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구워낸 따끈한 팬케이크에 신선한 버터를 올리고, 달콤한 메이플 시럽을 듬뿍 뿌려 입안에 넣는다면...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키노시타 케이코의 허니 팬케이크는 바로 그런 맛을 가진 작품이다. 총 5개의 단편으로 구성된 이 단편집은 전체적인 분위기가 달달하면서도 풋풋한 느낌을 그대로 전해준다. 직업도 나이도 성격도 모두 다른 그들의 사랑 속으로~~~ 허니 팬케이크는 파티쉐 치하루 X 연예인 토우고의 커플링. 처음엔 유명 배우인줄도 모르고 토우고를 줍게(?)된 치하루는 자신이 만든 케이크와 빵을 맛있게 먹어 주는 토우고가 귀엽기만 하다. 가사일 불능인 토우고는 대신 <기분좋은 일>을 치하루에게 건의하는데!? 키노시타 케이코의 만화는 그다지 많이 보지 않았지만 본편으로 들어가는 건 처음으로 본 듯 하다. 게다가 진도가 상당히 빠르다!? 깜짝 놀랐네.. 그치만 토우고가 너무너무 귀여워서 징그럽다기 보다는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싶었달까. 보통 연하공은 츤데레 캐릭터나 밀어붙이기 캐릭터가 많은데 요번엔 독특하게도 응석받이 연하공이었다. 신선해, 신선해~~ 사랑을 위하여는 10년지기 친구 커플링. 만화가 미나미와 회사원 미야사카. 둘은 우정을 10년 넘게 지속해온 사이이지만 미야사카는 미나미에게 남모를 연심을 품고 있었다. 우연한 오해를 계기로 자신의 마음을 전해버린 미야사카. 우정이 사랑으로 변하는 따끈따끈한 단편. 사랑은 장밋빛은 5개의 단편중 유일한 학원물. 학교 선후배 사이인 키이지마와 오자와. 학원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요런 분위기의 학원물이라면 언제든 환영이다. 고교생답게 서툴고 수줍은 풋풋함이 가득해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던 단편이었다. 건방진 남자의 교육법은 리맨물. 사장 아들과 평직원이란 커플링인데, 독특하게도 평직원이 츤데레 캐릭터!? 오호라, 요거 신선해, 신선해... 그러나 알고 보니 꼬리 9개 감춘 여우캐릭이었다나 뭐래나~~~ 10년지기 친구 커플링을 제외하고는 죄다 연하공. 요즘 연하공이 나오는 만화에 맛을 들인지라 너무 즐겁게 읽었다. 게다가, 연하공 특유의 밀어붙이기나 츤츤 캐릭이 아니라 바보공들!? 그래서 더 귀여웠던 단편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