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 Burton's the Nightmare Before Christmas (Paperback)
팀 버튼 지음 / Hyperion Books / 2005년 8월
평점 :
절판



 팀버튼의 크리스마스의 악몽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이다. 그 제작 기간만 3년, 정말 어마어마한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은 작품이다.
그 애니메이션의 내용을 기반으로 하여 만화로 제작한 것이 이 책인데, 이것은 영어판이지만, 원래는 일본 코단샤(강담사)에서 펴낸 것을 다시 미국에서 수입 디즈니에서 영어판으로 제작했다.
그런 특징을 가지고 있어서인지, 이 책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게 제책되어 있다. 보통의 일본 만화처럼.
또한 재미있는 것은 책 뒷표지 윗쪽을 보면 영어로 manga라고 적혀있는 것이다. 망가는 일본어로 만화를 뜻한다.

이 애니메이션의 줄거리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라 최대한 간략하게 언급하고 넘어가도록 하겠다.



할로윈 마을에 사는 할로운 호박의 제왕 잭 스켈링톤은 늘 똑같은 할로윈 분위기가 싫어 고민하다가 크리스마스 타운으로 우연히 들어가게 된다. 그곳의 즐거운 분위기에 도취된 잭은 할로윈 마을에서 크리스마스를 준비할 계획을 세우고 산타 클로스를 납치 감금한다.

뼈다귀 순록들과 선물로 가득찬 관을 썰매에 싣고 선물을 나눠주러 가는 잭. 그러나 그 선물은 어린이들에게 공포를 유발하고 결국 잭의 썰매는 공격을 받아 땅으로 떨어진다. 무사히 살아난 잭은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며 산타를 풀어줘 다시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이 세상에 선물한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그리고 여기에 헝겊 인형 샐리와의 로맨스도 가미되어 더 큰 즐거움을 선사해준다.

할로윈 마을의 주민들의 다양한 모습은 왠지 음침해 보이긴 하지만, 귀여운 면도 다분하다. 특히 잭의 강아지 제로는 하늘을 날아다니고, 안개낀 크리스마스에 루돌프를 대신에 코에 전구를 부착하고 썰매의 앞에서 날아가는데, 그 모습이 정말 앙증맞다.

내가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제일 좋아했던 장면은 역시 뼈다귀 순록들이 끄는 썰매였다. 하늘을 날아가는 뼈다귀와 산타 클로스의 선물 보따리 대신 선물을 넣은 관이 날아가는 모습은 솔직히 말해 환상이었다.

흑백 만화라 여러가지 색감이 주는 묘미는 없지만, 애니메이션이 아닌 만화으로 그려져 있는 잭과 할로윈 마을, 그리고 샌디 클로스(원래는 산타 클로스지만, 할로윈 마을 주민들과 잭은 그를 샌디 클로스로 부른다)의 모습은 너무나도 재미있게 표현이 되었다.

그리고 이 책의 백미은 역시 잭의 표정의 다양성이다. 애니로도 잘 표현이 되었지만, 역시 만화로 그리다 보니 잭의 표정이 더욱더 풍부하고 다양해진 느낌을 받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 고로 난 또다시 잭의 매력속으로 풍덩하고 다이브했다고 할까?

만화로 만들어져 나같은 영어 초보자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점 또한 이 책의 큰 장점중의 하나이다. 애니메이션의 경우 한글 자막이라 영어듣기는 좀 무리이지만, 글로 쓰여진 것은 아무래도 이해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양한 의성어, 의태어의 표현도 참 재미있는 부분의 하나이다. 영어로 옮겨진 것도 있지만, 일본어 그대로 쓰여진 표현도 다양해, 한층 더 큰 재미를 준다.

매년 크리스마스마다 생각나는 크리스마스의 악몽.
역시 이 책은 크리스마스에 읽기에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즐거운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미지 출처 : 책 본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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