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움직이는 100가지 법칙 - 하인리히에서 깨진 유리창까지
이영직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0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세상을 움직이는 100가지 법칙이라.
제목부터 무척 끌리는 책이다.
사실 우리는 머피의 법칙이니 샐리의 법칙이니 하는 말을 우스갯소리에 섞어서 자주 쓴다. 그러나 그것도 엄밀히 따지자면 이 책에 나오는 한가지 종류의 법칙이다.

이 책에 소개되는 법칙들은 역사, 신화, 종교, 인문학, 사회학, 과학, 정치학, 경제학 등등을 막론하고 다양하게 소개된다.
우리가 자주 들어 보았던 법칙들도 상당수 소개되어 있고, 생소한 법칙도 있지만 그에 관련한 여러 가지 예도 많다. 
왠지 법칙이라는 말에서 생각되는 딱딱한 이미지를 벗어나 즐겁게 여러가지 분야의 교양을 쌓을 수 있다는 게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볼 수 있다.

국가의 흥망성쇠와 관련한 법칙, 문명의 발달 과정과 관련한 법칙, 그리고 역사적 사실과 관련한 법칙, 심지어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같은 동화에서 인용한 법칙이나 피그말리온 효과같은 신화에서 나온 법칙까지 정말 다양한 법칙에 대한 지식이 빼곡히 담겨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인요한 법칙은 도도새의 법칙이나, 붉은 여왕의 법칙이 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거울 나라의 앨리스를 읽어보신 분이라면 틀림 없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다. 

또한 영화 다빈치 코드에 등장했던 피보나치의 수열이나 영화 세렌디피티의 제목이기도 했던 세렌디피티의 법칙, 영화 나비효과의 제목이자 실제로 존재하는 법칙인 나비 효과는 다시금 영화의 한장면을 떠올리게 해주어 무척이나 즐거웠다.

그 외에도 멘델의 유전 법칙이나 다윈의 진화이론과 관련한 적자생존의 법칙, 뉴튼의 관성의 법칙, 에너지 보존의 법칙 등 여러 가지 과학 분야와 관련된 법칙도 있고, 마지노선의 법칙이나 토사구팽의 법칙은 역사와 긴밀히 연관되어 있다. 

이외에도 사회학적 관점으로 연결되는 법칙도 있으며 경제학과 관련된 법칙도 많이 들어 있다. 사실 과학이나 수학, 경제학과 관련된 법칙에서는 숫자와 관련된 이야기가 많아 좀 어질어질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조차도 매우 흥미로웠다.

그리고 각 법칙을 설명하면서 설명 자체로 끝난게 아니라 여러가지 실례를 들어 설명한 부분은 각 법칙을 이해하는데에 큰 도움을 주었다. 

책 제목에서도 언급되지만 워낙 다양한 법칙들이 등장하다 보니 일일이 열거하기가 힘들 정도이지만, 읽다가 내가 아는 법칙이 나올때 짜릿함을 느낄 수도 있다. 혹은 알고 있던 법칙이라도 좀더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해주었다.

책의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좋다. 자신이 관심있었던 법칙을 먼저 펼치고 읽어도 좋다.
어느새 관심있던 분야뿐만 아니라 책 전체를 다 읽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테니.

법칙이란 표현이 들어가있지만 딱딱한 책은 아니다. 오히려 말랑말랑하게 잘 가공해서 읽는 사람이 잘 받아들일 수 있게 만든 책이 바로 이것이다. 뭐.. 소화 흡수는 자신이 알아서 잘 해야겠지만. 
비록 경제학과 관련된 법칙이 많이 소개되어 있지만, 다른 분야와 관련된 법칙도 상당수 있으므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세상속에 수없이 많은 법칙이 존재한다. 
이 책을 읽은 후에는 내 눈에는 보이지 않았던 세상의 법칙들이 눈에 보일지도 모르겠다.
그런 기대감과 책을 읽은 후의 충족감을 가슴에 안고 서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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