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보디가드 - 뉴 루비코믹스 458
타카이도 아케미 지음 / 현대지능개발사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책 표지를 본 순간 웃음이 빵~~하고 터져버렸다. 타카이도 아케미의 캐릭터들의 표정이야 원래 감정이 잘 드러나지 않는 무표정한 캐릭터가 많긴 하지만, 이건 제대로다. 단정하고 깔끔한 이미지의 보디가드와 고개를 삐딱하게 기울인 도련님의 포스... 왠지 이거 기대만발~~~

마이 보디가드에는 3편의 단편과 표제작 중편이 실려있다. 일단 단편들부터 보면 학원물, 리맨물을 비롯해서 마이 보디가드와 비슷한 얼개를 갖는 작품이 하나 있다. 그러나 설정이 약간 다르다는 거~~

일단 작전 - O.N.O.부터! 이건 학원물이다. 난 학원물은 평소 별로라고 생각하지만 타카이도 아케미의 학원물은 반짝반짝 풋풋한 느낌이 들어서 참 좋다. 육상부 선후배 사이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첫번째 작품은 귀엽지만 이상하게 자신만만한 후배 미사와와 무뚝뚝한 오노 부장의 이야기이다. 미사와란 캐릭터가 이 작품에서 꽤나 큰 역할을 하는데, 귀염성있는 외모와는 달리 자뻑왕자님??? 뭐, 귀여우니 용서가 될지도 모르겠지만.... 하여간 어떻게든 오노 부장을 꼬셔보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왠걸, 오노 부장은 표정 변화도 거의 없다. 하지만~~~ 그에 벌어진 일은 직접 읽어 보시길...
귀여운 외모의 미사와, 육상밖에 모를것 같은 오노 부장. 내 눈에는 둘 다 귀엽더이다. 특히 미사와가 자신을 노리는 선배와 데이트를 약속한 날, 오노 부장의 모습이란.... 꼭 안아주고 싶을 만큼 - 아니지, 안기고 싶을 만큼(?) 멋졌달까~~~ 유후~~ 나 이런 부장이 있으면 고등학생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

립서비스는 도련님과 아버지의 비서 사이의 이야기. 뭐, 도련님 설정은 워낙 많이 나오는 설정이긴 하지만 늘 재미있다. 하지만 도련님의 성격은 역시나 까칠까칠~~ 도련님 캐릭터는 츤데레가 아니면 힘든가?? (뭐 하긴 데레데레 도련님도 가끔 등장하긴 하지만... ) 하여간 아버지에게 반항을 일삼는 10대 도련님을 잘 구워삶는 비서의 모습은 보면 재미있기도 하고, 이거 좀 위험한데.. 싶은 생각도 든다. 어쨌거나 이 경우에 도련님은 미성년자니까! 10대 소년의 겉다르고 속다른 마음 - 겉으론 까칠하지만 속으로는 마음이 있는 - 을 잘 잡아낸 단편이었다.

행복한 별밤은 내가 너무너무너무 싸랑하는 리맨물~~~~ 역시 난 리맨물이 최고로 좋아좋아~~
증권회사에 다니는 아오야마는 과장님을 짝사랑하는 중. 그러나 소심한 면이 많아 늘 조심스럽다. 반면, 과장님은 너무도 쿨~~해서 범접하기 어려운 분위기랄까, 그러던 중!!! 드디어 때가 왔다. 과장님과 함께 술을 마실 기회가 생긴 것! 연애 수칙 1조! 좋은 기회가 있다면 절대 놓치지 말 것! 다음엔 그런 기회가 안올지도 모르니까. 아오야마의 수줍은 듯한 모습이 정말 사랑스러웠던 단편이고, 다 알면서 모른척 쿨하게 있는 과장님의 모습도 멋졌던 단편.

홀리데이부터 시작하는 작품은 표제작 마이 보디가드 시리즈. 츤데레 도련님과 과묵한 보디가드의 이야기랄까. 회사의 후계자 교육을 받는 나츠키와 그를 늘 보좌하는 키시다. 하지만 나츠키는 아직 회사를 물려 받고 싶은 생각도 결혼할 생각도 없지만, 부친이 밀어 붙이는 타입. 당연히 너무 억누르면 튀어나가게 마련이지~~~ 섬에 있는 별장에서 탈출해 무인도에 도착한 두 사람. 이때부터 두 사람의 관계는 급진전!!
이 둘을 보면서 무척 많이 웃었다. 절대복종(?)의 마음가짐을 가진 보디가드 겸 비서 키시다와 제멋대로 방자한 도련님 나츠키의 관계는 주종관계에 가깝다고 보여지지만, 어째 나츠키가 실제로는 밀리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든다. 선을 그을 줄 아는 남자 키시다가 무척이나 돋보였던 작품인데, 이런 남자가 멋지긴 하지만 좋아하게 되면 열불 터지는 건 당연한 이치. 나츠키의 마음에 공감을!!! 하지만 또한편으로는 이런 사람은 절대 배신을 하지 않는다는 거~~~

번외편까지 나츠키의 발칙한 언동언행이 이어지니 끝까지 재미있게 읽었던 마이보디가드.
학원물, 리맨물, 그리고 도련님들 이야기까지. 별로 안웃길것 같으면서도 표정과 언행으로 마구 웃겨주는 타카이도 아케미의 만화는 스토리의 흐름이 자연스럽고 마음에 직각으로 꽂히는 표현들이 많아 늘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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