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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 마노의 일러스트 자수 - 실과 바늘로 그리는 나만의 작품
류승희(마노자수) 지음 / 책밥 / 2020년 10월
평점 :


# 수공예 # 알록달록마노의일러스트자수
프랑스 자수를 시작한 건 지금으로부터 약3년전이다.
마땅한 취미생활이 없을까 생각하다가 집순이의 기질이 다분한 나의 성격에 딱 맞는 일을 발견한 것이다.
일단 개인적으로 생각한 자수의 장점은 집에서 아주 편하게 즐길 수 있다.
재료비가 생각보다 많이 들지 않고, 한번 구비한 재료는
다른 작품을 만들 때 다시 이용가능하다.
무엇보다도 음악을 들으며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다.
또한 여러가지 재미난 스티치 기법을 다양하게 사용하면서 이세상에서 나만이 가질 수 있는 유일무이한
작품이 탄생한다.
프랑스 자수는 온전히 독학으로 배운지가 실력은 아주 뛰어나진 못하다.
가까이서 보면 실 색상도 책에서 알려준 내용과 다소 다르고 울퉁불퉁하고 고르지 않지만
작품 하나를 끝내서 벽에 걸어두면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다.
하나의 작은 스티치를 할적에는 이게 과연 완성이 될까 싶은데 묵묵히 재미나게 하다보면 결국엔 책에
나와있는 사진과 비슷한 액자가 하나 뚝딱 완성된다.
그렇게 3년전부터 시작했던 프랑스 자수를 작년부터 손을
놓았는데 소중하고 귀한 아이를 선물 받음으로써 뱃속의 아가에게 좋은 태교를 하고 싶어서 얼마전부터 한번 다시 도전해볼까 생각하고 있었다.
마땅하고 예쁜 작품이 수록된 책을 찾다가 너무나도 운이좋게 발견한 ‘알록달록
마노의 일러스트 자수’이다.
이 책에 끌린 이유는 작품하나하나의 색감이 너무도 고왔다.
질리지 않는 여러가지 도안이 너무나 인상적이었고 아이와 함께 어른도 사용할 수 있는 예쁜 소품도 자수로 어떻게 하면 예쁘게 만들 수 있는지
친절하고 자세하게 나와있었다.
여러가지 작품중에서 책을 받자마자 바로 시작해야겠다 생각한건 바로 곰돌이 모빌이다.
아이를 위하여 모빌을 한번 만들어봐야지 생각하였는데 너무나 취향적격의 모빌이 소개되었다.
이 책은 정말 나와 인연이 깊구나 라는 생각도 하였다. 또한,
이 모빌을 만들기 위하여 원단을 별도로 구매할 필요도 없이 가지고 있는 자투리 천으로도 활용 가능한 팁을 알려주어서 정말 알뜰하게
활용할 수 있었다.
아이가 태어나면 엄마가 꾸러기(태명)를 생각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한땀한땀 정성껏 만들었다고 이야기하고 싶을 만큼 너무나 예쁜 작품이 탄생될 것 같다.
또한 식탁위에 깔려있는 하얀 천이 가끔은 너무 심플하고 가볍게 느껴졌는데 알록달록 마노의 일러스트 자수책에서는
어쩜 이리 나의 마음을 딱 알아 차렸는지
부엌을 예쁘게 꾸밀 수 있는 도안이 수록되어 있어서 더욱 마음에 들었다.
기존에 자수도안 책에서 조금 아쉬웠던 부분도 보완되었다.
별도의 도안이 수록은 되어있지만 내가 원하는 사이즈가 아니라면 확대복사를 하는 등의 불편함이 있었다.
늘 책을 비싼값을 치르고 구매할때마다 이런점은 정말 불편하고 아쉽다고 생각하였는데 이 책의 나의 불만을 싹 없애주었다.
도안도 큼직하니 작품을 만들기 위하여 도안을 옮겨 그릴적에 아주 편하고 재미나게 작업을 할 수 있었다.
또 하나의 장점은 바로 저자의 친절한 스티치 기법 설명이다.
프랑스 자수도 점점 스티치법이 다양해짐에 따라서 때에 따라 새롭게 익혀야 한다. 아무래도 1년간 손을 놓아기에 좀 낯선 기법들이 등장하였다.
하지만 저자의 친절한 설명으로 크게 어렵지 않게 습득하게 되었고 그 덕분에 아주 예쁜 장미꽃을 만들 수 있는 실력을 배우게 되었다.
이렇듯 여러모로 너무나 취향저격인 이 책은 아이와 나에게 큰 선물처럼 다가왔다.
앞으로도 긴긴 겨울 책에 수록된 여러가지 예쁘고 알록달록한, 마음의 위안이 될 작품들을 하나하나
따라해가고 익히며 나만의 작품을 탄생시키고 싶다.
아이가 태어날 내년 4월 쯤에는 책에서 소개된 유용하고 실용적인 소품도 아이의 곁에 많이 있겠다라는
생각에 너무나 행복하다.
엄마가 아이를 생각하며 한땀한땀 실로 엮어내려간 자수처럼 소중한 선물이 있을까 하는 생각도든다.
앞으로 출간되는 많은 자수책이 알록달록 마노의 일러스트 자수처럼 독자들에게 실제로 유용하고 도움이 되고, 그간 불편했던 점을 보완하여 출간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시작한 곰돌이 모빌을 다 완성하면 또 어떤 예쁜 작품을 하게될지 벌써부터 아주 기대된다.
이 추운 가을과 겨울을 따듯하게 녹일 수 있는 한권의 책이 너무나 소중한 기분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