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머리카락에 키스를 - 뉴 루비코믹스 666
아카츠키 하루카 지음 / 현대지능개발사 / 2008년 6월
평점 :
품절


누가 나에게 'BL물에서의 너의 버닝 포인트는?' 이란 질문을 하면 난 집사 제복, 찰랑이는 긴 흑발 생머리, 긴 속눈썹, 기모노라고 대답을 할 것이다. 물론 리맨물이나 야쿠자물에도 버닝버닝하기는 하지만 캐릭터의 외모적 특징를 따로 빼자면 그렇다는 말이다.
듀오 브랜드의 <그 머리카락에 키스를>은 그런 나의 버닝 포인트를 만족시켜주었다.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들의 외모가 그대로 등장하기 때문.

표제작인 <그 머리카락에 키스를>은 집사와 정원사, 그리고 그들의 주인님이 등장한다. 집사는 찰랑찰랑한 흑발의 긴 생머리. 그 주인님에 그 집사라고 주인님도 집사도 머리카락 페티쉬?! 뭐, 난 긴 흑발의 생머리를 좋아하긴 하지만 집착까지는 아니라구! 사실 줄거리 자체는 별 것 없다는 느낌이지만,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를 봐서 무척 흐뭇했다고 할까.

<도토리는 밤에 눈을 뜬다> 마법사의 이야기인데, 음.. 그러고 보니 난 마법사가 입는 후드달린 망또, 그걸 로브라고 하나, 하여간 그것도 무척이나 좋아한다. (생각해 보니 내가 모에하는 대상이 많구나... 笑)
음.. 마법사가 나와서 판타지 쪽으로 생각을 해도 되지만, 알고 보니 이 마법사는 사막을 숲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하는 에코 마법사?

<때로는 말로 옮겨야 할 것>은 화가와 모델의 이야기이다. 음.. 난 개인적으로 예술적 재능이 있는 사람을 무척이나 좋아하는데, 악기를 잘 다룰 수 있는 사람과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을 무척 좋아해서 즐겁게 본 작품이다.

<no means>는 학원물로 다도부 학생과 학생회 부회장. 다도부라고 하면 와후쿠!! 역시 난 기모노만 나오면... 난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여성용 기모노보다는 남성용 기모노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왠지 치마나 가운을 걸쳐입은 것 같지만 은근슬쩍 안이 살짝살짝 보이는 그런 맛이 좋다고 할까. 게다가 기모노는 완전히 벗지 않고 걸쳐져 있을 때 제일 섹시해 보인달까.. 음..

<ESCAPE>는 총 6편의 단편 중 제일 마음에 들었던 단편이다. 킬러와 탈주 조력자. 일단 분위기가 다크하다. 다른 단편들은 퓨어계 쪽이라면 이것만이 유일한 다크계? (역시 천성이 다크한 나는 이런 위험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 나오는 걸 너무 좋아한다.)

과거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남자 나기사와 그의 구원이 된 레이. 그들의 과거와 얽힌 현재의 이야기가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특히 레이의 선택이 무엇인지 알았을때는 그의 사랑이 얼마나 깊은지를 알고 무척 애틋했다고 할까. 불은 무언가를 태워버리기도 하지만 따뜻하게도 만든다는 나기사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스위트 브런치>는 변호사물. 좀 짧은데다가 딱히 인상적인게 없어서 그냥 그랬던 단편.

총 6편의 단편은 BL물의 다양한 설정들을 보여준다. 특히 내가 버닝하는 포인트를 갖고 있는 단편도 다수였고. 또한 밝고 귀엽고 명랑한 작품에서 어두운 분위기의 애틋한 사랑까지 여러가지 형태의 사랑의 모습도 볼 수 있다. 게다가 적절하게 들어간 H씬은 무척이나 에로틱했달까. 또한 단편하나가 끝날때마다 나오는 멋진 일러스트와 각 단편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귀여운 캐릭터로 변모시켜 작가 후기를 담아낸 것도 무척 즐겁게 읽었다.

이 단편집에서 당신의 버닝 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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