是 -ZE- (9) (コミック) 是 -ZE- (コミック) 9
시미즈 유키 / 新書館 / 201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是-ZE- 8권의 경우 코토하와 코노에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졌지만, 콘과 라이죠의 러브러브한 이야기에 아사리 X 쇼우이의 이야기도 나왔다. 쇼우이는 영원한 사랑을 맹세한다면서 아사리에게 반지를 건넨다. 사랑해, 아사리.. 그러나 아사리의 대답은 뒤로 미뤄졌었다. 그 대답을 듣지도 못했는데, 아사리는 백지가 되어 이 세상에서 사라져 버렸다. 

8권의 마지막은 완전히 충격적인 사건이었던지라, 9권이 나올 때까지 전전긍긍... 어휴.. 이걸 도대체 어떻게 기다리나 싶었다. 그리고 주문하고 나서도 2주일 가량이 걸렸다. 내 손에 들어오기까지는....
9권을 손에 들고 표지를 한참을 바라 봤다. 역시 아사리 X 쇼우이 편답게 두 사람이 표지 모델이다. 아사리의 새끼 손가락에 보이는 붉은 실. 그것은 쇼우이가 언령으로 묶어 놓은 것. 그 장면을 처음 봤을 때 가슴이 두근거릴 정도였다. 

이전에 겐마는 히미의 재생을 원했다. 하지만 히미는 모든 기억을 다 잃어버린 채로 다시 태어났다. 그것이 카미사마의 운명. 그들은 분명 재생이 되는 존재이지만, 재생이 가능하다해도 그전의 기억은 모두 잊어 버리게 되는 것이다. 

쇼우이 X 아사리 편은 앞의 이야기들과 마찬가지로 현재에서 과거로 돌아가 과거의 이야기를 먼저 시작한다. 쇼우이와 아사리의 첫만남에서 아사리가 쇼우이의 카미사마가 되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아사리가 진심으로 쇼우이를 받아들이게 되기까지의 과정이 상세하게 나온다. 물론 앞에서 잠시잠깐 언급된 이야기도 있었지만, 이번에는 완전한 쇼우이와 아사리의 이야기뿐이다. 

실제로 류세이와 모리야, 코노에가 잠시 등장하고, 와키가 심술을 부릴 뿐 다른 언령사나 카미사마는 등장하지도 않는다. 8권의 코토하 X 코노에 커플의 이야기와는 좀 다르달까. 하여튼, 아사리를 실컷 봐서 좋았다. 

원래 쇼우이의 할아버지 리키이치의 카미사마였던 아사리. (사실 코노에도 리키이치의 카미사마 중 하나였다, 리키이치는 총 3명의 카미사마를 거느렸으니까.) 그가 죽은 후, 아사리는 카미사마의 일을 하지 않았다. 쇼우이가 그를 카미사마로 받아들이고 싶어 하지만, 아사리가 쭉 거부해왔던 것. 그 이유에 대해서도 이번에 확실하게 나온다. 쇼우이가 왜 늘 혼자서 언령을 사용했는지에 대해서도. 사실 언령사는 카미사마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 그들의 말은 저주가 되어 자신에게 돌아오기 때문이다. 그걸 모두 받아야 할 자가 바로 카미사마이니까. 

처음에는 쇼우이를 거부했던 아사리도 차음 쇼우이의 진심에 마음을 열어 간다. 9권에서 특기할만한 것은 역시 쇼우이의 어린 모습이 많이 나온다는 것. 사실 쇼우이는 그다지 내 타입이 아니라 나와도 별로 신경쓰지 않았는데, 갈수록 점점 멋있어지는 캐릭터인 듯. 특히 아사리의 카미사마로서의 능력이 소진되어가는 걸 알고, 아사리가 아닌 자신이 되돌아 오는 저주를 받았을 정도다. 그만큼 아사리에 대한 마음이 깊고 신실했단 증거이겠지.

아사리가 백지로 돌아간 후의 이야기라...
결론부터 말하자면, 쇼우이는 와키에게 아사리의 재생을 요구한다. 처음에는 와키 역시 별로 내켜하지 않지만 결국 그의 말을 들어 주게 된다. 재생된 아사리. 그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깨어날까. 기적은 일어나게 되는 것일까.

아사리가 백지가 되기 전날 밤, 쇼우이에게 했던 약속은 지켜질 것인가.
"다음에 일어나면 이야기할게...약속이야"라는 말
아마도 아사리는 자신의 수명이 그날 밤이 마지막이란 걸 알았겠지...
하지만 이제까지의 카미사마들은 재생이 되어도 모든 기억을 잃어 버렸다.
과연 쇼우이와 아사리의 사이에서는 기적이 일어날 것인가.

是-ZE- 시리즈는 마지막 장면을 늘 임팩트한 것으로 채운다. 아사리와 쇼우이의 모습을 본 와키.
그의 마음 속에는 과연 어떤 생각이.
그리고 와키가 소중하게 보관해 온 상자에 잠들어 있는 마가네란 도대체 누구?
작가의 말에 따르면 다음권이 와키의 이야기이자, 마지막 이야기가 될 것이라 한다.
이제껏 비밀에 싸여온 와키의 이야기.
그는 과연 사람인가?
선대 언령사들의 시대부터 존재해 왔던 와키. 그는 도대체 어떤 인물일까.
잠들어 있는 마가네와 와키의 관계는?
또다시 是-ZE- 9권은 수수께끼만을 남긴채 끝났다.

와키의 행동이나 말로 미루어 볼 때, 와키는 마가네를 완전히 재생시키지 못한채 이제까지 왔던 것 같다. 와키는 죽어버린 카미사마를 재생시키고, 카미사마들이 스스로 자신의 언령사를 선택해 오는 것을 보아 왔다. 그때마다 약간의 희망을 보여 왔는데, 그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도대체!?
겨울이 와야 이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이제 초여름. 아직 두 계절이나 지나야 만날 수 있다고 하니, 기다림이 한없이 길게만 느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