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종이오리기 - 누구나 쉽게 따라하는 My Lovely D.I.Y. 시리즈 1
주부의벗사 편집부 외 지음, 맹보용 옮김 / 시공사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종이 오리기는 기본적으로 종이와 가위나 칼같은 날붙이만으로 완성되는 예술의 하나이다. 하지만 그 방법을 알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던 난 이 책을 만난 후 즐거운 종이 오리기 작업에 들어 갔다. 사실 난 종이 접기는 몇 번 시도해 봤지만 학, 학알, 별, 배정도만 만들어 봤을 뿐 꽃이나 그외 다른 것들에는 엄두를 낼 수가 없었다. 사실 종이접기는 하면 할수록 난이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나처럼 근성없는 사람에겐 작은 종이를 수십번 접는다는 것이 힘에 부쳤다. 하지만 종이 오리기는 종이 접기 보다 쉽고 완성도도 더 높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작품에 따라서 다른 점은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책을 펼쳐 보니 귀여운 도안이 가득했다. 종이를 몇 번 접은 후 가위로 오려내는 도안도 있었고, 종이를 오려서 풀로 붙여 하나의 그림같은 작품을 만들 수 있는 도안도 있었다. 어떤 것을 먼저 해볼까 고민이 될 정도였는데, 나는 그중 세가지 도안에 도전을 해보기로 했다.  

도안을 선택했으니 일단 기본 준비물부터 챙겨 보기 시작했다. 종이와 가위(혹은 칼), 도안, 풀 등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이기도 하거니와 집에 없다면 쉽게 구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었다. 도안에 따라서는 확대 복사를 해야하는 것도 있고, 원본대로 할 수 있는 것도 있었다. 확대 복사의 경우 나는 대부분 2배 정도로 확대 복사를 했다.  


위의 사진은 기본 준비물이다. 책을 비롯해서 색종이, 풀, 연필, 지우개, 볼펜, 가위, 칼, 유성펜, OHP필름, 스카치 테이프, 자 등과 커다란 크기의 색지 몇 가지를 준비했다. 물론 종이와 가위만 있으면 완성할 수 있는 작품도 많지만, 내가 선택한 도안은 좀더 많은 준비물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초보자용 도안에서 작품같은 조금 난이도가 있는 도안까지 있으니 선택의 폭은 넓다. 그러니 걱정말고 일단 도전해 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나도 종이 오리기는 처음으로 도전하는 것이니까.

도전 1. 도안대로 만들어 보기- 빨간 외투 소녀(79P)


첫번째로 선택한 도안은 빨간 외투 소녀이다. 밤의 눈길을 걸어가는 빨간 망토 도안이 너무나도 예뻐서 선택을 했다. 왼쪽 페이지를 보면 도안과 더불어 준비 재료와 만드는 방법이 컬러로 수록되어 있다. 이것만 따라하면 쉽게 할 수 있었다.


왼쪽 사진은 빨간 망토 제작시 필요한 준비물이다. 눈밭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나는 흰색 도화지대신에 흰색 펄 구김지를 사용했는데, 작업을 끝내고 나니 마치 눈이 쌓인 길처럼 보였다. 그래서 그런지 빨간 망토가 눈밭을 걸어가면서 내는 뽀드득 소리가 들릴 것만 같다. 다만 도안의 크기가 작아서 작업하는데 조금 애를 먹었지만 그래서 더 뿌듯했다. 나무의 경우 색종이 대신 A4용지를 사용했고, 밤하늘은 진남색 머메이드지를 사용. (색종이는 얇아서 배경이 되는 종이는 두꺼운 것이 표현하기에 더 좋은 듯 했다)

나만의 만들기 TIP

① 2배로 확대복사한 도안에 OHP필름을 대고 유성펜으로 도안을 베낀다. OHP필름 대신 도안을 마분지에 풀을 이용해 붙이고 도안대로 잘라도 된다.   
② 도안의 크기가 작아서 나무를 제외하고는 전부 칼로 작업을 했다. 칼은 일반칼이 아니라 공작용 칼을 사용하면 깔끔하게 작업할 수 있었다.
③ 책에서는 소녀의 얼굴을 펜으로 작업했지만, 나는 색깔 펜대신 연오렌지색 색종이를 이용했다. 눈은 유성펜으로 살짝 찍어 주었다.
④ 별은 도안을 따로 그리기 보다는 색종이를 가늘게 잘라서 붙이는 것이 편했다.
(나머지는 책을 참고하세요)


완성한 후 집에 있는 액자에 넣어 보았다. 사이즈가 딱 맞아서 OK! 액자는 4X6 사진을 넣을 수 있는 액자이다.

도전 2. 도안에 약간 변형을 주어 보기 : 여행가방 도안(77P)


왼쪽 사진은 내가 두번째로 도전할 여행가방이라는 작품이다. 준비물은 왼쪽과 같다.
나는 약간 변형을 주기 위해 기본 준비물 외에 흰색 포스터 칼라와 세필붓을 준비했다.


기본 제작 과정은 위와 같다. 먼저 OHP필름에 도안을 유성펜으로 그리고 집에 있는 골판지 박스를 커팅 보드로 사용해서 도안을 조심스럽게 오려준다. 그리고 도화지 뒷면에 도안을 그려주었다. (모든 도안은 반대 방향으로 그려주어야 뒤집었을 때 바로 나오므로 주의!)


그후 책에 나온대로 작업을 했다. 먼저 패브릭을 딱풀로 붙여준 후 그위에 여자의 실루엣이 있는 도화지를 먼저 붙이고 잘라낸 여자 모습의 종이를 위치를 조절해 붙여준다. 그리고 나무를 적당한 곳에 붙여주면 일단 완성.


집에 있는 액자틀에 넣어 봤더니 크기가 약간 작아서 테두리를 붙여주기로 했다. 짙은 고동색 색지를 액자틀 크기에 맞춰 잘라 주니 가장자리가 깔끔해 보인다. 
이렇게 완성을 하려 했으나 조금 심심한 느낌이 들어 준비한 포스터 칼라와 세필붓을 이용해 'BON VOYAGE(멋진 여행되시길..)' 란 글씨를 써서 붙였더니 더 멋진 작품이 되었다.


짜잔~~~ 완성된 모습. 다 완성하고 나서 무척이나 뿌듯함을 느꼈다.

도전 3. 도안 응용하기 : 하트와 작은 새 도안(13P)


왼쪽은 기본적인 종이 오리기 사진이고, 오른쪽은 내가 준비한 준비물이다.

준비물은 연두색 색지, 아이보리색 색지, OHP필름에 그린 하트와 작은 새 도안, 공작용 칼, 풀, 글루건, HOME♡SWEET♡HOME(손글씨로 작업하면 더 예쁘다) 도안, 연두색 십자수 실이다.


나만의 만들기 TIP

① 아이보리색 색지에 하트와 작은 새 도안을 그려 오려낸 후 연두색 색지에 붙여 준다. 종이 오리기의 특성상 오려낸 부분이 공백이므로 연두색 색지를 붙여서 빈공간을 없애고 깔끔해 보이도록 한다.
② 뒷판 하트도 모양대로 잘라둔다.
③ 십자수 실을 머리카락 땋듯이 땋아주면 고리도 완성. 큰 하트와 HOME♡SWEET♡HOME을 연결할 끈도 동일한 방법으로 제작. (끝은 풀어지지 않도록 스카치 테이프를 발라준다)


④ HOME♡SWEET♡HOME은 손글씨로 도안을 그린후 OHP 필름에 대고 본을 뜬후 칼로 잘라낸다.
⑤ 잘라낸 도안을 반을 접은 색지위에 대고 그린후 칼이나 가위를 이용해 잘라준다. 가위가 안들어가는 부분은 칼을 이용해서 작업하면 편리하다.
⑥ 오려낸 연두색 색지뒤에 아이보리색 색지를 대고 풀로 붙여준다.
⑦ 땋아둔 십자수 실(고리용, 연결끈용)은 위치를 잘 잡아 글루건으로 붙여주면 단단하게 붙는다. 
⑧ 앞뒷판을 풀로 붙여주면 완성.


완성된 모습. 현관문에 걸어 두었더니 상큼한 봄기운이 마구마구 느껴진다. 계절에 맞게 색상을 달리해서 작업을 해도 무척이나 예쁠 것 같다.

도전 4. 나만의 도안으로 액자 만들어 보기


우리 강아지들 간식을 배송받았을 때의 박스를 이용했다. 귀여운 발바닥 모양을 보니 아이디어가 새록새록! 강아지 사진을 넣을 액자를 만들어 보았다.
일단 OHP 필름에 도안을 그리고 칼로 오려낸다. 그리고 편칭지를 사용하여 강아지 발바닥 모양 액자틀을 제작한다.
사진 크기에 맞춰 도안의 크기를 조절하면 OK!
사진을 넣을 때는 집에 있는 쓰지 않는 앨범을 잘라서 재활용하면 된다. 그렇게 하면 사진 변색을 막을 수 있고, 쓰지 않는 앨범도 재활용할 수 있다.


검정색 펀칭지에는 노란색 종이를, 노란색 펀칭지에는 검정색 색종이를 대어서 색상 대비 효과를 주었다, 사진까지 붙인 후에는 흰색 도화지를 이용해서 막음 처리를 해주면 뒷면도 깔끔하다. 액자는 세울수 있게 받침 부분을 만들어 주었다. (액자를 돌려 옆모습을 보면 이등변 삼각형의 모습이 된다.)

이렇게 해서 총 4가지의 작품을 만들어 보았다. 아직은 서툴어 시간이 생각외로 많이 걸렸지만 만들고 나니 너무도 뿌듯했다. 수많은 도안 중 어떤 것을 선택해야할까 고민도 많이 할 정도로 도안이 예뻤고, 만들고 싶은 것도 너무 많았다. 또한 기본 도안을 응용해서 여러가지 생활 소품을 만들 수 있으니 이 책의 활용도는 무궁무진하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눈꽃 도안의 경우 크리스마스 카드에 이용하면 너무 예쁠 것 같지만 지금은 늦봄인지라 계절 감각에 맞지 않아 요번에는 제작하지 않았지만, 나중에 크리스마스 카드도 꼭 만들어 보고 싶다. 또한 모빌 역시 마음에 드는 도안이 있어 그것도 크리스마스 용으로 제작하려 한다.

종이 오리는 재료비가 많이 들지 않아서 좋고, 기본적인 작품을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어서 좋다. 그리고 종이를 접고 오리는 동안 집중을 해야 하므로 어린이가 있는 집이라면 어린이들의 집중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듯하다. 이제껏 나는 내 손으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손재주가 있는 사람만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했지만 나처럼 미술 재능이 없는 사람도 뚝딱!하고 무언가를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나는 미술적 감각이 없어라고 생각하면서 남을 부러워만 하지 말고, 직접 무언가를 만들어 보자. 그것은 어디에도 비할 수 없는 뿌듯함이 되어 자신에게 돌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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