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피르 2
이츠키 나츠미 지음 / 삼양출판사(만화)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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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뱀피르 1권을 너무 재미있게 읽은지라 2권도 단숨에 읽어버렸다. 그리고 각권을 두번씩 연속으로 읽었을만큼 재미있었다.

2권은 우스이가 중심 인물로 나온다. 1권 후반부에 등장해 쇼와의 관계를 암시했던 우스이의 정체는 인간이지만, 또한 뱀피르가 오서를 섭취한 후의 독을 정화해주는 정화자이기도 하다.

즉, 뱀피르에 나오는 등장 인물들의 각각의 역할이 굉장히 다채롭다.
생과 사의 경계에 선 절반만 죽은자인 미나와 료, 한때는 인간이었으나 대마녀 칸타렐라를 머물게 만든 호쿠토 쇼, 뱀피르가 섭취한 오서의 독을 정화해주는 정화자 우스이, 그리고 몸을 가지지 못한 뱀피르 남작과 호쿠토 쇼의 몸에 머물먼서 잠깐씩 등장하나 그 존재감은 어마어마한 칸타렐라가 중심 등장인물이다.

2권에서는 두가지 이야기가 나온다. 물론 료와 쇼의 이야기도 나오지만, 대부분은 우스이가 심리 상담사로 일하면서 겪게 되는 일이 주가 된다.

첫번째 이야기는 아내를 무서워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로 이 남자의 아내는 할머니에게 받은 주입식 현모양처 교육으로 자신의 감정이란 걸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러한 데서 오는 갈등, 그리고 이 남자가 바람을 피는 상대 여자의 뿌리 깊은 악의가 주 내용이다.
솔직히 이 남자의 아내가 진짜 무서웠는데, 사실 알고 보니 감정이 텅비어 있는 사람이었고, 실제로 악의를 가진 인물은 다른 사람이었다는 설정이 굉장히 흥미로웠다.

두번째 이야기는 자폐성향을 가진 한 남자가 자신의 상사를 무참하게 살해한 이야기인데, 이는 아마도 3권으로 이어질 듯 하다.

호시탐탐 료의 몸을 노리는 남작, 그리고 우스이와 쇼의 관계를 보면서 미묘한 감정을 느끼는 료까지, 판타지에 현실적인 이야기, 그리고 약간의 로맨스풍이 추가되어 멋진 하모니를 이루는 뱀피르 2권의 마지막은, 료가 남작의 꼬임에 넘어가 48시간 동안 동화 상태가 됨을 암시하고 있다.

뱀피르와 동화해 료와 남작의 인격이 반반씩 섞여서 나타나게 되는 제 3의 존재는 과연 어떤 인물이 될지 너무나도 궁금하다. 갈수록 더 스케일이 커지고 흥미진진해지는 뱀피르, 판타지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절대 후회없는 선택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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