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 엄마와 함께 보는 세계의 미술 그림 보는 아이 13
브리기테 바움부쉬 지음, 이주헌 옮김 / 비룡소 / 2005년 7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표지를 처음 봤을 때, 내 입에서는 작은 감탄의 소리가 먼저 나왔다. 털하나 하나까지 섬세하게 표현된 아기 고양이의 모습이 너무나도 사랑스러웠던 것이다. B. 바움부쉬가 펴낸 책들 중 고양이 편은 고양이를 표현한 예술 작품들의 사진을 모은 책으로, 고양이의 다양한 자세, 표정, 행동, 성격등 고양이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예술 작품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아동용 책답게 본문은 간략한 설명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본문 뒤에 수록된 덧붙이는 이야기에서는 어른들의 이해를 도울 수 있게 자세한 설명까지 곁들여져 있다.


위 사진은 고양이의 각각 다른 성격을 보여주고 있다. 의젓하게 앉아 있는 고양이도 있고, 나비를 보며 나비를 잡으려 뛰어오를 채비를 하는 고양이도 있다. 왼쪽은 이집트의 청동 고양이, 왼쪽은 중국의 자수 고양이이다. 화려한 장식을 하고 있는 이집트의 청동 고양이는 이집트의 여신 바스테르의 화신이라고 한다. 또한 오른쪽에 있는 자수 고양이는 정말 자수가 맞나 싶을 정도로 섬세한 표현이 일품이다.

이외에도 싸우는 고양이와 다정한 고양이, 움츠리고 있는 고양이와 한껏 으스대는 모습을 하고 있는 고양이도 있다. 이들 그림 중에는 고야의 유화도 있고, 팝아트 작가 앤디 워홀의 드로잉도 있다.


고양이의 종류는 무척이나 다양하다. 여기에서는 종으로 나누기 보다는 겉으로 보이는 생김새 즉, 고야잉들의 다양한 색과 무늬에 대한 내용을 보여준다. 검정 고양이는 카바레의 포스터이고, 흰 고양이는 일본 도자기이다. 오른쪽에 보이는 강렬한 색감의 그림은 프란츠 마르크의 작품으로 실제로 빨간 고양이는 없지만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이외에도 중세 동화 책에 실린 줄무늬 고양이라든지, 양털로 짠 러그에 있는 고양이, 다양한 글씨로 이루어진 고양이의 모습등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된 고양이들도 만나볼 수 있다.


고양이의 행동을 보여주는 작품으로는 내가 좋아하는 클레의 작품이 있다. 파스텔톤의 색감이 너무나도 예쁘며, 고양이 머릿속에 있는 새는 상상력을 자극한다. 오른쪽에 있는 작품은 얼굴은 고양이인데 몸은 사람이다. 이 조각을 만든 칼루사족이 호전적인 부족이었다는 설명을 보면 얼굴은 고양이가 아닌 퓨마나 표범을 상징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정확한 설명이 없어 좀 아쉽다.

그외에도 말하는 고양이 펠릭스, 노래하는 고양이, 씨익 하고 웃는 체셔 고양이 등 정말 다양한 고양이를 만날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고양이의 특기인 쥐잡기와 관련한 작품들이 있다.

얇은 책이지만 다양한 미술 작품을 통해 고양이란 동물에 대한 여러가지 특성을 보여 주고 있는 이 책은 아이들에게는 무한한 상상력을, 나같은 어른에게는 다양한 미술 작품을 접하는 기쁨을 전해주리라 생각된다.

사진 출처 : 책 본문 中 (4~5p, 10~11p, 18~19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