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양이 오래 살게 하는 50가지 방법 - 동물행동학 전문가가 전하는 '내 고양이 행복하게 만드는 환경 및 건강 지침서'
카토 요시코 지음, 강현정 옮김, 안상무 감수 / 작은책방(해든아침) / 200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은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가정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예전에는 애견 인구가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요즘은 우리나라도 애묘인구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다. 사실 고양이를 집에서 키운다는 건 내가 어릴때만 해도 상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대부분의 고양이들은 방목되었으니까. 그러다가 애견 인구가 늘어나면서 집안에서 키우는 개들이 많아지기 시작했고, 요 몇 년전부터는 애묘 인구도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 문화가 정착된 것은 오래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개의 경우에는 마당에 묶어 놓거나 방목하고, 고양이는 대부분이 방목되었으며, 먹이도 사료대신 집에서 먹다 남은 음식을 주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 사회는 핵가족화 시대가 되고, 또한 독신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집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먹이를 비롯해 반려동물의 생활향상을 위한 물품들도 하루가 다르게 늘어가고 있다.

그렇다면, 가족처럼 함께 살아가야 할 반려동물과의 삶에서 우리 인간은 어떤 것을 신경써야 할까. 사실 반려동물의 수명이 예전에 비해 많이 길어졌다고는 하지만, 인간보다는 수명이 짧다. 그렇다면 나의 반려동물이 나와 함께 오랫동안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게 하려면 우리는 어떤 것을 해야 할까. 바로 이 책이 그 답을 알려 주고 있다.

총 5개의 파트로 나뉘어지는 이 책은 첫번째 장에서는 반려동물이라면 먼저 떠오르는 개와 고양이의 성격의 차이점을 비롯해서, 인간과 동물의 사고 방식의 차이를 먼저 설명하고 있다. 우리는 반려견을 키우면서 개에게는 익숙해져 있지만, 의외로 고양이에게는 익숙하지 못한 점이 많다. 특히 고양이와 개의 차이점을 몰라서 고양이에게서 개의 행동을 요구하는 경우도 많은데, 개와 고양이의 차이, 그리고 인간과 동물의 사고방식의 차이를 먼저 설명해줌으로서 고양이를 키우고자 마음 먹었을때의 마음가짐에 대해 먼저 이야기한다. 그외에도 고양이와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 가져야할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잘 설명이 되어있다. 
두번째 장은 고양이의 일상 생활과 관련된 것들, 세번째장은 인간과 반려묘와의 관계, 네번째장은 고양이의 병의 종류와 건강을 지키기 위한 방법, 다섯번째 장은 반려묘의 마지막에 대처하는 방법에 관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즉, 이 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고양이와 더불어 살아가면서 우리가 겪을 수 있는 대부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게다가 각 꼭지에는 귀여운 일러스트가 한 페이지씩 첨부되어 있어 책의 내용을 보다 더 쉽고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모든 반려인의 소원은 내 반려동물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도록 살다 떠나는 것이다. 사람보다 수명이 짧은 이상 먼저 떠나보내야 하는 것은 기정 사실이지만, 적어도 15년 이상을 함께 하는 존재이다 보니 처음 데려올 때부터 각오를 단단히 다져야 한다. 귀여우니까 키우는 것이 아니라 한 생명으로 존중하고, 반려동물로서, 가족으로서 그들을 대할 때 나도 행복하고 반려묘도 행복해진다.

고양이든 개든 사람에게 사랑을 받으면 자신들이 사랑을 받는 것 이상으로 사람에게 애정과 신뢰를 보여준다. 동물들은 주인이 가난하든 못생겼든 사회적 지위가 높든 낮든 상관하지 않고 무한한 애정을 우리에게 주는 존재이다. 그들을 바르게 사랑하고 돌보는 것, 그리고 그들의 신뢰에 올바르게 대응하는 것이 바로 우리 인간이 해야 할 일임을 잊지 말자.

반려동물과 함께 할 것을 생각했다면, 그들이 눈을 감는 그날까지 돌봐주겠다는 생각,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게 해야 한다는 생각을 잊지 말자. 그들이 행복하면 행복할 수록, 건강히 내곁에 오래 머물러 주면 오래 머물러 줄수록 우리 인간의 행복과 삶의 깊이도 더욱더 깊어진다는 것을 잊지 말자.

이 책은 현재 고양이를 키우고 있거나, 고양이를 반려동물로서 맞이할 생각이 있는 사람, 더불어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 모두에게 필요한 책이라 생각한다. 특히 요즈음 반려동물 인구는 늘어나지만, 그 반대로 유기되는 동물의 수도 급증하는 것을 보면 너무도 안타깝다.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가 하루 빨리 정착되어 유기되어 힘든 삶을 살아가거나, 로드킬을 당해 안타깝게 무지개 다리를 건너는 반려동물들의 수가 하루라도 빨리 줄어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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