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마키 렌의 작품 성향이 이랬나? 뭐, 사실 작품 성향을 운운할 정도로 많이 접한 작가는 아니지만, 가장 인상에 남았던 화염의 사막을 볼 때는 이런 느낌이 별로 없었는데... 이거 참 난감하군. 속옷 매니아..란 설정은 신선하고 재미있었는데, 캐릭터들이 전부 바보들이랄까. 수들이 데레데레 캐릭이라면 공들은 최소 강공이길 원했는데, 공도 데레데레 캐릭터였다. 덩달아 나도 데레데레~~~ 게다가 밑도 끝도 없이 본편 진행이라 스토리가 별게 없었단 느낌도 많이 든다. 언더웨어에 관한 건 두 가지 단편으로 하나는 브리프 + 트렁크의 조합이였고, 나머지 하나는.. 뚜둥~~~ 바로바로바로 훈도시!!! 난 사실 훈도시라고 하면 스모 선수가 먼저 떠오르고, 눈을 둘 곳을 찾기 힘들어진다는 그런 생각이 먼저 든다. 물론 눈으로 직접 볼 기회는 없겠지만, 화면상으로 보기에도 참 민망하긴 마찬가지이다. 일전에 딱 한 번 다른 만화에서 훈도시 차림의 엉덩이에 시선이 가긴 했지만( 게다가 참 이쁜 엉덩이라고까지 감탄한 적도 있었지만) 역시 훈도시는 그 자체만으로 부끄러워진다고나 할까. 그러나 등장인물들은 뭐, 훈도시가 럭키 아이템이라고 하니 말릴 수는 없는 노릇일테고...(笑) 이 단편들을 보면서 느낀 점은 남자들도 속옷에 대해 여러가지로 신경을 많이 쓰는 타입이 있구나 하는 것. 여자들은 원래 속옷에 신경을 많이 쓰지만 남자들은 편한 걸 위주로 찾는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지... 하여간 개인적으로는 브리프보다는 트렁크 타입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삼각은 민망하다구..(수영복도 그렇고) 가볍고 발랄하긴 하지만 그다지 재미는 없었다고 할까. 뭐, 이 만화의 유머 코드와 내 코드가 잘 안맞아서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역시 취향의 문제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