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위의 연애사정 - 뉴 루비코믹스 938
나오노 보라 지음 / 현대지능개발사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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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노 보라는 소심한 자의 행복을 보면서 너무 마음에 들었지만, 그 뒤에 본 손끝으로 사랑을에서 좀 실망을 했었다. 그래서 요번에는 마지막일지도 모를 기대를 걸었건만....
아아. 역시 좀 아니다 싶다.

책 표지를 보면 한사람이 좀 나이든 티가 난다. 그래, 중년이 등장하는군.
사실 중년 캐릭터라 해도 매력있는 캐릭터만 난 언제나 O.K이다.
그러나, 여기에 등장하는 두 중년 아저씨 모두 기대 이하랄까. 에휴휴휴휴,..
당신들 땜에 다른 중년들도 욕을 먹는게야!!!

일단 표제작인 피부 시리즈에 등장하는 인물은 학교 미술교사인 야마지와 샐리리맨인 츠키시마. 우연한 만남에서 연인으로 발전한 두 사람은 상대에게 알리지 못할 초조함을 가지고 있다. 야마지의 경우 자신의 외모에 대해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고, 츠키시마의 경우 야마지가 자신을 좋아하는 건 자신의 몸때문이란 생각을 한다. 그렇다 보니 서로에 대한 접근 방식이 좀 잘못되었다는 느낌이 든달까.

자신의 외모와 몸에 대해 컴플렉스가 많다 보니 야마지는 자연히 츠키시마에 대해 몸과 외모에 대한 칭찬만 늘어놓고, 츠키시마는 그런 야마지를 보면서 상처를 받는다. 또한 야마지는 컴플렉스가 심해 자신이 왜 츠키시마에게 사랑을 받는지 모른다. 이거 참. 난감하네.

중년의 나이쯤 되면 사랑하는 사람은 눈꼽마저 이뻐보인다는 사실을 까먹게 되나? 하여간 예쁜 몸, 멋진 몸이란 감탄사를 연발하며, 자신도 멋진 몸매를 갖기 위해 노력하는 야마지를 보면서 이 아저씨는 나이를 거꾸로 먹는 사람인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 그렇다 보니 한편으로는 츠키시마 입장도 이해가 되긴 하지만 그렇게 자기 살을 깎아 먹는 사랑에 정말 행복하니?라고 묻고 싶기도 하다.

연애통은 츠키시마의 친구 아오키와 그가 좋아하는 중년 아저씨의 이야기이다. 아오키는 뭐랄까, 야마지에겐 엄청 건방을 떨더니만 미즈사와에게는 데레데레하는 캐릭터랄까? 난 츤데레이길 기대했두만.. 이거 뭐, 이 녀석도 츠키시마랑 똑같잖아?

이 커플도 우연한 만남으로 시작해서 연하공이 쫓아다니다가 연결되는 게 피부 시리즈와 똑같다. 좀 다른 점이라면 미즈사와는 야마지와 달리 근육맨에 무뚝뚝한 아저씨랄까. 그치만 속좁은 것 똑같다. 뭐, 그리 오해를 잘해??? 에휴....

두 커플을 보면서 뭐랄까, 왜 이리 찝찝한 기분이 드는거지? 물론 중간중간 정말 연인같은 다정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이 있었지만, 안좋은 점이 많으니 좋은 점도 다 묻히더이다. 
문득 이, 아좌씨들, 철 좀 드셔!!!라고 외치고 싶더라는....

마지막에 나오는 노래시리즈는 요괴와 인간의 사랑인데, 뭔가 좀 색다른 면이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이것도 역시나 공감을 끌어내기에 부족함이 너무 많았달까. 도대체가 전부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 건지.... 에휴...

솔직히 말해서 별로다. 내 취향은 절대 아니다.. 라고 말할 수 밖에.
씬으로 시작해 씬으로 끝나는 그런 느낌이랄까. 캐릭터들에 공감할 수 없으니 당연히 매력없어 보이고, 그렇다 보니 그들이 무슨 말, 무슨 짓을 해도 마땅찮아 보이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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