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랑 고양이
쿠로다 사카키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제목자체로도 폭신폭신한 느낌을 주는 말랑 고양이.
저 포도 젤리를 꾹꾹 눌러 보고 싶다~~~ (표지 그림)
루치는 싫다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책을 펼치면 먼저 등장하는 고양이가 있다. 이 부분은 작가의 어린 시절 추억담을 담은 에피소드인데, 그 에피소드에 나오는 고양이의 이름은 뽀빠이(일명 뽀)이다. 고양이답지 않게 자전거에 태워도, 다른 친구의 집에 놀러를 가도 늘 얌전했던 고양이 뽀. 우리 집에도 고양이가 있지만 이 녀석들을 데리고 어딜 간다는 것 자체가 큰 모험이다. 이동용 가방에 넣고 나가면 괴상한 소리로 울지를 않나 낯선 곳에 가면 숨어서 나오지도 않는다. 왠지 보통 고양이와는 좀 다른 뽀의 모습에 무척 신기해 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했다는....

그러나 이 책의 주인공은 표지에 등장하는 조금은 못마땅한 표정을 짓고 있는 고양이로 이름은 루치이다. 루치는 수코양이로 좀 독특한 식성과 버릇을 가졌다. 사람이 먹는 음식중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이 있으면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낚아챈다. 게다가 김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별난 식성을 가진 녀석이다. (그러나, 고양이에게 김은 금물~~~)


일단 작화를 보면.....
정말이지 장난 아니게 귀엽다. 완전 꺄아꺄아하고 소리를 지게 만들 정도로 귀여운 모습을 가진 루치. 다양한 표정과 다양한 모습의 루치의 모습을 보라~~~~

사진 왼쪽 위는 처음에 언급했던 뽀의 모습으로 자전거 바구니에 앉아 바깥 바람을 쐬는 모습.
두번째 사진부터 루치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너무너무 깜찍하고 귀엽지만 가끔은 엽기적인 모습도 보여주는 루치의 모습을 보면서 사랑에 빠지지 않을 사람은 없을 듯 하다. 특히 강아지풀을 물고 놀아 달라는 모습에 일을 하다 말고 놀아준다는 작가의 이야기에 완전 공감이다. 또한 루치는 털이 많아서 여름에 털을 깎아주는데, 완전 장화 신은 고양이!! 솔직히 말해 장화신은 고양이보다 더 귀엽다. 게다가 겨울에는 춥다고 옷을 입히니 완전 부동자세로.... 푸하하하핫... 그러나 다음날 보니 옷을 얌전하게 벗어놓았다고 한다. 도대체 어떻게 옷을 벗은 거지?????


루치의 사랑스러운 모습은 책을 읽는 내내 계속 나온다. 특히나 오른쪽 위아래에 있는 그림을 보면 껴안아 주고 싶은 충동이 마구마구 솟아 오른다. 왼쪽 아래 그림은 루치의 엄마와 루치의 삼촌. 루치와 루치의 삼촌 에피소드도 배를 잡고 웃게 만든 에피소드의 하나이다. 루치의 공격이 씨알도 안먹힌다는 걸 보여준 에피소드랄까. 지금 생각해도 웃음이 터진다.

루치와의 정감 넘치고 사랑이 폴폴 넘치는 일상을 담은 말랑고양이.
특별한 에피소드나 사건보다는 루치와 하는 일상의 여러 순간들을 스냅 사진처럼 담고 있다.
그러나 그 일상이 화보란 거~~~~~ (완전 만족!)

고양이에게 푹 빠진 작가와 귀엽고 사랑스러운 루치와의 알콩달콩 사람 넘치는 생활로 가득 찬 말랑고양이.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이 충전되는 만화다.

사진 출처 : 책 본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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