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데이즈 2 - 뉴 루비코믹스 868, 완결
타치바나 베니오 지음, 타카라이 리히토 그림 / 현대지능개발사 / 200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븐데이즈 2권은 남은 사흘간의 이야기이다.
자신이 가진 감정에 대해서는 깨달았지만, 서로가 상대에게 가진 감정을 깨닫지는 못해, 고백조차 하지 못한 채 남겨진 사흘간을 아쉬워 하는 두 사람.

게다가 유즈루는 보기 보다 둔해서, 세료가 하는 말을 잘못 받아 들이거나, 세료의 행동을 오해하기 일쑤다.
서로 상대에게 진심으로 대하지만, 상대가 자신에게 진심으로 대하는 건 모르는 두 사람을 보면서 내가 나서서 중계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 들기도 했던게 바로 2권이다.

우연히 생긴 영화 티켓을 들고 세료와 함께 가는 걸 생각하는 유즈루였지만, 그 날짜는 다음주. 그때는 이미 두 사람은 기간 한정 연애를 끝냈을 때라고 생각하니, 유즈루는 마음이 착잡해진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세료네 집에 놀러 갔다가 시노와 마주치는 일까지!?
시노와 세료 사이에 오가는 행동을 본 유즈루는 오해를 해 세료에게 화를 내기까지 한다. 사실 유즈루가 세료에게 마음이 없었다면 그정도 일에는 화를 내지 않았을지도...

조금씩 드러나는 서로의 감정.
그러나 유즈루는 유즈루대로, 세료는 세료대로 자신의 감정이 들킬까 두려워만 한다.

그리고 토요일, 유즈루가 세료의 궁도 연습이 끝나길 기다리고 있다. 둘은 유즈루의 집으로 놀러가 묘한 분위기가 되지만, 내일이 마지막이란 생각에 유즈루는 자신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집밖으로 뛰쳐나가 버린다.

얘들 정말 어쩌면 좋을까... 어찌 보면 참 순수하다.
사실 동성에게 진심으로 좋아한다는 고백을 했을때 그걸 진심으로 받아 들일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또 고백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민과 필사적인 노력을 해야할까.
이 둘을 보면서 느낀 점 중에 제일 안타까운 부분이 이 부분이었다.

물론, 세븐데이즈는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서로가 서로를 마주 보고,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걷게 된 것이다.
서로를 좋아하는 감정을 가지고.
어찌나 기쁘던지... (마치 내가 이녀석들의 보호자라도 된 것처럼 말이다)
게다가 기특하게도 유즈루쪽에서 큰 용기를 냈다. (기특한 유즈루)

이 두 사람의 앞에 어떤 길이 놓여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건 두 사람조차도 알 수 없을 거라 생각한다. 그러나, 고백 한번 해보지 못하고, 진심을 털어놓지도 못하고, 평생을 후회하는 것보다는 낫지 않을까.

참으로 오랜만에 너무나도 즐겁게 읽은 학원물 세븐 데이즈.
어떻게 보면 결론이 빤한 제목이긴 하지만, 그리고 내용도 잔잔하게 흘러가지만, 그래서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파란만장한 연애를 하는 사람이 이 세상에 도대체 얼마나 많겠느냐를 생각해 보면. 이 이야기는 너무나도 괜찮았다고 말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