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토 미유키는 꽤나 여러 편의 만화를 그린 작가인듯 하지만, 난 요번에 처음으로 접하는 작가다. 제목도 마음에 들고 음악 관련 만화인듯 하여 구입을 하긴 했는데, 사실 내 취향에는 별로 안맞는다. 소꿉 친구인 카네시로 가쿠와 시로가네 히비키. 가쿠는 바이올린에 천재적인 소질을 지녔으나 의외로 어린애같은 구석이 많고, 히비키는 음악엔 그다지 소질이 없지만 어른스럽고 의젓하며 가쿠의 정신적 지주(?)이기도 하다. 어떤 공연이든 공연전에 히비키에게 받는 부적. 그것이 없으면 절대로 안된다고 말하는 가쿠. 하지만, 히비키는 가쿠의 음악적 재능을 보면서 부러워하기도 한다. 음악, 그것도 클래식 음악이란 것을 소재로 만들어진 만화라 음악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올줄 알았는데, 생각외로 분량이 적어 조금 실망스러웠다. 게다가 히비키가 자신의 슬럼프를 극복하는 과정이 너무 쉽게 넘어가 요것도 납득 불가랄까. 전반적으로 귀엽기는 하지만 무난한 전개였다. 중간에 히비키의 마음(질투?)을 자극한 한 여자(?)가 등장하긴 하지만 별 일은 없었고. 겉모습이나 자신의 재능에 비해 너무 어린애같은 가쿠의 모습엔 고개가 절레절레 저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히비키가 걸어주는 마법의 부적은 무척이나 귀여웠달까. 음악에 대한 이야기가 조금만 더 보충이 되었더라면 무척이나 즐겁게 읽었을 것 같은데,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작화도 원래 이 작가의 스타일이 이런지는 몰라도 약간 지저분한 느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