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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 IT’S ME (MARBLE COMICS) (コミック)
야마시타 토모코 / ソフトライン 東京漫畵社 / 2009년 9월
평점 :
야마시타 토모코의 YES IT'S ME는 표제작 포함 총 6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나머지는 연작이나 번외편이라 편수에서 제외) 일단 표지를 보면 - 특히 뒷표지- 웃음이 팟하고 터진다. 게다가 책 소개글을 보면 더욱더 웃음이 터진다. 그리고 각각의이야기를 읽다 보면 역시 야마시타 토모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해준다.
目蓋の裏にて恋は踊りき는 미술을 전공하는 두 학생이 주인공이다. 하나는 밝고 귀여운 녀석으로 데레데레하는 게 매력이고, 하나는 음침한 츤츤 캐릭터이라고 할까. 하지만 사랑에는 서투른 두 녀석. 고백하기 그리 힘들더냐...
彼女は行方不明는 이 단편집 중 유일한 학원물. 행방불명이라고 소문이 난 한 학교의 여학생을 찾기 위한 두 소년의 여름 여행을 주로 담고 있다. 여학생을 찾아 한 번 해볼(?) 생각인 코바야시와 그녀석을 좋아하는 다른 야나기. 남자와 남자란 것때문에 고백조차 해 볼 용기도 못내고 결국 그 여학생에게 화풀이를 하는 야나기와 여학생 집을 찾아가지만 결국 아무 소리도 못하는 코바야시. 알고 보면 코바야시는 진짜로 그 여학생을 좋아하고 있었는지도.. 이런 어린 바보들.
minun musiikki 는 표제작을 제외한 단편중 제일 마음에 들었던 작품. 한 오케스트라 멤버인 키요스케와 후키. 키요스케는 피아노를 후키는 콘트라베이스를 담당하고 있다. 서로에게 마음이 있지만 서투른 그들. 키요스케는 후키에게 부인이 있다는 이유로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 걸 주저하고 있다.
그들이 피아노 앞에 앉아 나누던 이야기, 후키의 고백과 키요스케의 눈물. 그리고 맞잡은 손으로 연주되는 그들만의 화음. 무척이나 인상적이고 마음에 들었던 단편이다.
YES IT'S ME와 YES IT'S YOU는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두 남자 이야기. 유치원부터 초, 중, 고, 대학을 지나 창업후 사장과 부사장이 된 에노키(통칭 버섯군)과 토마(일명 토마스)의 상큼하고 귀여운 이야기를 담고 있다. 소꿉친구란 설정도 좋지만, 하나는 세상에서 자신을 가장 좋아하는 자뻑 왕자님 캐릭터이고, 하나는 은근 자신만만맨이라고 할까.
넌 날 좋아하지?라고 당연한 듯 묻는 버섯군의 대담함에 토마스는 당황을 하지만 왠지 신경이 쓰이는데... 바퀴달린 의자를 돌돌돌 끌고 와서 에노키와 대화를 하는 토마스의 모습이나, 문자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주고 받는 둘의 모습이 무척이나 귀여웠다. 아니 상큼 그 자체? 전혀 낯간지럽지 않게 사랑의 고백이란 걸 담아낸 이 단편, 너무 마음에 들었다.
Loathe!는 정말 짦은 단편인데 무척 인상에 남는 것 중의 하나. 속마음과 겉으로 표현하는 말투가 영 상반되는 한 녀석과 그 녀석에게 괴롭힘 당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랄까? 앗.. 괴롭힘이라고 해서 괜히 이상한 상상은 마시길... 현관앞에서 벌어진 일이니까.. (음.. 이렇게 말하면 더 이상한 망상을 하게 되려나???) (笑)
夢は夜ひらく는 여장 남자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왠지 여장을 하는 남자라면 악취미같은 생각이 먼저 들지도 모르지만 그들에겐 그들만의 사연이 있다.. 란 그런 느낌을 받았달까. 차분하면서도 애틋함이 묻어났던 그런 단편.
주인공들의 나이대도 직업도 천차만별. 그리고 설정도 각양각색.
같은 작가의 단편이지만 무척이나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YES IT'S ME.
야마시타 토모코의 만화는 무척이나 현실감 있는 이야기를 잘 풀어낸다. 그래서 무척이나 공감가고 무척이나 즐겁다.
하지만 원서는 읽기가 좀 까다롭다. 뭐랄까, 죄다 남자 말투에, 한자 옆에 후리가나가 거의 달려 있지 않아서 읽는데 애를 먹게 만든다고나 할까. 뭐, 한편으로는 더욱더 일어 공부에 매진해야겠다는 각오를 하게 만드니, 어쩌면 나에겐 더 좋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