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입술에 사랑을 - 뉴 루비코믹스 816
미야자와 유라 지음 / 현대지능개발사 / 2009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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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사람을 오글오글하게 만든 <그 입술에 사랑을>
솔직히 말해서 BL쪽은 제목이 참 뭐랄까, 낯간지러운 게 많은데, 이 작품도 역시나 제목부터 좀 낯간지럽다. 그치만, 궁금한 걸 어쩌랴.. 읽는 수 밖에.

이 단편집에는 두 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하나는 교사 X  학생 커플, 또 다른 하나는 극단 연출가 X 배우 커플이다.

교사X학생 커플은 BL물에서 꽤나 많이 볼 수 있는 설정인데, 희안하게 일반 교사보다는 양호 교사와 학생 커플이 단연코 눈에 많이 띈다. 아무래도 일반 교사는 교무실에 주로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밀실(?)이 될 가능성이 많은 양호실에 있는 양호 교사쪽이 그리기에 쉬워서 일까? (망상중...)

애들은 상대 안한다는 양호 교사 오다기리와 뻔뻔해 보이는 이즈미 사이의 밀고 당기기랄까, 선생님에게 일방적으로 당하는 이즈미를 보는 재미가 있었다고나 할까. 물론 어른 입장에서 애를 괴롭히는 면은 그다지 보기 좋지는 않지만, 일단 도발은 이즈미 쪽에서 해왔으니, 이즈미도 그다지 할 말은 없겠지. 또한 이즈미가 먼저 유혹한 것이나 마찬가지이니까.

오다기리의 성격이나 말투, 그리고 행동을 보자면 도S타입이다. 이런 타입은 내가 싫어하는 타입은 아니고 오히려 무척이나 좋아하는 캐릭터인데, 아무래도 학생을 상대로 S성향은 좀 자제해 주길 바라는 그런 마음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난 어른들 커플이라면 도S가 뭐냐, 귀축타입 공도 좋아하는 편이다.

뭐 어쨌거나, 이즈미는 당분간 오다기리 선생에게 조교를 당하게 될 것은 확실해 보인다. (笑)

극단 연출가 X 배우 커플은 둘다 어른이라 무척이나 마음에 들지만, 역시 뭐랄까, 좀 싱겁다. 의외로 쉽게 서로에게 마음을 허락하는 것이 마음에 안든다고나 할까. 극단이란 걸 배경으로 하는 만큼 그쪽 이야기에 좀 더 신경을 써줬으면 더 재미있었을텐데 좀 아쉬운 생각이 든다. 아무래도 단편이라 그렇겠지만, 단편이라고 해서 어물쩍 넘어가는 건 좀 마음에는 안든다.

작화도 괜찮고 설정도 괜찮지만 역시 스토리가 밍숭맹숭, 별 저항없이 베드인~~하는 건 역시 취향에는 별로다. 오다기리의 S성향은 마음에 들지만 학생을 상대로 하는 건 좀 별로고.. 하여간, 좀더 내용을 보강하지 않는다면 그다지 공감을 얻어 내지 못하는 건 기정 사실이니 좋은 별점은 줄 수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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