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피르 4
이츠키 나츠미 지음 / 삼양출판사(만화)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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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읽게 되었다, 뱀피르 4권. 번역본이 어찌나 늦게 나오는지 기다리다가 목빠질뻔 했다. 4권의 표지는 바론 남작. 내가 뱀피르의 등장인물(?)중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이다. 정말 흡혈귀 복장에 저 짙은 다크서클. 하여간 외모로만 본다면 뱀피르 최강이 아닐까? (笑)

인간의 시체에 기생하여 인간의 부정적 오서를 흡수해 살아 가는 뱀피르. 지금까지 뱀피르로는 바론 남작과 칸타렐라가 등장했지만 드디어 제 3의 뱀피르가 류카가 나타난다. 류카의 겉모습은 10살난 소년이지만 실은 마왕에 가장 가까운 존재이다. 지금 가지고 있는 몸은 독에 침식되어 곧 사라질 운명이나, 그에게는 이미 다른 몸이 준비되어 있었다.  

뱀피르 4권은 류카의 등장과 새로운 뱀피르의 탄생, 그리고 쇼의 과거에 대한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쇼가 왜 뱀피르 칸타렐라와 함께 있는지 드디어 그 수수께끼가 풀리게 된다. 쇼의 어린 시절부터 우스이와 함께 한 학창 시절, 그리고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쇼의 이야기는 꽤나 충격적이었다. 특히 '원치않은 동반자살'이란 그녀의 사인이 정확하게 드러나며 충격은 절정에 달하게 된다. 하지만 그것을 통해 왜 쇼가 칸타렐라와 완전동화를 하지 않았는지, 그리고 왜 그렇게 죽음을 바라는지도 밝혀진다.

한편, 료와 블랙 료(바론 남작과의 완전동화 유사체험에서 태어난 존재)는 사뭇 가까워진 듯 보이지만, 블랙 료의 포스가 상당히 사라진 듯해서 좀 아쉽다. 또한 여마왕이 될 존재인 칸타렐라도 예전만큼의 임팩트가 없달까. 쇼를 지배하기 보다는 쇼에 지배당하는 느낌이랄까? 물론 쇼가 특별한 존재임에는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칸타렐라를 저렇게 약하게 만들어 버리다니, 좀 실망이다. 남작 역시 능글능글하지만 냉정하고 냉혹한 모습이 많이 사라진 것처럼 보이고. 그렇다 보니 대부분의 캐릭터에서 힘이 상당히 빠진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래도 4권 마지막 부분에서는 다음권에서의 대파란을 예고하고 있으니 지레 실망할 필요는 없을지도 모르겠다. 뱀피르와의 커다란 대결이 펼쳐질 듯 한데, 과연 그 향방은 어떻게 될지... 과연 쇼가 이야기한 뱀피르를 없애는 방법은 무엇일지 기대가 된다. (시시하면 화 낼겁니다, 작가님!)


흑.. 역시 남작의 미모는 변함이 없다. 조연인데도 주연같은 느낌을 준단 말이지. 하여간, 한동안 남작에 대한 애정 전선은 변함없을 듯.

사진 출처 : 책 본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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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19 2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호 재밌을 것 같네요. 1권 보러 고고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