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두 사람의 사랑의 극장 - 뉴 루비코믹스 688
Kitabeppu Nica 지음 / 현대지능개발사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키타벳부 니카는 처음인데, 무척이나 즐거웠다. 왠지 바보공들의 향연... 이란 생각도 들긴 했지만..
전작인 사랑의 극장을 안읽어 봐서 앞의 이야기는 잘 모르겠지만, 이 단행본 한 권으로도 완결성이 있기 때문에, 내용 이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헤어진 두 사람의 사랑의 극장>은 아이돌과 개그맨의 이야기인데, 아이돌이 아이돌답지 않아... 서 좋았다. 보통 만화에 나오는 아이돌은 일반인은 감히 범접하지 못할 오라를 내뿜는 그런 캐릭터들이 많았는데, 여기에 나오는 아이돌 우에노는 순수한 바보 타입이랄까? 뭐, 그런게 오히려 더 귀여웠지만.. 오호라 그러고 보니 바보 연하공이로구나...

우메다는 개그맨, 우에노는 아이돌. 이렇다 보니 우메다 입장에선 자격지심이랄까 그런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당신을 위해 열심히 노래하고 춤췄다"란 고백이 달콤하게도 느껴지겠지만, 그렇게 함으로써 인기 아이돌이 되어 버렸으니, 사실 부담스러워질지도 모르겠다.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이 유명인사라니... 당연히 그렇겠지.
우메다의 이런 저런 마음이 잘 보여져서 무척이나 좋았던 단편이었다.

<녹아내리는 그들>은 제목이 좀 야시시하긴 한데, 꽤나 유쾌했다. 명문학교 여학생을 꼬시려다가 그 여학생의 오빠와 연결되어 버리는 이야기인데, 여기서도 바보공.. 그러나 연상. 언제나 동생을 지켜주던 오빠가 무너져 내리는 모습을 보니 무척이나 귀여웠달까... 얼굴 빨개지면서 울먹거리는 모습이란.... (아, 역시 난 S타입!?)

<누나가 물려준 것> 역시 무척이나 재미있었다. 누나가 물려준 것이 옷만이 아니란 이거지.. 이 남자도 제대로 물려주면 좋겠는데, 그게 두 사람의 바람대로 되려나?

<동쪽출구 네온사인>은 대충 짐작은 했지만 요시무라의 정체가 드러났을 때 크게 웃어버렸다. (평소의 요시무라와는 완전 다른 모습. 요시무라는 야누스의 얼굴?!) 그런데, 나가타는 전혀 짐작을 못했으려나?

하야시씨가 등장하는 것도 역시나 연예계 이야기이긴 하지만, 그들의 화려한 모습보다는 소박하고 인간미넘치고 사랑이 폴폴 넘치는 그런 순간들을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의 아이하라의 무척이나 행복해 보이는 모습을 보면서 흐뭇한 미소가 지어지기도 했던 단편이었다.
사랑하는 님과 함께라면 어떤 곳이라도 행복하다는 진리가 통하는 것이 이 두사람의 모습에서 보여 진다. 그래서 무척이나 따스한 느낌을 받았다고나 할까.

전체적으로 바보공들이 득세를 하고 있는 단편집이지만, 바보라서 순수하고 솔직하며 귀엽다. (뭐... 사랑에 푸욱 빠지면 누구나 바보가 되긴 하지만..) 사랑에 빠지는 순간을, 사랑을 하고 있는 순간순간의 따스한 느낌을 고스란히 전해 받아서 읽고난 후에도 기분이 참 좋다.

몇 개의 단편에서는 일반인이 아닌 연예인이 등장하긴 하지만 그들의 화려함보다는 그들의 사람다운 모습을 보여줘서 더 좋았다. 역시 그들도 사람이니까. 사랑앞에서는 바보가 되고 마는...
그 나머지는 학원물인데, 학원물은 그다지 좋아하진 않지만 키타벳부 니카의 학원물은 무척 유쾌했다. 풋풋함과 미숙함이 잘 살아 있는 캐릭터들이 등장해서 유쾌함을 더해 주었다.  

이 책을 보고 나니 전작인 <사랑의 극장>이 무척이나 보고 싶어졌다. 이들은 이제까지 어떤 사랑을 해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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