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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살기란 어렵다 - 삶에서 만나는 크고 작은 다양한 어려움에 관하여
문희철 지음 / 지금이책 / 2020년 2월
평점 :

올 해는 시작이 참 좋다.
처음으로 응모해본 네이버 디지털감성E북 네이버 까페에서의 서평이벤트에
지금이책 출판사/ 문희철 저자의 ‘제대로 살기란 어렵다’ 이 당첨이 되었다.
이 책을 응모한 가장 큰 이유는 부제가 너무 매력적으로 와닿았기 때문이다.
‘삶에서 만나는 크고 작은 다양한 어려움에 관하여’
라니 지금 안팎으로 심란한 이 상황에 딱 들어맞는 주제가 아닌가.
어제 회사로 택배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고 한달음에 받아 퇴근길에 절반이상을 읽었다.
사실 문희철 저자의 책은 ‘제대로 살기란 어렵다’로 처음 접하였는데 일종의 자신의 이야기를 작성한 에세이
집이나너무나 공감이 되었다.
말 그대로 살면서 만나게 되는 크고 작은 어려움에 대하여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굉장히 논리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소설 및 문학보다 에세이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너무나 재미난 책이 아닐 수 없다.
에세이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냥 사람사는 냄새가 나서 좋다.
야근을 하고 집에 가는 퇴근길. 지하철의 막차를 타고 집에가는
순간은 너무 외롭다.
그 외로운 순간에 토닥토닥 위로의 말을 글로써 건내는 에세이집이 그렇게 따뜻하게 느껴질 수가 없다.
이러기에 이 중독에서 헤어나지도 못할수도 있지 않은가 생각이 든다.
이 쯤에서 저자가 소개한 책에 내용이 인상깊어 구절을 적으려 한다.
이 책을 쓴 이유는
‘창업 실패, 졸업 실패, 사랑 실패'로 마무리된 20대를
돌아보며 쓴 서른 살의 일상관찰 에세이 <제대로 살기란 어렵다>에는
아직 아무것도 되지 못했다는 조바심과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기대 사이에서 흔들리는 평범한 청춘의 고민이 진지하고도 위트 있게 그리고 싶어서’라고
한다.
또한, 이 에세이집은 동명의 타이틀로 2019년 브런치(https://brunch.co.kr/)에 연재한
내용을 발전시켜 펴냈다고 한다. 에세이집을 다 읽고 문희철 저자의 브런치에 접속하여 다시한번 심도있게
읽어보려 한다.
이 책은
총 6가지의 주제로 저자의 생각을 그려내고 있다.
삶의
대한 태도, 자기발견 그리고 사랑의 어려움 등등 주제별로 작가의 느낌과 지식과 잔상을 글로써 잔잔하게
그려내고 읽는 독자로 하여금 괜찮다고, 그럴수있다고 토닥여 준다.
이 따스한
느낌이 너무 좋아서 한 챕터를 읽고 또 읽고 하였던 것 같다.
그 중에서
가장 인상으로 읽었던 ‘꾸준히 노력하기란 어렵다’라는 주제의 한 단락을 첨부한다.
SNS을 하며
느꼈던 감정이 무엇인지 몰랐는데, 작가의
글을 통하여 그 당시의 감정이 어떠했는지 명확히 알 것 같았다.
‘당장 SNS를 켜보자. 다들 참 잘 살고 있다. 누구는 큰 회사에서 활약하고 있고, 누구는 책을 냈고, 누구는 큰 프로젝트를 맡아 잘하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큰 박수를
받고 있다. 시간은 지나고 나이는 먹어가는데, 내가 이룬
것은 작아 보인다. 이런 때 스스로를 믿고 나아가기란 어렵다. 차마
다시 내 자리에 앉을 용기가 나지 않는 것이다. 공부를 하려고 앉아도 좀처럼 책 내용이 들어오지 않는다. ‘제대로 살지 못하고 있다’는 걱정이 ‘제대로 살지 못하게’ 한다는 역설이다.
이렇듯 작가는 1장부터 6장까지 다양한 주자를 내세워
독차를 위로한다.
그렇기에 내가 책을 읽고 있는건지 편한 다른사람과
술한잔하며 위로를 받고 있는건지 헷갈릴 정도다 .
앞으로 마음이 상처를 받아 너덜너덜해졌을떄 책장에서
이따금씩 꺼내보는 소중한 책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