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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키 크라임 - 뉴 루비코믹스 593
슈가하라 류 지음 / 현대지능개발사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난 뱀파이어가 등장하는 건 무척이나 좋아한다. 그게 소설이든 만화든 영화든.
BL만화에도 뱀파이어가 등장하는 경우가 가끔 있는데, 이것 역시 뱀파이어를 소재로 하고 있다.
뱀파이어. 인간의 목을 물어 흡혈을 하는 행위는 무척이나 에로틱하게 느껴진다. 여타 뱀파이어물에서도 나오듯이 뱀파이어에게 물리면 환각 작용때문에 정신을 잃을 정도로 아찔해 진다고 한다. 표지를 보니 상대가 좀 아이같긴 하지만, 일단 표지 자체가 강렬하니 확 끌렸다.
뱀파이어 토오야. 사실 토오야란 이름을 듣고는 웃음이 풋하고 터져버렸다. 뭐, 일본에도 뱀파이어가 있을 수 있고, 그럼 일본 이름을 쓸 수도 있겠지만, 왠지 뱀파이어란 귀족의 이미지가 강하니까 아무래도 이름 자체에서 웃음이 나올수 밖에 없었다. 그걸 제외하면 꽤나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볼 수 있다.
토오야와 함께 있는 건 뱀파이어와 인간의 혼혈인 카즈키. 카즈키가 어린 시절 뱀파이어였던 어머니가 사망한후 토오야가 카즈키를 이제껏 키워(?) 왔다. 식량으로서.
여기에 나오는 뱀파이어는 인간을 사랑하면 모래로 변해서 죽게 된다는 설정이 있다. 좀 특이한 설정이다. 카즈키의 엄마는 인간을 사랑해서 카즈키를 낳은 게 아닌가???? 흐음.. 갑자기 이상한 기분...이...
게다가 뱀파이어와 인간의 혼혈로 태어난 자는 뱀파이어 헌터가 된다고 한다. 카즈키는 그것을 모르고 토요야에게 길러졌지만, 뱀파이어 헌터인 세이카를 만나면서 자신이 뱀파이어 헌터란 것을 알게 된다. 뱀파이어 헌터를 기르는 뱀파이어라.. 물론 그 이유는 나중에 나오지만 토오야가 단순히 복수를 원했다면 일찌감치 카즈키를 죽였을테지만, 아마도 죽이지 못한 이유는 따로 있을지도.. (혹시... 뱀파이어 토요야는 쇼타콘????)
재미있는 설정임에도 불구하고 스토리가 약간 어설픈 면이 있어 재미를 반감시키는 부분이 있었다. 특히 난 토오야가 왜 피를 마실수 없는 뱀파이어가 되었는지 아직도 이해가 안된다. 그리고 카즈키가 엄마를 물었을땐 엄마가 쉽게 죽었는데, 토오야는 왜 안죽었지???? 하여간 기본 설정과 약간 어긋나는 부분이 눈에 띄기도 했다.
그리고, 이건 노파심인지는 모르겠지만 뱀파이어 헌터는 나이를 먹어가는데, 뱀파이어 헌터는 나이를 먹지 않는다. 그렇다면 언젠가 카즈키는 토오야보다 나이를 더 먹게 되는 거 아닌가 하고.. 그 후의 이야기는 나오지 않지만, 좀 궁금하긴 하다...
나머지 단편은 천사가 등장하는데, 영 천사답지도 않고, 이야기도 좀 뭐랄까, 단순해서 그다지 재미가 없었다고 할까.
리스키 크라임은 뱀파이어란 매력적인 소재와 독특한 설정을 시도한 건 좋았는데, 역시 이야기 진행면에서 앞뒤가 잘 들어맞지 않아 그 재미를 반감시켰다. 조금만 더 스토리에 신경을 더 썼으면 더 재미있는 이야기가 되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컸던 만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