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금단의 열매 - 뉴 루비코믹스 675
미나미 하루카 지음 / 현대지능개발사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미나미 하루카의 만화는 표지부터 눈길을 확 사로잡는다라고 하면 이상하려나.. 그치만 반대로 눈을 둘 곳을 찾느라 혼자 부산을 떨기도 한다. 달콤한 금단의 열매도 마찬가지. 솔직히 반라의 남자가 묘한 표정을 하고 있으니, 아무리 그림이라지만 부끄러워진다..

달콤한 금단의 열매는 총 8개의 소제목이 있지만 실제 단편수는 5개이다. 나머지는 연작과 번외편이랄까? 하여간 5편의 단편이라도 커플이 하나씩이니 총 다섯커플이다.
그중엔 학교 강사와 학생, 대학생과 직장인, 학생커플, 부잣집 도련님과 그 주치의 등 커플의 연령대나 직업군도 굉장히 다양하다.

사실 본인은 학원물은 별로~~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 뭐랄까, 어린 녀석들이 벌써 사랑 타령을 한다거나 바로 베드 인~~한다거나 하는 모습을 보면 왠지 한심하군.. 이란 생각이 먼저 들었기 때문이다. 나중에 더 커서 진짜 사랑을 해, 이 녀석들아..라고 말을 하고 싶지만, 젊다는 것 혹은 어리다는 것의 순수한 열정이랄까 그런 걸 무시해 온 것도 사실이다.

오히려 순수하기때문에 더 무섭다고 할까. 아직 세상을 잘 모르기에 좋아하는 상대에게 자신의 사랑을 모조리 쏟아 붓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게 아닐까하는 생각도 문득 해봤다. 그러니 묘하게 고교생 커플이라도 납득이 가긴 한다. 하지만 역시 S끼가 있는 고교생들은 머리에 문제가 있는 것 처럼 느껴지긴 하지만.. (笑)

달콤한 금단의 열매에 실린 단편들은 전체적으로 가벼우면서도 달달하다. 섹스 파트너나 요리하기 쉬운 장난감처럼 여기고 접근했다가 결국 진실한 사랑을 깨닫는다는 이야기들인데, 뭐 이런 것도 읽는 데는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에는 사람의 수만큼이나 다양한 사랑이 존재할테니까. 진지한 사랑 이야기도 좋지만 너무 진지한 사랑 이야기가 질릴 때도 있는데, 그럴 땐 가볍게 눈으로 즐길 수 있는 사랑이야기도 좋다. 미나미 하루카의 달콤한 금단의 열매가 바로 그런 만화였다. 비록 연령층이 무척 낮고 가벼운 관계로 시작하는 커플이 대부분이지만, 실제로 그 사랑이 가벼운지 아닌지는 본인들의 판단으로 유보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제 3자인 내 입장에선 그저 재미있게 읽으면 그걸로 또 충분한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미나미 하루카의 만화에 나오는 캐릭터들은 유난히 동안이고, 귀염성이 있는 얼굴인데다가 몸매도 호리호리해서 중성적인 느낌을 주는데, 이런 캐릭터.. 사실 싫지 않다. 남자답고 근육질인 캐릭터도 좋지만, 요런 느낌도 무척 좋다.

적당히 가볍지만, 달달하고, 적절한 수위의 씬이 들어가 있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미나미 하루카의 금단의 열매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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