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캡터 사쿠라 애장판 2 - CARD CAPTOR
CLAMP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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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캡터 사쿠라 애장판 제 2권!
2권은 총 5가지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역시나 기본 구조는 사쿠라와 샤오랑이 크로우 카드를 찾아내 그것을 본모습으로 돌려 놓는 것이지만, 거기에 양념처럼 들어가 있는 건, 요 꼬맹이들의 풋사랑과 사쿠라의 엄마에 대한 추억, 그리고 요번엔 사쿠라의 오빠 토우야의 첫사랑 이야기까지?!

일단 요번에 등장한 카드는 미러, 실드, 메이즈, 이레이즈, 그리고 글로우다. 미러카드 편에서는 사쿠라와 똑같이 생긴 녀석이 등장하는데, 어른들 이야기라면 도플갱어라고 했을지도!(笑) 하지만 역시 아이들이 등장하는 것이다 보니, 그렇게 무서운 이야기는 아니다. 오히려 미러 카드의 속사정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왠지 안타깝고 애처로운 느낌을 받았다.

실드 카드의 경우, 에피소드가 워낙 간단하고 어렵지 않게 넣은 카드라서 조금 싱거웠다. 대신 토모요의 엄마 소노미가 회상하는 사쿠라의 엄마 아빠 이야기는 색다른 재미를 줬달까. 소노미를 보면 토모요가 왜 그렇게 사쿠라를 좋아하는지 빤히 보인다. 모전여전일지도... 어쨌거나 이 만화에 등장하는 무척 유쾌한 캐릭터 중의 하나가 바로 토모요의 엄마 소노미랄까.

메이즈 카드 이야기는 사쿠라의 오빠 토우야의 첫사랑과 관련된 이야기. 사쿠라의 학교에 새로 오게 된 미즈키 선생님이 토우야의 첫사랑이라니.. 게다가 둘은 중학생과 교생 신분인데도 사귀었다나 뭐라나... 지금이야 흘러간 옛이야기지만....

하여간, 미즈키 선생님의 본가인 신사에 나타난 크로우 카드. 그러나 미즈키 선생님, 이 분도 꽤나 수상하다?! 샤오랑은 알 수 없는 힘을 가진 존재라고 하며 그녀를 경계하지만, 사쿠라는 미즈키 선생님에게서 엄마의 모습을 보는 건지 미즈키 선생님을 아주 좋아하게 된다.

미즈키 선생님과 관련한 에피소드는 여름 캠프 담력 테스트란 것과도 이어진다. 그곳에 숨어 있던 것은 이레이즈 카드. 근데, 도대체 미즈키 선생님의 정체는 뭐지? 하여간 이 만화에는 수상해 보이는 사람이 한 둘이 아니다. 사실 토우야도 유령이 보이는 그런 특수한 능력의 사람이니....

마지막 에피소드는 글로우 카드. 사쿠라의 예지몽과 마츠리란 요소가 합쳐져서 더 재미있었달까. 특히 샤오랑과 토우야의 경쟁심이란... 정말이지... 볼수록 웃음만이 나온다.

카드캡터 사쿠라를 보면서 늘 느끼는 거지만, 애들이 참 조숙하다. 아직 초등학생인데도 불구하고 말이지.. 난 초등학교 다닐땐 그런 생각 해보지도 못했는데.. 게다가 이거이거, 아슬아슬한 코드가 많아서 더욱 즐겁다. 망상을 불러일으키는 코드랄까.

초등학생이 주인공이고, 변신 만화에다, 코스프레까지 등장하지만 유치하단 생각은 별로 안든다. 오히려 애들인데도 이런 생각을 하나 싶어 깜짝깜짝 놀랄 때도 있을 정도니까. 난 애니메이션의 결말을 못봐서 엔딩이 무지 궁금하다. 총 5권이라니 엔딩을 보려면 많이 기다려야겠지만, 그 기다림도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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