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야오초지 2
오요카와 나오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4년 4월
평점 :
절판


월야오초지 2권은 치즈루의 할머니 시즈루의 과거와 관련된 이야기를 담은 상화산화(常花散華)를 비롯해 치즈루의 어릴 적 친구에 관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1권보다는 다소 작품의 길이가 좀 긴 편이며 내용도 애틋했다.

상화산화(常花散華)는 8년전 무사에게 살해된 할머니 시즈루의 과거와 관련된 이야기이다. 어릴적 미래를 약속했던 남자를 기다리가 결국 결혼하게 된 할머니 시즈루. 그를 기다리게 했던 토쿠노신은 왜 시즈루를 데리러 오지 못했을까. 그리고 시코와 와카바에게까지 영향을 준 어린 영혼은 도대체 누구였을까가 주된 내용이다.

더불어 치즈루의 동생 아키라의 친구 타다시와 그의 누나 카츠라도 등장하는데, 이둘 또한 예사롭지 않다. 아름다운 얼굴을 가진 소년 타다시는 늘 남자들에게 구애를 받고 있지만, 타다시 입장에서 불편할 따름. 그러한 타다시의 일과 더불어 나타나게 된 시코의 마음에 깃들고 와카바의 겉모습을 빼앗은 소년의 영혼.

오래전부터 일본에서는 남색 풍습이 있었다고 하는데, 그건 메이지 시대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다. 또한 그것을 감추는 것이 없었고, 자신의 욕망을 위해서라면 무슨 수단이든 가리지 않았던 듯 하다.

시즈루와 토쿠노신의 사연은 무척이나 애틋하고 애달팠다. 특히 무가의 자제로 아버지의 손에 의해 팔려갔던 토쿠노신의 분노는 무사의 자긍심과 자존심, 그리고 남자로서의 자존심을 잃어버린 것에 의한 것이었다.

소꿉친구는 요괴와 사랑에 빠진 한 남자의 이야기이다. 그 남자는 바로 치즈루의 소꿉친구였던 것이다. 보통 요괴와 인간 사이에는 넘을 수 없는 벽이 있지만 둘은 진심으로 사랑했던 사이인듯 아이까지 생겼다. 요괴인줄 알면서도 그녀를 사랑할 수 밖에 없는 한 남자와 요괴이지만 인간 남자를 사랑한 여인. 그들의 사랑은 넘을 수 없는 벽따위는 아무것도 없어 보이게 한다.

첫사랑 괴담은 작가의 데뷔작이라고 하는데, 그림체가 약간 달라서 살짝 놀랐다. 와타세 유우의 그림체와 약간 닮은 모습이 보였기 때문이다. 첫사랑 괴담 역시 요괴가 등장하는데, 어린 아이의 모습을 한 스즈카라는 요괴이다.

남자 주인공은 어머니를 너무도 사랑한 나머지 유녀기호(요즘말로 하면 로리콘)에 빠진 사람이었다. 스즈카가 요괴인줄 알면서도 사랑해 버린 그와 처음엔 먹이로 생각했다가 남자의 진심에 그를 떠나 버린 요괴. 가끔 사랑이란 묘한 기적을 낳는 법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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