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도 사정이 있다 - 뉴 루비코믹스 765
야마토 나세 지음 / 현대지능개발사 / 2009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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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음.. 이건 학원물? 리맨물?
뭐라고 불러야 좋을까. (笑)
학원 + 리맨물??? (爆笑)
괜히 쓸데 없는 소리로 시작한 서평이로구나.

교사도 사정이 있다는 초등학교를 배경으로 초등학교 남자 선생님 둘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검은 머리가 코모리, 갈색 머리가 타키가와다.
어차피 선생님도 샐러리맨이니 리맨물이라고 해야 할까?
어차피 직장 동료이니 리맨물로 봐도 좋지 않을까 싶다. 어쨌거나.

코모리는 혼자 아등바등 열심히 교사직을 수행하려 하지만, 생각대로 풀리지 않는다. 게다가 아이들은 철이 들어도 너무 일찍 들어 선생님을 놀려 먹기 일쑤.
그 반대로 타키가와는 그야말로 완벽한 선생님이다. 아이들에게 인기도 많고 신뢰도 얻고 있다. 그런 타키가와 선생님을 보면서 코모리는 동경을 품는데....

그후 타키가와에게 고민 상담을 하면서 함께 술을 마시게 되고, 그러다가 묘한 상황이 발생해 버린다. 자신이 게이라고 커밍아웃한 타키가와. 코모리는 혹시 자신의 제자들에게 위험한 상황이 닥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타키가와를 경계하는 일이 벌어진다.
하지만, 타키가와에게 이런저런 설명을 들은 후 납득하게 되고, 둘 사이는 조금씩 미묘하게 달라진다.

원래 노말이었던 코모리, 원래 게이였던 타키가와.
이 둘 사이에 감정의 교류가 오간다 해도 미묘한 충돌은 피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게 오해와 화해, 갈등과 믿음의 단계를 거치면서 두 사람의 사랑은 쑥쑥 커나가지만, 타키가와의 옛 연인으로 보이는 남자가 등장하면서 코모리는 긴장하게 되고, 거기에다가 학교 일로 스트레스를 받는 코모리는 타키가와에게 당분간 멀리하자는 제안을 하는 등 둘 사이의 관계가 흔들리는 일까지....

뭐.. 하여간 끝까지 심심하지는 않았다. 솔직히 말해서 난 두 사람의 알콩달콩 사랑이야기보다는 아이들이 나오는 장면이나, 코모리의 교사로서의 생활상 모습이 더 재미있었다. 어떻게 보면 참 순진하고, 어떻게 보면 참 서투른 면이 많은 남자 초등 교사 코모리.

그러나, 아이들의 진심을 알게 된 코모리는 아이들에게 감사함을 느낀다. 학기의 마지막, 아이들과 헤어져야 하는 것이 슬픈 코모리였으나, 예상 외의 전개가 벌어져 난 큭큭대고 웃어 버렸다. 이 아이들과 떨어지려야 떨어질 수 없는 운명이구려, 코모리 선생님!!

작화가 순정 만화체인데다가, 공수 캐릭터의 체격이 비슷한 점도 무척 마음에 들었다. 원래 그런 성향의 작가는 아닌듯 하지만, 난 이런 공수 커플이 좋다고나 할까. 이 만화는 아직도 진행중이라고. 조만간 2권도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뒷부분에 수록된 단편 선생님의 고백은 학원 강사 X 학생 커플링이다. 음....
내가 별로 좋아하는 설정은 아니지만(커플링), 공수의 밀고 당기기, 특히 수였던 학생의 고단수 전략에 넘어간(?) 선생님때문에 웃었다. 그렇게 근엄한 얼굴로 혼자 별별 생각을 다하고 계셨구랴....

아마도 야마토 나세의 작품은 내가 첨으로 접한 것 같은데, 나름 재미있게 읽었다. 음... 타키가와가 조금 아주 조금 느끼한 캐릭이긴 했지만, 코모리의 귀여움으로 그걸 확 눌렀다고나 할까. 전체적으로 가볍고 유쾌하게 읽힌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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