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잠들 때까지 - 뉴 루비코믹스 412
타카이도 아케미 지음 / 현대지능개발사 / 2007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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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딱 보니, 리맨물이로구나~~~
난 BL물의 다양한 장르중에서도 리맨물을 가장 좋아한다고 할 수 있다. 어른들의 사랑 이야기이기도 하고, 또 나랑 연령대가 비슷하기도...(는 아니구나..)
험험.. 어쨌거나 양복 입은 남자들은 섹시하단 말이지.. 특히 소맷부리 싹 걷어 붙이고 열심히 일하고 또 열심히 사랑하는 당신~~~ 복 받으리~~

당신이 잠들때까지에는 총 3편의 단편과 한편의 번외편이 수록되어 있다. 뭐 따지고 들자면 포커스를 누구에 맞추느냐에 따라 이야기가 나뉘는 것으로도 보인다. 즉, 모든 사람들이 조금씩 다 관련되어 있지만 각기 그들만의 이야기를 하고 있단 이야기다. 한 직장에 게이가 그렇게 많아??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의외로 세상은 좁은 곳이고, 작은 공간에서도 성적 취향이라든지 그런건 다양하게 나뉘는 것이니 그건 별 문제가 아닌듯..

일단 첫번째 단편인 당신이 잠들때까지는 회사 선후배인 모리시타 후미아키와 카미야 타다시의 이야기이다. 이들은 어느 정도 사귄 커플이랄까. 그래서 처음 사귀는 사람들의 풋풋함보다는 사귀게 되면서 불거져 나오는 문제들에 포커스를 맞춘 작품이다. 사실 남녀가 사귀는데도 오래 사귀거나 막상 주위에서 결혼 압력이 들어온다거나 하면 문제가 생기게 마련. 남남 커플이라고 다를쏘나?

조용하고 성실한 모리시타와 인기남에다 마더콤 기질이 약간 있는 타다시. 새로 부임해 온 과장은 모리시타에게 유혹의 멘트를 날리고, 타다시에겐 맞선 제의가 자꾸만 들어 온다. 어머니의 말씀을 거절하지 못하는 타다시를 보면서 불안해지는 모리시타. 대놓고 관계를 밝히지 못하는 입장이란 이럴때 정말 괴로운 것이겠지...

게다가 대학 친구를 만나게 되면서 모리시타의 마음은 급격히 흔들리게 된다. 불안감이 가중되었다고나 할까... 뭐, 당연하겠지.. 자신들이 앞날이 그들처럼 보였을테니까... 하지만, 모리시타.. 타다시가 거짓말한 건 정말 나쁜 짓이었지만, 그렇다고 감정에 휩쓸려서 그러면 안되는거지! 다른 사람과의 관계 진전은 지금 사귀는 사람과 확실하게 헤어진 후에라도 늦지 않다구!
라는 이유로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모리시타의 입장이 영 이해되지 않는 건 아니었다. 소심한 사람은 저래서 상처받는다니까.

러브스토리는 세편의 단편 중 제일 마음에 들었던 작품. 와우... 떨린다 떨려.. 이런 느낌..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설렌다.
우연히 들어간 카페에서 만난 한 남자. 어쩌다 보니 매일 그 카페에서 테이블을 마주 보고 앉게 된다. 단 한마디도 나누지는 않았지만 어느새 서로 의식하고 있다.

이 단편은 사랑의 시작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실 연애나 사랑을 하다보면 어떻게 시작을 했는지 우린 잊어버리고 산다. 시작이란 건 단 한번뿐인 소중한 시간인데도... 누군가에게 끌리게 된 멋진 순간임에도...
중간에 빵~~ 터지게 웃기도 했지만, 역시 전반적인 코드는 설렘이다.

마지막 단편은 일본적인 코드가 아주 많이 가미되었다고나 할까.. 일본의 밤문화에는 저런 것도 있구나.. 하고 감탄을..(!?) 어찌보면 좀 억지스러운 만남이었지만, 재미는 있었다. 이 둘의 이야기가 더 있어도 재미있을 것 같은 느낌이.... (푸힛)
세 커플 중 특히 망상을 많이 하게 만든 커플이랄까.

번외편은 이치카와의 이야기인데. 완전 빵 터졌다. 아.. 이 사람 이게 버릇이었구나... 라는 느낌이랄까. 이걸 보니 타다시는 모리시타에 대해 절대 안심해도 될 것 같다.

오래 사귄 커플, 이제 시작한 커플, 그리고 시작이 묘한 커플 등 다양한 커플의 알콩달콩 러브 스토리.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거나, 감동을 받았다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가볍게 읽고 즐길 수 있는 만화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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