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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해도 괜찮아 졸혼해도 괜찮아 - 이대로 괴로울지, 버리고 행복할지 선택하라
강은송 지음 / 라온북 / 2020년 2월
평점 :
혹시 될까 싶은 마음에 응모해본 ‘컬쳐블룸’네이버 까페에서의 서평이벤트에
라온북 출판사/ 강은송 저자의 ‘이혼해도 괜찮아 졸혼해도 괜찮아’ 책이 당첨이 되었다.
이 책을 응모한 가장 큰 이유는 부제가 너무 매력적으로 와 닿았기 때문이다. ‘이대로 괴로울지, 버리고 행복할지 선택하라’ 라니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나에게 있어 딱 들어맞는 주제가
아닌가.
어제 회사로 택배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고 한달음에 받아 퇴근길에 절반이상을
읽었다.
나의 이야기를 하자면 연애를 12년
넘게 하고 결혼을 하였다.
어린 나이에 만나서 12년동안 정말
이런 남자 없다 라는 생각으로 결혼을 하면 꼭 이사람과 해야겠다는 생각이 온통 내 머릿속을 차지할 만큼 너무 좋았다.
결혼을 해야지 해야지 하는 생각만 하다가 시간은 어느덧 12년이 흘렀고 양가의 등쌀에 밀려 결국 연애를 종료하고, 결혼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연애와 결혼은 정말 너무달라도 달랐다.
사실 연애는 둘만 사랑하고 아끼고 오직 ‘둘’만 생각하면 되지만, 결혼은 너무 달랐던것이다.
우리를 포함한 ‘가족’ 대 ‘가족’의 조합이랄까.
개인적인 성향이 강했던 나에게는 너무 다른 삶의 문화에 적어도 6개월동안은 남편과 엄청난 다툼을 하였다.
남들은 서로 다른 두사람이 결합하여 가정을 이룬것이고 그에따른 부조합은 너무도
당연하다는 의견이었지만 연애할적의 ‘남자친구’와 결혼한 ‘남편’은 같은 사람이 맞는지 싶을 정도로 달라도 너무 달랐던 것이다.
내발등 내가 찍었다는 생각을 하며 살던 중, 갑자기
다른 생각이 들었다.
‘그래.오늘의 삶은 과거의 내가 선택한
삶이지. 이 또한 내가 선택한 삶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된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한동안은 참 마음이 편했다. 내가
선택한 길이려니 여기니 그냥 그의 모든 행동과 말이 이해가 되고 ‘가족’을 유난히도 챙기는 그의 모습을 몰랐더 것도 아니기에 이해하력 노력했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은 참으로 간사한지 그렇게 오래가진 않았다.
그런시점에 바로 ‘이혼해도 괜찮아 졸혼해도 괜찮아’라는 책을 만나게 된것이다.
아다른책보다도 더욱 친근하게 느껴진 이유는 저자 강은송님 또한 나처럼 결혼생활에
있어 평탄치 않은 삶을 살았기 떄문이 아닐까란 생각을 했다.
저자가 본인을
소개하는 글을 담은 부분은 참 인상깊었다.
싱글맘으로
두 아이를 키운 저자는 결혼으로 시작된 삶이 난관에 봉착하여 이혼이라는 슬픈 현실로 종식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며, ‘
이혼’이라는
빨간불이 켜지기 전 잠시 쉬면서 서로를 돌아볼 수 있는 ‘졸혼’을 대안책으로 제시하고 있다.. 더불어
이혼하고도 잘 사는 법, 떨어져서도 잘 사는 법, 홀로 된
생활을 잘 꾸려나가는 마음가짐과 삶의 자세를 담담하게 조언하며
이혼, 졸혼 둘 다 망설여지는 이들을 위한 슬기로운 결혼 생활 지침도 소개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책을 읽는 내내 친한 언니가 옆에서 괜찮다고 다독이는 느낌이라 참 좋았다.
남들에게는
하지못할 개인적인 일을 풀어내고 싶을만큼 가까이 느껴지는 따뜻한 그녀의 글에서 많은 위로를 받은 것이다.
특히, 부부간의 위기를 현명하게 극복하려 노력하지만 이도저도 안될 경우는 과감하게 다른 경로는 선택해도 괜찮다는 조언이 파격적으로 느껴지기까지
하였다.
책을 읽으면서 특히 기억에 남는 부분을 발췌하여 실어본다.
[ 빨간 신호등이 켜지는 시점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다. 갑자기 욱하는 감정 폭발로 찾아올 수도
있고 묵히고 묵힌 감정이 결정타를 가져올 때도 있다. 심각한 성격차,
폭력, 알코올중독, 갬블링 중독, 가족과의 심한 갈등, 성적 불만족,
심각한 소비 중독, 광신적인 종교 중독 등 빨간 신호등이 켜지는 상황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이 밖에도 어떠한 사유로든 본인의 인생행로에 빨간 신호등이 켜질 수 있다.]
[졸혼을 희망하는 사람은 자신의 인생을 무료한 되돌이표로 낭비하지 않으려 한다. 각자의 삶이 한 번뿐인 것을 소중히 안다. 아끼며 보람되게 사용하길
원한다. 한 가족으로 이름 지어진 부부는 서로의 변화를 수용한다. 최선을
유지하는 방법을 모색해보아야 한다. 그간의 ‘공든 탑’을 지킬 줄 아는 지혜를 발휘해보자. 쌓아왔던 결실은 유지하며. 서로의 행복을 위해 변화하는 방법이 있다. 서로의 쓸데없는 억압은 그만! 쿨한 마인드로 ‘On’해보라]
쿨한 마인드로 ON.이라.
바로 내가 그동안 찾아 헤매던 정답이 아닐까.
물론 책한권이 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꿀수는 없겠지만, 이혼해도 괜찮아 졸혼해도 괜찮아 라는 책을 통한 잠깐동안의 마음위로를 했다면
이 책을 읽은 일이 참 보람됮 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결혼생활을 하며 마음이 헛헛할 때 들여다보고 싶은 너무 소중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