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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 펀치
나츠메 이사쿠 글 그림 / 삼양출판사(만화) / 200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나츠메 이사쿠는 요즘 눈여겨 보는 작가인데, 작화가 상당히 내 취향이고, 스토리도 괜찮아 자주 보게 된다. 요번에 선택한 프리 펀치는 학원물이다.
음... 학원물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일단 나츠메 이사쿠란 이름으로 선택했다.
표제작인 프리 펀치는 고교생 X 선생님 커플이고, 라쿠요관 와이드쇼는 기숙사에서 한 방을 쓰는 고교생 커플이다.
프리 펀치가 표제작이라 분량이 많을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라쿠요관 와이드쇼가 분량이 많아 살짝 놀랐다고나 할까.
데레데레 담임 선생님 아마노, 그리고 가업을 잇기 싫어 가출했다가 아마노의 집에서 잠시 얹혀 살게 된 야마다. 으음.. 학생 커플도 그렇지만, 난 학생 X 선생님 커플은 별로 안좋아한다. 아무리 사랑엔 나이도 국경도 없다고 생각하지만, 요건 좀 아니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긴 한다.
뭐, 그런 것 생각하지 않고 그냥 스토리상으로만 보자면 참 귀여운 커플이긴 하다. 끝없이 사람 좋은 아마노의 과거를 알았을 땐, 폭소!!!! 게다가 아마노를 바른 길로 인도한, 그 스승님의 정체가 드러났을 땐 완전 대 폭소!!! (짐작한 바는 있었지만....)
라쿠요관 와이드쇼의 경우는 고교생 커플인데, 이 이야기의 재미는 기숙사가 배경이란 것이다. 모범생에 쌀쌀맞은 토노 카즈마, 집안 사정으로 어쩔 수 없이 기숙사에 들어오게 된 이케다 하루가 주인공.
하루에 의해 쌀쌀맞은 토노가 조금씩 마음을 열고 성격이 변해가고, 둘이 러브러브한 사이가 된다는 것이 큰 줄거리이다. 워낙 정반대의 두 사람이라 충돌이 빈번하다. 그러나 늘 그것은 토노의 승리! 그러나 토노와 관련된 예전 사건을 듣게 된 하루는 토노가 왜 인간불신 상태인가를 알게 되고, 토노를 위해 이런 저런 노력을 벌이면서 토노의 마음도 차츰 열린다.
어찌 보면 진부한 이야기이지만, 나츠메 이사쿠 특유의 발랄한 그림과 스토리 전개에 가벼운 마음으로 재미있게 읽었다.
물론, 리맨물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모에~~~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나름 유쾌한 학원물이었다고나 할까.
근데 한가지 궁금한 것. 나츠메 이사쿠의 만화에 나오는 인물을 보면 밝은 색 머리카락이 수이고 진한 색 머리카락이 공인 경우가 많다... 전부 다 그런 걸까? (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