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셰프의 생각법 - 결국 성공하는 사람들의 마인드셋
김한송 지음 / 언폴드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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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책은 발견하자마자 꼭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여러 권의 자기 계발서를 읽다 보니 비슷한 맥락에 조금 지쳐있었다. 하지만 이 책은 색다른 분야가 눈에 띄었다. 그리고 한 번쯤 이름을 접해본 유명한 셰프님 들이어서 더 관심이 갔다. 그분들은 그 자리까지 올라가면서 얼마나 많은 일들이 있었을까?

인상 깊은 부분 & 내용 & 느낀 점

특별한 것을 만들어야 특별해지는 건 아니야.

김한송, '위대한 셰프의 생각법' 이연복 셰프님 파트 中

이연복 셰프님 파트를 읽을 때는 꼭 셰프님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TV 속에서 듣던 셰프님의 말투가 그대로 담긴 부분이 많았다. 특히 '특별한 것을 만들어야 특별해지는 건 아니야' 이 한마디는 꼭 셰프님이 옆에서 말해주시는 것처럼 읽혔다.

많은 사람들이 흔히 착각하는 것 중 하나가 특별한 사람이 되려면 또는 특별한 사람들은 특별한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느 분야의 높은 자리까지 올라간 사람들을 보면 너무 주변의 아는 사람들 같은 평범한 경우가 많다. 그들은 대체적으로 특별한 것을 만들려고 하기보다 제일 기본을 무시하지 않으려 한다. 기본을 더욱 탄탄히 하고 기본을 다지며 기본적인 것에 열과 성을 쏟는다. 그러한 점이 특별하다면 특별한 것이 아닐까.

요즘 '꼰대'라는 표현을 많이 쓴다. 나는 꼰대란 나이와 상관없이 '성장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가진 생각의 한계를 인정하지 않고, 지금의 경험치에만 대입해 무조건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판단하고, 이를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는 순간, 진짜 꼰대가 된다.

김한송, '위대한 셰프의 생각법' 신종철 셰프님 파트 中

신종철 셰프님의 파트에서는 셰프님만의 성장에 대한 태도가 눈에 띄었다. '꼰대'에 대하여 해석한 셰프님만의 이야기가 특히 와닿았다. 나이가 들수록 많은 사람들이 꼰대가 되어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무래도 삶에 대한 경험치가 많이 쌓이다 보니 자신의 경험치들에 의해서만 판단하게 되고 그 경험 안에서만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주장하게 되다 보니 꼰대가 되는 것이 아닐까. 한 사람의 인생은 아직 끝난 것이 아니고 지속되고 있기에 그 사람의 경험치도 아직 데이터가 더 쌓일 수 있는 것인데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우리는 꼰대가 되는 것이 아닐까. 삶이라는 인생이 끝나기 전까지는 계속해서 새로운 데이터를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좋아하는 마음으로 열정적으로 일을 시작해도 그 일을 지속적으로 해나가려면 '좋아하는 마음' 외에도 많은 것들이 필요하다. 때론 돈을 모으는 성취감으로 더 나은 미래를 추구할 수도 있다. 하지만 열정이 인생 내내 지속되지 않는 것처럼 돈이 유일한 인생의 목적이 되기는 어렵다.

인생은 마라톤이다. 결승선은 언제나 멀기만 하고, 간절히 이루고 싶어도 얻지 못하는 것이 훨씬 많다. (중략) 그러는 과정에서 지속적인 열매가 생기며 좋아하는 일을 끝까지 할 수 있는 동력이 생긴다.

김한송, '위대한 셰프의 생각법' 홍상기 셰프님 파트 中

열정을 끝까지 지속하는 것은 쉽지 않다. 어떤 일을 꾸준히 해 나가려면 가끔 열정 이외의 것들이 필요하다. 돈이 될 수도 있고 성취감이 될 수도 있고 목표치가 될 수도 있다. 어떤 것이든 열정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 그렇기에 그 길을 나아가는 과정 중에 조금씩 얻을 수 있는 열매가 생긴다면 열정을 불태울 수 있는 화력이 생기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열정을 유지하는데 생각보다 많은 땔감이 필요하다. 땔감이 없으면 언젠가는 식어버릴 것이다. 그렇기에 목적지까지 나아가려면 다양한 땔감을 찾아보자. 꼭 열정만 가지고 목적지에 다다른다고 정의로운 경기를 펼친 것이 아니다. 나의 열정을 불태워주는 땔감은 무엇이 있을까?

'위대한 셰프의 생각법'을 읽으면서 나 스스로에게 질문을 많이 해보는 기회였던 것 같다. 셰프님들이 각각 질문을 던져주시고 말을 걸어주시는 느낌을 받는 책이었다. 책을 읽으며 스스로를 돌아볼 기회가 있는 책은 여운이 많이 남는데 이 책이 그러하였다.

추천

자기 계발서를 좋아하시는 많은 분들 그리고 슬럼프에 빠져 자극제가 필요하신 분들 그리고 많은 중고등학생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

이 책을 읽으며 많은 자극을 받고 많은 생각을 해 보았기에 무언가에 막힌 느낌이 있는 많은 분들이 자극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 본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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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이 세상에 머무르는 까닭
김상량 지음 / 아침놀북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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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해 보았을 것 같다.

'나는 왜 태어난 것일까?'

'왜 이 세상에 머무르고 있는 것일까?'

그 질문에 대한 답을 가장 깊이 그리고 오래 생각해 본 사람은 그만큼 이 세상을 누구보다 오래 살아온 사람들이 아닐까?

그런 부분에서 77년 삶의 발자취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서평 책을 받고 깜짝 서프라이즈로 들어있는 편지에 작은 감동이 느껴졌다.

책과 함께 즐거운 시간 여행이 되시길 바란다는 말에 책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다.

인상 깊은 부분 & 내용 & 느낀 점

내 인생의 최대 전환점에서 나는 내가 바라던 방향으로 길을 갈 수 있었다. 다른 길이 나에게 더 좋은 길이었을지 모르지만 내가 가고자 하는 길에 섰기에 나는 후회하지 않는다. 절망의 늪에서 나는 드디어 바깥세상으로 나오고 있었다.

김상량, '우리가 이 세상에 머무르는 까닭' p45

삶을 살아가다 보면 우리에게는 무한한 선택지가 주어진다. 그때마다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을 제대로 알고 따라간다면 후회하지 않게 되겠지. 나는 주로 어떠한 선택지를 만났을 때 제일 후회하지 않을 길을 택하려 한다. 그리고 난 후 그 길이 설령 옳지 않았더라도 내가 선택하여 내가 가고자 한 길이기에 후회하지 않으려 한다. 작가님의 생각과 상통함을 느끼게 되는 부분이었다.

먹는 순간, 그 순간 너무 행복하다. 살아 있기에 느끼는 행복이다.

김상량, '우리가 이 세상에 머무르는 까닭' p115

사람이 원초적인 행복을 느끼는 부분이 먹는 것 아닐까는 생각을 해본다. 행복을 느끼면 누구나 살아있음을 느낀다. 고로 맛있는 음식을 먹음으로써 살아 있음을 느끼고 행복해지는 단순한 원리가 아닐까. 먹는 즐거움을 모른다는 것은 조금 슬플 거 같다.

절대자는 부조리한 세상을 만들어 놓고 우리 인간을 끝없는 고통 속에 머물게 하였다. (중략) 그러나 절대자는 인간 세상에 사람과 사람 사이를 오고 갈 수 있는 '정과 사랑'이라는 마약을 만들어 놓았다. 그리고 우리 인간으로 하여금 가끔은 마약에 취하게 한다. 정과 사랑이라는 마약은 우리가 세상과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한다.

김상량, '우리가 이 세상에 머무르는 까닭' p121

이 책을 읽으며 제일 진지하게 고민한 부분이 이 파트가 아닐까 싶다. 이에 작가님은 정과 사랑이라는 마약이 우리가 이 세상에 머무르게 되는 큰 이유일 것이라는 답을 내주셨다. 보통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이유를 생각하면 흔히 삶의 목표와 방향을 생각해 왔다. 하지만 정과 사랑이라니 너무나 새로운 관점에 잠시 생각에 빠졌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큰 이유는 행복감을 느끼는 것일 테고 그 부분에 있어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정과 사랑이 아니었나. 이러한 생각이 결국은 오랜 시간 삶을 살아온 분의 지혜이려나 하고 생각해 보았다.

에세이이기에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지만 책 제목만큼은 가볍지 않았다.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인생철학의 이야기를 연륜으로 풀어낸 책이 아닐까는 생각을 하게 되는 책이었다.

추천

에세이를 좋아하시는 많은 분들 한 사람의 삶을 통해 삶의 지혜를 얻고자 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 본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내 인생의 최대 전환점에서 나는 내가 바라던 방향으로 길을 갈 수 있었다. 다른 길이 나에게 더 좋은 길이었을지 모르지만 내가 가고자 하는 길에 섰기에 나는 후회하지 않는다. 절망의 늪에서 나는 드디어 바깥세상으로 나오고 있었다.

- P45

먹는 순간, 그 순간 너무 행복하다. 살아 있기에 느끼는 행복이다. - P115

절대자는 부조리한 세상을 만들어 놓고 우리 인간을 끝없는 고통 속에 머물게 하였다. (중략) 그러나 절대자는 인간 세상에 사람과 사람 사이를 오고 갈 수 있는 ‘정과 사랑‘이라는 마약을 만들어 놓았다. 그리고 우리 인간으로 하여금 가끔은 마약에 취하게 한다. 정과 사랑이라는 마약은 우리가 세상과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한다. - P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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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필로 나눈 문단 교우록
박이도 지음 / 스타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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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신청을 하려고 책의 전반적인 부분을 보았을 때 '사적 교우록'이라는 말이 눈에 띄었다.

역사를 공부할 때도 개인적으로 야사가 흥미로웠던 사람으로서 사적 교우록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까 궁금해졌다.

인상 깊은 점

올바른 정신은 올바른 말을 낳고, 올바른 말은 올바른 정신을 낳습니다.

박이도, '육필로 나눈 문단 교우록' p75

사람들이 하는 말에는 힘이 있다. 나는 할 수 있다 외치는 사람은 어떤 일이든 헤쳐나갈 힘을 얻게 되고 나는 못 해 외치는 사람은 어떤 일이든 쉽게 좌절을 경험하게 된다. 그러하듯 올바른 말은 올바른 정신을 그리고 삶을 헤쳐나갈 힘을 낳게 된다.

너는 내가 아니다
그가 네가 아니듯이
나도 그가 될 수 없는
아, 견고한 자유여

[나]의 전문
(중략)
시인의 시적 탐험은 자기 생명 존재의 의의를 탐구하며 확인해 가는 것이다.

박이도, '육필로 나눈 문단 교우록' p214 ~ 215

이 시는 박종구 시인의 시이다. 박이도 작가님은 이 시를 통해 시인들의 탐구적인 면모를 얘기해 주셨다. 시는 많은 것을 함축적으로 담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그 속에 가장 많이 담겨 있는 것은 삶이 아닐까.


글이 곧 그 사람이라는 말이 있다.

박이도, '육필로 나눈 문단 교우록' p251

말과 글을 보면 그 사람이 보인다. 문체 속에 그 사람의 성격과 태도, 생각 모든 것이 들어 있다. 그렇기에 모든 말과 글은 한 번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추천

이 책은 작가님들이 사적으로 나눈 이야기와 편지들을 수록한 책이다. 역사의 야사를 보는 듯한 재미가 숨어있다. 작가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길 원하는 분들에게 추천드린다.

* 본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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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평범한 이름이라도 - 나의 생존과 운명, 배움에 관한 기록
임승남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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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서평 책을 고를 때 내가 좋아하는 장르인지부터 살펴보곤 한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이름이 끌렸던 책이 이번 책이다. 왜인지 모르게 제목에서 강한 열망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그래서 계속 눈길이 갔다.

책의 표지에서 알 수 있다시피 이 책은 한 출판사의 대표님이었던 임승남 작가님의 자서전이다. 여기서 문득 이 분은 어떤 사연을 가지고 있기에 이토록 열렬히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하려고 하는 것일까 궁금증이 솟아올랐다.


인상 깊은 부분 & 내용 & 느낀 점

전쟁고아로 나이도 정확히 알 수 없다는 작가님. 어린 시절이 얼마나 고달프고 힘들었을지 감히 상상할 수가 없다. 그렇기에 그 누구보다 평범한 삶을 누구보다 인간답게 살기를 갈망했을 작가님. 책의 초반에서 제목의 의미를 한 번 새길 수 있었다.


그러니까 자기 자신을 헌신하겠다는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어떠한 난관이라도 극복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임승남, '이토록 평범한 이름이라도' P112

삶을 살아가면서 어떠한 난관을 만났을 때 우리는 그 난관을 대하는 태도가 조금씩 다르다. 그렇기에 그 난관을 헤쳐나가는 사람이 있는 반면 그 난관에 부딪혀 쓰러지고 마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내 모든 것을 바쳐 난관을 극복하려 마음먹는다면 과연 극복하지 못하는 장애물이 있을까?


시인의 글에는 "아무도 온정을 베풀지 않는다면"이라는, 성립될 수 없는 단서가 붙어 있었다. (중략) 내가 그따위 글 같지도 않은 글에 결코 농락당해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그때서야 나는 비로소 펜이 총칼보다 더 무서울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임승남, '이토록 평범한 이름이라도' P141

삶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많은 문장들을 접하고 살아간다. 하지만 그 문장들이 전부 진실만 있을까? 심지어 뉴스에서도 거짓을 보도하기도 한다. 검열을 하고 다시 검증을 하더라도 우리가 밝혀낼 수 없었던 그날의 진실 그리고 알게 모르게 가미가 된 기자의 생각이 스며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다양한 책을 읽으면서도 그 책의 작가 혹은 저자의 말에 한 번 설득 당하고 나면은 모든 내용을 받아들이게 된다. 그렇기에 펜은 총칼보다 무섭다. 사람들의 생각을 쉽게 바꿔놓을 수 있고 심하게는 조종할 수 있는 것이 누군가의 펜이고 글이 아닐까. 그렇기에 우리는 모든 글을 읽으면서 생각을 하고 본인의 방식대로 해석을 하고 또다시 한번 더 사고한 후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아닐까


저는 만물의 영장인 인간으로 태어났으면 옳고 그름이 무엇인지 깨닫고, 어둠 속에서 잠깐 빛났다가 사라지는 반딧불처럼 사회에 작은 보탬이나마 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임승남, '이토록 평범한 이름이라도' P234

사람으로서 인간으로서 살아가면서 인간답게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평범하다는 것은 무엇일까? 이름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은 내가 사회의 일원이 되었다는 것이고 그 속에서 사회의 일원으로서 역할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아닐까? 항상 평범하게 산다는 것이 제일 어려운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평범이라는 기준을 정한 것은 내가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인정해야 된다는 것이고 결국 평범하기 위해서는 사회의 일원으로서 내 할 일을 제대로 수행해 내야 하는 것이 아닐까? 그렇기에 인간답게 살아간다는 것은 내 삶을 충실히 살아가야 하고 그러면서 사회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을 수행해나가는 것이지 않을까

추천

이 책은 자서전이자 한 시대를 살아온 사람의 인생 이야기이다. 그렇기에 그 시대의 삶이 궁금한 사람 그리고 우리나라가 발전하면서 겪은 일을 한 개인의 눈으로 직접 볼 기회를 얻고자 하는 사람에게 좋은 책이지 싶다.


* 본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그러니까 자기 자신을 헌신하겠다는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어떠한 난관이라도 극복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 P112

시인의 글에는 "아무도 온정을 베풀지 않는다면"이라는, 성립될 수 없는 단서가 붙어 있었다. (중략) 내가 그따위 글 같지도 않은 글에 결코 농락당해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그때서야 나는 비로소 펜이 총칼보다 더 무서울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 P141

저는 만물의 영장인 인간으로 태어났으면 옳고 그름이 무엇인지 깨닫고, 어둠 속에서 잠깐 빛났다가 사라지는 반딧불처럼 사회에 작은 보탬이나마 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P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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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수학의 역사
한상직 지음 / 초록서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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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을 가르치다 보면 늘 자주 받는 질문들이 있다.

"수학은 누가 만들었나요?"

"수학은 왜 배워야 하나요?"

대부분의 수학강사, 교사들은 거의 매년 받는 질문일 거 같다.

그렇기에 종종 수학적이지 않은 수학 책들을 찾아보고는 한다.

'청소년을 위한 수학의 역사'라는 이 책도 그런 면에서 시선을 많이 끌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수학은 어떻게 문명을 발전시켰을까?'라는 문구가 눈에 확 들어왔다.


이 책을 읽기 시작하고 제일 놀라웠던 부분은 너무나 쉽게 잘 읽힌다는 점이었다. 비슷한 류의 책을 몇 권 읽어봤지만 그중 이 정도로 쉽게 설명되어 있고 납득이 되는 책은 오랜만이었다.

정말 책 소개에서 "수학을 포기하기 전에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는 설명이 백 번 이해되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왜 청소년이라는 이름이 책 제목에 쓰이게 된 것인지 가히 청소년 추천 도서로 되어야 마땅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양 45마리, 쌀 16가마니, 사과 78상자와 같이 목축과 농업이 발달하면서 우리는 수를 사용하게 됩니다. 45, 16, 78은 사람들이 가공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인 수라서 '자연수'라고 부릅니다.p18"

수학에서 제일 기본이 되는 수 자연수의 시작을 다룬 이야기는 오랜만이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 역사의 시작에서부터 수를 관찰하여 이야기해 주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수학이 수로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문명의 일부로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유럽 언어로 기하학은 'Geometry'입니다. 고대 그리스 언어로 'geo'는 '땅'을 의미하고, 'metry'는 '재다, 측량하다'를 의미합니다. 땅을 측량하는 것이 발전해서 기하학이 되었지요. p23"

이러한 부분이 이 책의 두 번째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미적분과 기하 파트에 가면 학생들이 대부분 고민에 빠지는 부분이 내가 무엇에 쓰려고 이것을 배우고 있는 것인가이다. 정말 대학에 가기 위한 도구인 것인가. 하지만 이 책에서는 이런 궁금증을 조금 해소해 준다. 기하는 땅을 측량하기 위해 발전한 학문 그리고 의외로 미적분이 많이 쓰이는 분야는 항공 우주분야라는 것이다.


"고래 1마리를 5조각으로 나누어 1조각씩 가져가면 됩니다. 이때 1명이 가져가는 고래 1조각을 수로 나타내면 1/5이 됩니다. 자연수가 아닌 분수입니다. 공평하게 나누기 위해 분수가 필요해진 것입니다. p26"

초등학생들이 가장 먼저 수학의 벽을 느끼게 되는 순간이 분수인 경우가 많다. 분수의 개념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대다수라서 그런 것 같다. 분수는 물건을 공평하게 나누어 주기 위해 생겨난 것이다. 고로 처음 분수를 접하는 초등학생들에게 물건을 똑같이 나누는 연습을 많이 시켜야 하는 이유이다.

"수학은 그 시대의 중요한 과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해 왔습니다. 문명이 발전하고 부를 축적하기 시작하면서 부를 지키려는 세력과 부를 빼앗으려는 세력이 충돌합니다. 이것을 전쟁이라고 합니다. 전쟁에서 지면 모든 것을 빼앗기기 때문에 자원, 지식, 인력을 총동원해서 전쟁을 준비합니다. 과학 기술이 전쟁을 통해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것처럼 수학도 전쟁으로 급속도로 발전합니다. p90"

이와 같이 수학의 모든 분야는 우리의 일상생활 심지어는 나라 간의 전쟁을 위해서도 발전하게 된다. 심지어 모든 스포츠 경기에도 수학이 숨어있다. 그렇기에 수학이 막막하고 왜 해야 되는지 모를 때에는 이 수학은 무엇을 위해 생겨난 것이고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되었고 그래서 내가 어디에 적용할 수 있을지를 따져보는 것이 조금 더 수학과 친해지는 방법이 아닐까?

가히 이 책은 수학을 가르치는 수학강사로서 충분히 추천할 만하다.

수학을 포기하고자 하는 자녀를 두신 학부모님들

성인이 되었지만 도무지 수학과 친해지기 힘들다 하시는 모든 분들

수학을 보다 편하게 받아들이고 싶으신 분들

이 책은 가히 수학을 포기하기 전에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 본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양 45마리, 쌀 16가마니, 사과 78상자와 같이 목축과 농업이 발달하면서 우리는 수를 사용하게 됩니다. 45, 16, 78은 사람들이 가공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인 수라서 ‘자연수‘라고 부릅니다. - P18

유럽 언어로 기하학은 ‘Geometry‘입니다. 고대 그리스 언어로 ‘geo‘는 ‘땅‘을 의미하고, ‘metry‘는 ‘재다, 측량하다‘를 의미합니다. 땅을 측량하는 것이 발전해서 기하학이 되었지요. - P23

고래 1마리를 5조각으로 나누어 1조각씩 가져가면 됩니다. 이때 1명이 가져가는 고래 1조각을 수로 나타내면 1/5이 됩니다. 자연수가 아닌 분수입니다. 공평하게 나누기 위해 분수가 필요해진 것입니다. - P26

수학은 그 시대의 중요한 과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해 왔습니다. 문명이 발전하고 부를 축적하기 시작하면서 부를 지키려는 세력과 부를 빼앗으려는 세력이 충돌합니다. 이것을 전쟁이라고 합니다. 전쟁에서 지면 모든 것을 빼앗기기 때문에 자원, 지식, 인력을 총동원해서 전쟁을 준비합니다. 과학 기술이 전쟁을 통해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것처럼 수학도 전쟁으로 급속도로 발전합니다. - P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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