いつでも會える (單行本)
기쿠타 마리코 / 學習硏究社 / 199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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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았을 때 깜짝 놀랐다. 생각보다 작고 얇은 책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책장을 휘리릭 넘겨 보면서 글이 거의 없어 내용이 꽤 단순할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읽기 전까지의 생각이었을 뿐.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왈칵, 눈물이 쏟아질 것만 같은 감정을 억지로 눌렀다.

이야기는 표지에 등장하는 강아지 시로의 입장에서 진행된다. 시로가 너무나도 좋아하고, 너무나도 소중하게 여기는 미키짱과의 이야기. 과연 시로는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나의 이름은 시로. 흰색 강아지라 시로란 이름이 붙었지.
나의 반려인은 미키짱. 아주 귀여운 소녀야. 미키짱은 내게 있어 가장 소중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지. 미키짱은 언제나 나를 잘 돌봐 줬어. 간식을 챙겨주고, 같이 놀아주고, 쓰다듬어 주고, 심지어는 밥을 먹을 때도 내가 먹는 걸 늘 지켜봐 줬지.
정말 행복했었어. 세상에서 나보다 더 행복한 개는 없을 거라 생각될 정도로 말야.
난 미키짱이 정말정말 좋았어.


하지만 어느날 갑자기 미키짱이 보이질 않았어. 늘 함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왜 그런거지? 미키짱은 어딜 간거지?
사람들은 미키짱이 죽었고, 그래서 천사가 되었다고 했어. 그래서 더이상 나와 함께 있을 수 없다고 했어. 난 사람들이 말하는 죽음이란 걸 이해하지 못했어.
그저 난 미키짱의 빈자리가 참을 수 없을 만큼 슬펐어. 혼자 먹는 밥은 맛이 없었어.
난 너무 슬프고 외로웠어.
불행했어. 더이상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미키짱이 너무나도 보고 싶었어.
너무나도 만나고 싶었어.
코끝이 찡해지면서 눈물이 흘러 나왔어.


미키짱을 만나고 싶어서, 너무나도 만나고 싶어서 난 달리기 시작했어.
어딘가에 미키짱이 있을거라 생각하고 말야.

미키짱, 기다려. 시로가 간다!!!


난 열심히 미키짱을 찾았어. 미키짱이 있을 만한 곳은 다 다녀봤어.
하지만 그 어디에서도 미키짱의 모습을 볼 수가 없었어.
도대체 미키짱은 어디에 있는 거지?

시로라고 불러줘. 내 머리를 쓰다듬어줘, 미키짱.


미키짱을 찾아다니다 결국 슬픔에 잠이 들었어.
하지만 난 꿈속에서 미키짱의 목소리를 들은 것 같아. 

이젠 더이상 같이 놀거나 같이 밥을 먹거나, 시로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진 못하지만 난 옆에 있어.
지금도 앞으로도 언제까지나...

정말 오랜만에 듣는 그리운 미키짱의 목소리.


잠에선 깬 후 난 깨달았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존재하지 않는 건 아니란 걸.
미키짱은 계속 내 옆에 있었지만 내가 그걸 눈치재지 못했다는 걸.
눈을 감고 미키짱을 생각하면 미키짱을 언제라도 만날 수 있다는 걸.
미키짱은 가깝고도 먼 곳에 있었다는 걸.
난 미키짱을 만날 수 있어, 언제라도.
그래서 더이상 슬프지 않아. 외롭지 않아.

시로의 이야기는 반려인을 먼저 떠나보낸 반려동물의 이야기이다. 보통 우리는 반려동물의 수명이 인간보다 짧기 때문에 우리가 그들의 마지막을 지키고 기억할 거란 생각만을 한다. 하지만 때로는 슬프게도 반려인이 먼저 세상을 떠나는 경우도 있다. 시로처럼.
시로는 반려인인 미키짱의 죽음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저 미키짱의 부재에 슬퍼하고 외로워할 뿐. 하지만 시로는 미키짱을 언제라도 만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미키짱을 생각하고 잊지 않으면 된다는 것을.

우리는 살면서 이별란 것을 자주 경험한다. 그중 가장 힘든 것이 누군가의 죽음으로 인한 이별이다. 작고 귀여운 강아지 시로가 미키짱의 죽음이란 큰 슬픔을 잘 견뎌내는 것처럼 우리도 현명하게 슬픔을 극복하는 법을 배워야 할 것이다.

사진 출처 : 책 본문 中 (본문에는 페이지 표기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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