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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2 - 완결
나츠메 이사쿠 지음 / 삼양출판사(만화) / 200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그럼에도 불구하고> 2권은 하야토 X 아키히로편 이야기 이외에도 전자 상가에서 생긴에서 잠시 등장한 카메라맨 어시스턴트와 범생 커플, 그리고 봄이라도 시리즈에 나온 케이타 X 다이스케 커플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그럼 일단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하야토 아키히로편 부터.
1권 마지막에 10년전 두사람의 모습이 나왔고, 2권에서는 하야토가 아키히로가 누구였는지를 드디어 눈치채게 된다. 그러나 과거의 추억속에서 한껏 미화되어 있던 아키히로의 모습은 현재 온데 간데 없고 고릴라만이????
어쨌거나, 추억은 추억일뿐. 현재가 더 중요한 것이겠지.
2권에서는 하야토와 아키히로 사이에 좀 더 큰 위기가 닥친다. 그건 바로 하야토가 맞선을 봐야 했던 것. 사장의 아들이란 신분을 가진 하야토는 맞선 자리를 거절할 수 없는 입장이고, 하야토를 좋아하지만 회사의 장래도 생각해야하는 아키히로는 하야토를 말릴 수 만도 없는 입장이다.
게다가 그 맞선녀는 하야토의 고등학교 후배. 끈질기게 구애하는 그녀에게서 도망가고 싶지만, 일은 묘하게만 돌아간다. 술에 약한 하야토가 맞선녀에 의해 납치 감금되는 일이 발생!?
하야토의 운명은???
2권은 새로운 등장인물이 나옴으로써 더욱 흥미 진진해졌다. 맞선녀라는 인물의 등장은 크나큰 사건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맞선녀에게 덮쳐지기 전 아키히로에게 구출된 하야토. 다행히 맞선녀가 하야토의 집에 이 사실을 고해바치는 일은 없었지만, 그녀가 아직 하야토를 포기한 것은 아니다.
더불어 아키히로의 일이 바빠져 하야토와 아키히로는 얼굴 보기도 바쁘고, 그러다 보니 어느새 하야토의 생일. 우연히 하야토의 맞선녀와 만난 아키히로는 하야토의 생일이 오늘이었다는 걸 알게 되는데...
다행이 아키히로는 시간을 맞췄고, 하야토에게 생일 선물을 준다. 그런 두사람의 모습이 어찌나 이쁜지... 아키히로 전력질주하느라 고생이 많았소. 게다가 하야토를 위해 이사까지 하는 아키히로는 역시 하야토를 자신의 삶 중심에 놓고 생각하는 게 맞다.
음.. 정말 근사한 커플이야...
하야토도 쿨한 성격답게 아키히로에게 보채거나 조르거나 성질 내는 것도 없고, 맞선녀도 그럭저럭 괜찮은 캐릭터. 게다가 아키히로의 전처역시 두 사람을 도와 주는 입장. 보통 BL물에 나오는 여자 캐릭들은 찌질이 타입이 많은데, 그런 캐릭이 없어서 더욱 만족스러웠다고나 할까.
이들의 이야기 본편은 여기에서 끝나지만 책 뒤에 수록된 황금 금요일 3에 나오는 사원 여행편은 아찔함 그자체..
오호.. 하야토의 유카타 입은 모습이 이렇게 색기가 넘칠줄이야... (흐뭇)
전자상가에서 생긴 일은 사원 여행 사진 출력하러 갔을 때의 일인데, 그곳에 잠시 등장하는 카메라맨 어시스턴트와 범생이 커플도 귀여웠다나...
그리고 2권에서 완전 소중한 중편 하나.
<봄이라서>는 중학교 동창인 케이타와 다이스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중학교때 부터 유난히 케이타에게 시비를 걸었던 다이스케의 진짜 속마음은????
꽃집 청년 꽃보다 케이타와 단순하지만 순수한 다이스케가 엮어 가는 알콩달콩 귀여운 사랑이야기도 정말 만족스러웠다.
처음부터 끝까지 시종일관 내게 미소를 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이제 완전히 나츠메 이사쿠의 팬이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