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품에서 울어라 - 러쉬노벨 로맨스 213
슈도 레나 지음, 야마다 유기 그림 / 현대지능개발사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내품에서 울어라는 내가 무척 사랑하는 리맨물인데다가, 슈도 레나, 야마다 유기의 합작이라 무척이나 큰 기대를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대 이하다.

책 내용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진다.
내 품에서 울어라와 네 품에서 울게 해줘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데, 작가 후기를 보니 내품에서 울어라기 본편이고, 네 품에서 울게 해 줘가 속편이라고 한다.
이 두편을 합쳐도 심심한데, 앞 작품 하나만으로는 정말 밍밍했을 것 같은 느낌이다.

인물도 거의 등장하지 않아, 마루야마를 좋아한다는 시노미야, 시노미야를 짝사랑하는 사쿠마, 사쿠마에게 고백해 온 타치바나.. 이들이 가장 두드러지는 등장 인물이다. 대학 시절로 부터의 이어져온 감정이 회사원이 된 지금도 이어지는 그런 설정이다 보니, 회사안에서 벌어지는 미묘한 이야기는 찾아 보려야 찾아 볼 수 없다. 난 은근히 그런 걸 원했는데 말이다. (리맨물이라면 당연히 기대되는 게 그런 부분이 아닐까?)

그리고 또 한가지,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야마다 유기의 마지막 문 시리즈가 생각났다는 것이다. 똑같은 리맨물에다가 짝사랑하는 상대가 결혼해서 자포자기, 그런데 그 상대가 이혼.... 요런 설정이 비슷하단 느낌을 받은 건 나혼자일까?

솔직히 말해 리맨물이긴  리맨물인데, 대학 동기들 사이의 사랑과 우정이다 보니, 완벽한 리맨물의 이미지는 없다고 해야 할까. 아니, 사실 대학 시절부터 친구였다고 하는 설정은 그렇다고 해도 긴장감이란 게 거의 없었다.
중간에 태클을 걸듯 사쿠마에게 고백해 온 타치바나도 좀더 과격하게 들어왔으면 좋았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책 분량이 적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하여간 좀 실망스러웠다. 표지나 안쪽에 있는 그림은 참 마음에 들었는데....

너무 혹평을 한것 같지만, 개인의 취향이란 부분도 있는 것이니 그정도는 감안하고 서평을 읽어 주시길..
기대 이하였지만 졸작은 아니었고, 무난한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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