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라떼 랩소디 - 뉴 루비코믹스 734
가와이 토코 지음 / 현대지능개발사 / 2008년 11월
평점 :
품절



 카와이 토코의 만화는 갤러리 호두 속으로 시작했는데, 너무나도 마음에 들어서 두 번을 읽었다. 그것은 연작 단편이라면, 이건 완전한 장편으로 서점 직원 세리자와와 혼혈인 대학생 케이토의 달콤하면서도 상큼 발랄한 사랑을 그려내고 있다.

서점 직원 세리자와는 키도 작고, 얼굴을 주근깨 투성이. 그치만 언제나 웃는 얼굴로 사람을 대하고 있다. 하지만 속으로는 자신의 얼굴이나 키 같은 것에 대해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케이토는 국적이 무수히 다른 조상을 가진 혼혈로 독특한 눈 색깔과 머리 색깔, 그리고 보통사람보다는 머리 하나는 더 큰 신장을 가지고 있다. 그러면서도 감수성이 풍부하고 상처받기 쉬운 캐릭터라고나 할까. 한마디로 큐트 공의 전형적인 모습이랄까.

두 사람의 사랑에는 그다지 험난한 시련은 없다. 세리자와의 옛연인이 잠시 잠깐 등장한다거나, 케이코의 소꿉친구 리리코가 등장하긴 하지만 그다지 위력은 없다. 리리코의 경우는 오히려 이 커플을 도와준다고나 할까?

자신에 대해 컴플렉스를 가진 세리자와와 엄청 소심한 성격의 케이토. 당연히 세리자와쪽이 수인 주제에 오히려 애정 공세에 적극적이다. 케이토의 애정 표현은 수줍은 듯 하면서도 솔직한 점이 있다고나 할까. 어찌 보면 참 안어울리는 외형적 조합이지만, 사랑에 빠진 사람들에겐 그런 건 콩깍지의 역할로 보이지도 않을거다.

난 세리자와 보다는 역시 케이토 쪽이 마음에 들었는데, 특히 비오는 날 고양이를 발견했을때 보였던 안타까운 모습은 정말이지 사랑스러웠다. 세리자와도 이 모습에 더욱더 케이토에게 반했을거다. 그래 놓고도 자기가 구조한 고양이에게 질투하는 케이토의 모습이라니!!!

게다가 은근히 소심한 케이토는 세리자와가 옛연인이었던 사람을 만나는 걸 보고 콧물을 줄줄 흘리면서도 가게밖에서 세리자와를 기다리고 있었다. 어찌나 안타깝던지.... 비겁한 세리자와...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 땐 그럼 안된다구... 못만나게 되어 외로운 마음이 들더라도 그건 혼자서 감당해야 할  부분이지....

그 모습에 충격받고 사라진 케이토의 본심은!?
그걸 알았을때 난 뒤집어지게 웃었다.... 오토메 모드 완벽 발동이로구나, 케이토!!!
[음.. 케이토가 소녀성 강한 캐릭이긴 하지만 백합물처럼은 안보였답니다.. 작가님... (笑)]

주로 바보공, 혹은 강공이나 귀축공이 난무하는 BL계였지만, 한번씩 요런 상큼하고 보들보들한 작품을 보는 것도 좋았다고나 할까. 마치 카페라떼를 마시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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