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프 체이스 - 뉴 루비코믹스 333
시마 아사히 지음 / 현대지능개발사 / 2006년 9월
평점 :
절판


일단은 형사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만화라 골랐는데, 몇 장을 보고 나니 그림체도 지저분한데다가 형사 주인공도 머리 나사가 몇 개 빠진 듯한 녀석이라 볼까 말까 생각하던 중 에잇, 읽고 보자란 생각에 그냥 읽었다.

그래서 읽고 난 느낌은?
나쁘지 않다.

형사인 카이토나 죠이가 에로 옷상이라 처음엔 적응이 안되었다. 게다가 엘리베이터에서 요우를 사이에 두고 농락할 때는 혹시나 나중에 3P로 흘러간다든지 그러는 거 아냐.. 란 생각에 살짝 두통이 생기려고 했지만, 다행히 그런 건 없었다.

형사란 직업은 사실 고위험군이다. 특히 흉악범을 상대로 하다 보니 적도 많이 생기는 법. 이 만화도 그걸 바탕으로 하고 있다. 누군가 카이토의 목숨을 노리고 있다. 보이지 않는 적. 그는 왜 카이토를 노리는 것일까. 그리고 그 범인은 누구인가를 형사들이 추적하는 것인데, 사실 독자들에겐 다 보인다.

범인이 누구인지, 왜 카이토를 노리는지에 대해서.. 솔직히 범인을 숨겨 놓았으면 더 재미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보니 범인의 범위를 좁혀가는 작업과 범행의 동기를 추적해가는 장면이 조금 시시하게 느껴졌다. (그게, 난 이미 다 알고 있는 걸~~)

BL물이지만 액션 장면이 많이 들어가 있는 편이다. 게다가 총질을!!!
개인적으로 액션 영화를 그다지 즐기지 않은 편인데다가, 총 들고 싸우는 장면- 특히 누가 피를 흘리면서 죽어가는 장면- 에는 익숙치 않아 조금 곤란을 느꼈지만, 나름대로 액션 장면을 잘 그렸다는 생각은 든다.
뭐, 에로 아저씨 이미지의 카이토의 형사다운 모습도 마음껏 즐겼고...

하지만 마지막 서비스 만화에서 카이토의 멋진 형사 모습은 완벽하게, 그야말로 완벽하게 무너져버렸다... (뭐.. 서비스라니.. 심하게 러브러브하기도 하다)

BL이란 장르에서 자주 볼 수 없는 액션 활극 만화.
희소성으로 따지자면 괜찮았다. 하지만 역시 머릿속 나사가 몇 개 풀려 버린 형사님은 적응 불가요~~~ (笑) 본인의 취향에만 맞으면 즐겁게 즐길 수 있는 만화일 듯.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