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숫가 살인사건.. 원제는 レイクサイド(Lakeside) 왜 제목을 굳이 호숫가 살인사건으로 바꾸어 책을 출판했을까... 그래야만 추리소설같아서? 그럼 차라리 <호숫가 별장에서 일어난 의문의 살인사건>이라고 하지... 흠.... 이상하게 번역소설중 제목이 이런 식으로 바뀐 게 많다... 별로 맘에 들지 않는 부분중의 하나이다... 건 그렇고... 호숫가 살인사건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중 내가 두번째로 읽은 책이다. 처음에 읽은 건 <게임의 법칙은 유괴>라는 작품이었다. 정말 뛰어난 작품이라 단언할 수 있다! <호숫가 살인사건>의 장소는 히메가미코 호수 근처에 있는 별장 등장인물은 네쌍의 부부와 그들의 아이들 네명, 그리고 학원 강사, 그리고 다카시나 에리코 등장인물 나미키 순스케(아트 디렉터) ----- 나미키 미나코 --- 나미키 쇼타 후지마(후지마 병원 원장) ---- 후지마 가즈에 --- 나오토 사카자키 ---- 사카자키 기미코 --- 사카자키 다쿠야 세기타니 타카시 --- 세기타니 야스코 -- 세기타니 하루키 쓰쿠미 (학원강사) 다카시나 에리코 (나미키 순스케의 부하직원이자 애인) 등장인물은 처음에 나오는 사람이 전부이며, 끝까지 다른 인물은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장소도 호숫가 별장에 국한되어 있다. 일종의 밀실인셈.. 이 호숫가 별장에서 일어난 살인사건. 그리고 이 사건을 은폐하려는 사람들... 그리고 마지막 진실.. 나는 중간중간 사건에 대해 이런저런 결론을 내면서 이 책을 읽었지만 결말은 내 예상과 완전히 달랐다. 솔직히 많이 놀랐다. 완전한 의외의 결말이었던 것... <호숫가 살인사건>은 약 300페이지 분량이지만, 그속에서 현실적인 문제 몇가지를 함께 담아내고 있다. 사립중학교 입시와 부정한 수단, 부부간의 도덕성 문제, 가족의 해체 문제등등... 그러나 이 문제들은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으며, 이 살인 사건과도 무관하지 않은 중요한 문제이다. 이런 소재들을 하나로 묶어 이 분량의 소설로 만들어낸 히가시노 게이고는 분명 대단한 사람임에 분명하다. 요즘 책중에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집어 넣어 분량만 많고 내용은 부실한 책이 많은데, 이책은 정말 간결하면서도 짜임새있는 작품이다. 뭐라고 해야할까... 추리소설이라든지 미스터리 소설은 줄거리부분을 이야기하기가 참으로 애매하다... 그래서 그런지 포스팅이 힘들다... 적정한 수준에서 이야기를 마쳐야 하는데... 아아. 여기서 끝내자. 마지막으로 하고픈 말은... 히가시노 게이고는 마지막 진실과 그 진실에 대한 이 부부들의 결론이 옳다 그르다는 읽는 사람 자신의 판단에 맡겨 놓았다. 오히려 그쪽이 이 책에 대한 재미와 감동을 더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