조금 소개해 놓은 책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과 비교해 보자면 이 책은 완전히 고양이를 위한 책이라고 보면 된다.

고양이 용품은 총 세가지 카테고리로 나뉘어 소개된다. 첫번째는 방석이나 이동장 같은 생활용품, 두번째는 고양이용 장난감, 그리고 마지막으로 고양이 패션용품이다. 재료와 만드는 방법은 용품 만들기에 함께 소개되어 있고, 기초 바느질법이라든지 실물본(혹은 확대해서 쓸 수 있는 본)은 책 뒤에 수록되어 있다.


고양이 용품 중에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방석 종류이다. 고양이들은 푹신하고 따뜻한 것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여름에는 시원한 곳을 찾아가지만 대부분의 계절에는 따뜻한 곳을 찾게 되니 고양이 방석은 필수 중의 필수라고 보면 된다. 고양이 방석은 위에 나온 모양 뿐만 아니라 도넛 모양, 둥근 모양을 비롯해 안입는 스웨터로 만든 겨울용 방석, 여름용 쿨매트같은 계절용품도 있고, 재봉틀 직선박기로 뚝딱 완성할 수 있는 매트나 코바늘뜨기로 완성할 수 있는 담요류도 소개되어 있다.  


이런 방석류가 기본이라면 그다음으로 준비해 주면 좋을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캣터널이다. 고양이들은 숨어 있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므로 이런 캣터널을 주면 하루종일 그안에서 자고 놀고 한다. 우리 고양이들에게는 예전에 시판용 캣터널을 사다준 적이 있는데 정말 좋아했다. 비록 그안에서 용변을 봐버려서 지금은 캣터널 없이 살고 있지만, 이것을 보니 금방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한 번 도전해 보고 싶어졌다. 또한 이외에도 고양이용 해먹, 이동용 가방, 슬링 같은 것들도 소개되어 있다.


책 중간에는 직접 만드는 고양이 사료와 간식 만드는 법도 들어가 있다. 요즘은 시판 사료를 먹이는 집도 많지만 생식을 시킨다든지 직접 만들어 주는 사람도 많으니 참고할 만하다. 특히 고양이가 먹을 것은 염분을 거의 넣지 않기 때문에 만들기도 사람 것보다 쉬울지도 모르겠다. 나도 우리 고양이들에게 만들어 주고 싶은 생각은 굴뚝같지만, 워낙 입도 짧은데다가 의심병 환자들이라, 만들어 봤자 우리 강아지들 차지가 될 것 같아 이건 과감히 포기하기로 했다.


고양이 방석이 생활용품의 필수품이라면 고양이 장난감은 놀이용품의 필수품이다. 성묘의 경우 자묘보다 좀 덜 노는 경향이 있지만, 저런 낚시대나 쥐모양 장난감으로 같이 놀아 주면 운동도 되고, 반려인과의 감정 교류도 꾀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라고 생각한다. 이외에도 마타타비(개다래나무)가 들어간 장난감이나, 캣닙이 들어간 장난감, 방울을 넣은 장난감등 손쉽게 만들면서도 고양이의 호기심을 자극할만한 장난감이 많이 소개되어 있다.


패션용품은 사실 고양이에게 있어 크게 중요한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고양이는 강아지와 달리 몸에 무언가를 걸치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목걸이 정도를 많이 해주긴 하지만, 요런 반다나 정도면 고양이를 돋보이게 할 수도 있어 좋을 듯 하다. 목걸이 겸용 반다나도 괜찮을듯. 이외에 소개되는 것은 대부분이 목걸이를 변형한 패션용품이다. 역시 고양이에게는 목걸이를 변형한 용품이 가장 좋은 것 같다. 하지만 장모 고양이의 경우 미용을 할 경우가 있으므로 - 대부분 털이 많이 날리고 정전기가 많이 발생하는 겨울에 미용을 한다 -  순면으로된 민소매티셔츠 정도는 소개가 되어 있다. 물론 단모 고양이도 겨울에는 추위를 타기때문에 민소매 정도는 입혀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듯 큰 카테고리 세개로 나뉘어 소개되는 용품들은 대부분 실용성을 바탕으로 하는 용품들이다. 여기에 소개된 용품들은 만드는 방법이 크게 복잡하지 않아 집에서도 손쉽게 만들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재봉틀을 사용할 경우에도 대부분 직선박기로 만들 수 있는 것이라 나같은 재봉틀 초보자들도 어렵지 않을 듯하다. 재봉틀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 고양이 용품은 방석이나 이동장 같은 것을 제외하고는 크기가 크지 않으므로 손바느질로도 충분히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품은 작은 것에서 큰 것으로, 단순한 것에서 복잡한 것으로 만드는 것이 최고이다. 자신이 만들 수 있을 만한 용품을 골라 사랑하는 고양이에게 선물해 보는 것은 어떨까?

사진 출처 : 책 본문 中(10~11p, 32~33p, 38p, 42+ 54p,  78~7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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