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가는 침묵하지 않는다 - 러쉬노벨 로맨스 140 협상가 시리즈 1
에다 유우리 지음 / 현대지능개발사 / 200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에다 유우리의 협상가 시리즈 제 1탄!
협상가는 침묵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우리의 협상가 메부키 아키라는 무엇에 대해 침묵하지 않을까.

메부키 아키라는 32살이란 나이에 전직 검사, 전직 변호사를 거쳐 현재는 메부키 네고 오피스라는 사무실을 경영하는 협상전문가이다. 그러나, 그가 협상하는 것은 국제분쟁과 고부갈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것, 그것도 경찰등이 나서기는 껄끄럽고, 당사자들끼리 해결하기엔 위험 부담이 큰 일들이다.
잘생긴 외모에 협상가로서의 뛰어난 재능. 아직은 사무실을 운영한지 얼마되지 않아 돈벌이는 시원찮지만, 서서히 그 이름을 알려가는 중이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앞에 등장한 것은 고등학교 1년 후배인 효우도 쥬에츠란 남자.
잘 생긴 얼굴과 날카로운 눈빛, 사람을 제압하는 몸에서 풍겨나는 박력은 변함없었다. 하지만, 그는 현재 야쿠자가 되어 있었다. 그것도 신와회라는 거대한 조직의 하나인 스오파의 부두목, 즉 넘버 투라는.

절대로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았던 남자, 효우도 쥬에츠를 다시 만나다니. 메부키는 고등학교 후배라는 반가움보다 두려움이 더 컸다. 그도 그럴 것이 고교 졸업식날 벌어진 그 일때문에...

게다가 10여년 만에 만난 효우도는 여전히 메부키에게 자신의 감정을 내비친다. 그러나 가슴빵빵하고 엉덩이 탱탱한 여자를 좋아하는 메부키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효우도가 반가울리 만무하다.

성큼성큼 다가오지 않아도 함께 있는 것만으로 박력을 느끼게 하는 남자, 효우도. 일단 자신의 구역에 들어 왔으니, 다신 메부키를 놓아주지 않을 거라는 효우도의 말에 메부키는 물러서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려고 하지만, 역부족.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 그리고 지금은 혐상가와 야쿠자.
왠지 이야기가 뻔할 것 같아도, 요거 꽤 재미있다.
특히 두 주인공의 성격이 참 독특하고 재미있는데, 정형화된 공수라기 보다는 조금 우리의 예상을 빗나가게 하는 부분이 많다. (이건 2권부터 확실히 드러난다)

두 주인공인 메부키와 효우도가 비슷한 점이 많기는 하다.
메부키의 경우, 아버지의 폭력으로 인한 어머니의 자살, 그리고 잇따른 아버지의 자살이라는 큰 트라우마를 겪었고, 효우도는 고아원에서 자라 서로 부모가 없기는 마찬가지. 메부키는 아버지에게 인정받기 위해 미친듯이 공부를 해서 결국 검사가 되고, 변호사가 되었지만, 결국 그 모든 것을 견디지 못해냈다.
효우도의 경우, 불량스러웠지만 공부는 잘하는 타입이었는데, 좋은 머리와 폭력이 만나 야쿠자가 된 그런 타입이다. 아마도 자신을 몰아붙인 환경탓이 아니었을런지.
그렇다고 해서 당연히 야쿠자가 되란 법은 없지만....

협상자로서는 꽤나 뛰어난 수완을 보이지만, 어딘가 틈이 많아 보이는 메부키, 그리고 야쿠자이지만, 메부키에게는 늘 한 수접고 들어가는 효우도.

1권은 메부키와 효우도의 재회를 비롯해, 메부키의 혐상가로서의 여러가지 모습, 그리고 메부키를 예전부터 노렸던 효우도의 친구이자 현재 야쿠자(후배가 둘이나 야쿠자?!)인 우자와의 등장으로 위험에 빠진 메부키를 효우도가 구해주는 내용이 대략적인 줄거리인데, 어찌보면 식상할 수도 있지만, 메부키의 협상가로서의 모습이 많이 등장해 그것이 한가지 큰 즐거움이었다고나 할까.

아직은 밀고 당기기, 그래봤자 효우도의 일방적인 당기기이지만, 두 사람의 사랑의 행보(?)에 초점을 맞추었다기 보다는 그 주변 사람들과의 여러가지 이야기라든지, 메부키의 협상가로서의 활약이 많이 나와 아주 즐겁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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