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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는 싫지만 내 일은 잘합니다 - 별난 리더를 만나도 행복하게 일하는 법
후루카와 히로노리 지음, 이해란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10월
평점 :
‘상사는 싫지만 내 일은 잘합니다.’라는 책제목만으로 참 흥미가
있다고 생각한 책이다.
그 이유는 나 또한 하나의 팀을 이끌어가는 팀장으로써 공채 및 경력직으로 90년생의
직원들,일명 z세대들이 많이 채용되고 있고 그 직원들과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입사할 적만 해도 90년생은 아직은 까막득한 젊은 친구들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같은 회사의 한 팀으로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 세월이 굉장히 빨리 흘러간다고 새삼스레 느끼고 있는 현재이다.
제가 본 90년생 직원들에게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굉장히 이해가 빠르고 행동이 신속하며 자기주장을 펼치는 것에 망설임이 없다는 점이다.
작년 초부터 90년생에 대한 인문서 및 교양서, 마케팅전략서 등 타깃을 한 책들이 많이 쏟아지고 있다.
이것은 바로 그들에게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다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기에’ 상사는 싫지만 내 일은 잘합니다.’라는 책은 요즘 시장의 최대 화두인 90년생,z세대의 트렌드 코드와 그들의 직장 메뉴얼을 연결한 일종의 ‘전략서’ 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신구 세대가 같이 조화를 이루며 문제없이 직장내에서 일을 수행할 수 있을까?
사실 Z세대 신입사원들이 현재의 회사문화에서 적응하기란 상당히 어렵다.
하드하고
보수적인 환경 속에서 기준, 규정, 에티켓, 조직문화를 체감하지만, 어떻게 생활해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은 부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늘 사직서를 가슴에 품고 죽상을 한 채 회사에 출근하는
그 맘 나도 굉장히 동감한다.
이 책이 이러한 신입사원들의 마음을 이해해주는 것부터 시작하고 있어 많은
독자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편한 지침서로 느껴졌다. 또한, 나에게
있어서 더 흥미로웠던 점은 책의 구성이었다.
신입사원이 주눅 들지 않고 당당히
의견을 제시하는 방법과 합리적으로 성과를 내는 기술을 재미있게 읽으면서 터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으며 여러가지 전략, 회사의 적응력 등에 많은
공감을 하였다.
내가 하던 업무를 이러한 방식으로 풀어도 참 좋겠다, 유용하다
라는 생각도 하여 나에게도 하나의 지침서로 느껴질 정도였다.
그동안 꽉막힌 나만이 아집과 회사의 보수적인 분위기 속에서 바꾸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것을 이 책을 통하여
배울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책을 읽으며 많은 전략과 스킬, 회사의 문화를 곰곰히
생각할 수 있는 계기였고 몰랐던 지식도 많이 배웠다.
개인적으로 인상깊었던 구절이 있어서 일부 발췌하여 수록해본다.
[부하 직원에게도 같은 논리가 적용된다. ‘부하 직원도 상사의 좋은 부분을
찾아서 활용’해야 한다.
상사는 다른 사람을 이끌어야 하므로 그만한 자질이 요구되기는 하지만 그 역시
사람이기에 부족한 분야가 있다. 부하 직원으로서 상사의 결점에는 눈을 감고, 좋은 부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상사가 나쁜 상사라
해도 ‘어디가 나쁜지’를 판별해야 한다.
부분적으로 나쁜 상사는 많지만 모든 면에서 나쁜
상사는 드물다. 안 좋은 부분이 있다고 그를 완전히 부정해서야 되겠는가. 완벽한 인간이란 이 세상에서 찾을 수 없다. 역사적인 무장武將이나
이름난 경영자의 이야기를 들춰 보면 부하를 부릴 때 개개인의 장점을 잘 살렸다.]
..
회사 내의 문화는 보수적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요즘 z세대를 이 틀을 자꾸만
깨나가고 싶어한다.
너무도 환영하고 반가운 변화이다.
기존의 사람들도 색안경을 끼고 그들을
볼 것이 아니라 여유를 갖고 그 변화에 같이 동참하면서 잔잔한 물결으로 많은 변화를 이루어 낸다면 전반적으로 좋은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하여 나의 업무스타일을
다시금 정리해볼 수 있는 인상깊은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