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버 애장판 2
CLAMP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클로버 1권을 읽었을 때, 모든 것이 끝난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그게 맞았나 보다. 2권을 보니 현재에서 과거로 더 먼 과거로의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1권만을 보고 사실 감이 안잡혔다는게 정답일지도 모르겠다. 사실 네잎 클로버인 수나 세잎 클로버인 란의 능력인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능력을 초월한다는 것은 알수 있었다. 그러하기에 네잎 클로버인 수가 갇혀 지낸다는 것도 알수 있었다. 그러나 그녀가 원래부터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건지에 대해선 알 수 없었지만 그것도 2권을 보니 대충 감이 잡혔다. 하지만 오루하가 왜 죽어야만 했는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2권에서는 오루하와 수의 교감, 오루하와 카즈히코의 사랑, 긴게츠가 란을 돌보게 된 사연 등이 나온다. 사실 2권에 나온 오루하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1권에서는 마치 요정같은 모습이었는데, 원래의 오루하는 이런 모습이었구나.. 하는 생각에... 그리고 그 요정같은 이미지의 오루하가 어떻게 생겨났는지 그 이유도 알게 되었다. 수는 오루하와 교감을 나눌수 있었을 뿐이었으니까. 

또한 재미있는 건 1권에서는 네잎 클로버와 세잎 클로버의 존재만이 드러났다면 2권에서는 한잎 클로버와 두잎 클로버의 존재까지 드러났다는 것이다. 또한 세잎 클로버는 란뿐인 줄 알았는데, 란에게 쌍둥이 형제가 있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의문이 남는다.  

클로버 1, 2권을 읽으면서 느껴진 건 이야기를 최대한 간결하게 하는 것으로 독자에게 상상의 여지를 주는 것이란 것. 사실 설명이 친절한 책은 아니라 볼 수 있다. 또한 비주얼적인 면에 페이지를 할애했다는 이미지도 지울 수 없다. 다만 이들 클로버들의 대화를 통해 그들의 삶에 대해 가만히 짐작할 뿐이다. 평범한 삶을 절대로 누리지 못할 이들, 그들에게 보통 사람들이 가지는 능력이상의 능력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그들에겐 평범한 삶조차 허용되지 못하는 것을...

작은 새가 꾸는 꿈은 이루어지지 않을 꿈.
그런 작은 새가 부르는 노래는 또다른 작은 새의 마음을 울리고, 자유와 행복을 원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런 작은 염원마저도 이루어지지 않을 꿈이 되어버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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