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はなぜはたらかなければならないのか (コミック)
야마다 유기 / 竹書房 / 2009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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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표지부터 흐뭇하다.
내가 좋아하는 리맨물이니까.
게다가 야마다 유기의 그림은 넘 멋지다.
난 여리여리한 꽃미남보다는 남자답게 선이 굵은 것을 선호하는 편이다.
남자답고 멋진 얼굴, 큰 키, 근육질 몸매.
일단 그림만으로 환상이다.
요번엔 어떤 이야기일까... 를 상상하며 얼른 책 앞뒷표지의 글을 찬찬히 읽었다.

그러다가 책 띠지에 쓰여진 그 말에 난 뒤집어지게 웃었다.
한밤중의 사무실엔 위험이 한가득?!
웃기도 웃었지만, 기대치는 급 상승!!!

그리고 앞표지를 살짝 열어보니, 이렇게 흐뭇한 장면이.
멋진 남자 두명은 내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이 일러스트는 너무나도 멋져서 나는 책을 읽을 생각은 안하고, 한참 동안이나 일러스트만  바라 보았다.

일단 목차를 보니 총 4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人はなぜ~로 시작하는 것은 연작이며, 그외에도 closed, 僕らはただ走るだけ 그리고 CALL ME까지.
closed를 제외한 나머지 세 편은 길이가 좀 긴편이고 리맨물이라 만족감 300% 상승!

人はなぜ~ 시리즈의 주인공은 스물 여덟살의 이케맨 카도쿠라와 서른 여덟의 이혼 경력 한번의 일 못하는 상사 나카츠 야스오이다. 이 둘은 야근을 자주 하는 편으로, 그 이유는 나카츠가 일을 처리 못하는지라 카도쿠라가 자주 그를 보필해야 하기 때문이다.

츤츤거리면서도 한편으로는 데레데레하기도 하는 카도쿠라의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 게다가 결혼도 한 번 했던 나카츠는 자신보다 어린 카도쿠라에게 잡혀서 쩔쩔 맨다. (그런 주제에 나카츠가 공이다)
그런 두 사람의 모습은 너무나도 사랑스러웠다. 

특히, 엘리베이터 안에서 벌어진 사건을 보고는 정말 뒤집어지게 웃었다. 홍야홍야~~~
또한 중간쯤 가면 두 사람이 서로를 처음 만났을 때 느낀 감상이 나오는데 ㅡ 물론 속마음이다 ㅡ 그 부분도 무척 흥미로웠다. 

어쨌거나 거의 30년, 그리고 거의 40년을 노말로 살아 왔던 그들이 어떤 계기로 서로에게 호감을 갖게 되고, 그것이 조금씩 조금씩 열매를 맺어가는 과정은 유쾌발랄하면서도 따뜻하고, 재미있었다. 

참, 여기에서 꼭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것!
수가 공에게 덮침을 당하는 것이 아니라, 공이 수에게 덮쳐진다는 것!?

 僕らはただ走るだけ 는 내가 이 단편집 속에서 젤로 마음에 들었던 작품으로,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인 두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것이다.

선배 마사키 토모나리, 후배의 이름은 쿠츠자와 코스케.
육상부 선배였던 토모나리를 계속 좋아해 왔던 코스케가 마사키와 고교, 대학교, 그리고 직장까지 함께 다니며 짝사랑을 키운다.
그러나, 노말이라고만 생각했던 토모나리가 남자를 만나는 것을 알게 되고, 마음이 복잡해지는 코스케.

토모나리를 지켜주기 위한 코스케의 사랑은 참으로, 진정 멋있었다. 근데 재미있는 것은 꼭 공처럼 생긴 토모나리가 수가 되고 수처럼 생긴 코스케가 공이 되는 것.
물론 사람은 생긴대로 행동하는 건 아니지만... ^^;
토모나리, 코스케 둘다 무지 남자답고, 체격도 좋은데, 역시 난 공수가 비슷한 체격이 좋은가보다.

CALL ME는 장거리 연애을 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이다. 신입사원 연수회에서 만난 히로세와 카와노는 전화로 연애중이다. 그러나 카와노는 히로세의 얼굴이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는 것. 그러나, 전화를 통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두사람은 친해지고, 연애까지 한다.

그러나 제일 큰 문제는 히로세는 브라질에, 카와노는 일본에 있다는 것.
멀어도 너무 멀다. 시차는 12시간, 18,000km라는 거리를 가지고 있다.
이 작품은 둘이서 자주 만나지는 못하기에 생기는 그런 아련함과 그림움이 특색있게 그려진 작품이다.
너무나도 간절하게 만나길 원하지만, 현실적으로는 그렇게 할 수 없는 상태의 안타까움이 내게도 그대로 흘러 들어왔다.

이 작품의 특징은 히로세가 오사카벤(오사카 사투리)를 쓴다는 것이다. 음..
칸사이벤이나 오사카벤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무척 즐거웠다. (그 이유인즉슨, 내가 지방에 사는 사람이고 사투리를 쓰기 때문에?)
첨엔 조금 헷갈렸지만, 드라마 cd나 여타 다른 매체를 통해 귀로 익힌 오사카벤은 읽는 즐거움도 컸다. 혼자서 히로세의 대사를 중얼거려 보면서 혼자 큭큭 웃기도 했다.

이 책의 부제를 나보고 지으라면 난 이렇게 말하고 싶다.
리맨들의 애로하고 에로한 나날들! 이라고.

리맨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멋진 남자들의 사랑이야기, 그리고 유쾌함까지!
역시 야마다 유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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